이랜드그룹이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킴스클럽’ 매각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을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
|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의 대형할인점 부문은 연매출 1조 원 수준의 흑자사업이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개 회사로 선두가 정해진 국내 대형마트 시장 상황을 역전하기 어려워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대신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브랜드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곳 가운데 37곳에 입점해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2016년 250%, 2017년 20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총차입금이 5조2081억 원에 이르러 부채비율은 338.8%로 높은 편이다.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을 매각한 뒤에도 기존 유통매장과 시너지를 계속 낼 것으로 봤다.
대부분의 킴스클럽 매장이 이랜드의 유통매장의 식품관 개념으로 지하 1~2층에 입점한 형태인 만큼 대형유통업체가 인수할 경우 고객이 모여 이랜드 유통매장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매각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고용승계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