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없이 열린 첫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 부회장이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롯데그룹 식품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차별화되고 구체적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 사장단회의에서 "적정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해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표이사들이 일치단결해 경영에 힘 써준 점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쌍방향 소통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VCM(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에서 참여한 회사 모두 벤치마킹과 시너지 창출의 기회를 얻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각 회사에서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평소 신동빈 회장이 강조했던 몇 가지 경영철학도 제시했다.

그는 "고객 재정의를 통해 제공해야 하는 가치와 전달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계층 변화,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만큼은 무엇보다도 우선 대응해 전략을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사회적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문화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가치와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와 파트너사, 임직원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 선발과 육성, 후계자 양성에 힘써줄 것”도 당부했다.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에서 핵심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질적성장도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질적 성장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신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효과적 투자,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 확보를 바탕으로 적정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생존과 성과는 과감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