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국내에서는 주거 브랜드 ‘래미안’을 필두로 도시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태양광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1962년 11월4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해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공동 MBA 과정을 마쳤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현장소장으로 근무했다.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PM본부장, 플랜트사업부장을 거쳐 2021년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삼성물산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서울 여의도와 압구정동, 목동, 성수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합병 이래 첫 기술직 출신 대표이사다.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다.

한국공학한림원 건설환경공학 정회원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1월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열린 '녹지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건설사 최장수 수장 반열 올라
오세철은 2025년말 삼성물산 인사교체에서 제외되며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물산은 2025년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리조트 부문 사장 교체 등이 이뤄졌지만 건설부문에는 변화가 없었다.

오세철은 이에 따라 기존 임기인 2027년 3월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게 됐다. 2021년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2024년도 인사부터 삼성그룹 내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60세 룰’이 오세철의 대표직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오세철은 1962년생이다.

삼성그룹에는 과거 사장단 인사에서 60세를 넘기면 2선으로 물러나는 흐름이 있었다.

다만 오세철은 국내와 해외사업 모두에서 선방하면서 그룹의 신임을 재확인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삼성전자 등 그룹사 물량 감소에 실적 하락을 겪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은 삼성전자 등의 하이테크 물량 추이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오세철은 2025년 건설업계 격전지 도시정비사업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필두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잔고를 9조2388억 원 확보했다.

2024년 대비 153.8% 늘린 것으로 업계 전체적으로는 2025년 2위, 삼성물산 자체적으로는 창사 이래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실적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해외 시장에서는 1조4600억 원 규모 카타르 듀칸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4700억 원 규모 호주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세철 임기 내내 도시정비 사업 수주 실적을 꾸준히 늘렸다.

도시정비에서 오세철 취임 첫 해인 2021년 수주실적 9117억 원, 2022년 1조8686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조1천억 원, 2024년 3조6398억 원, 2025년 9조2388억 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외건설부문에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주금액 업계 1위를 지켰다. 2024년에는 삼성E&A와 현대엔지니어링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체코 원전을 수주한 한국수력원자력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오세철은 10대 건설사 기준으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랐다.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오세철과 비슷한 임기를 보내고 있는 10대 건설사 CEO는 2023년말 취임한 장동현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일하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12월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서명식에서 스테파니 맥그리거 마리너스링크 최고경영자(가운데), 샌드라 갬블 마리너스링크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초고압직류송전케이블(HVDC) 사업 진출과 성과
오세철은 HVDC 사업을 본격화하며 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12월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타즈매니아 주정부가 세운 ‘마리너스 링크’가 발주한 ‘마리너스 링크 초고압직류송전설비(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와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잇는 지중 90km, 해저 255km, 길이 750MW 규모 HVDC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 DT인프라스트럭쳐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94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율은 50%(약 4700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는 호주 시장에서 삼성물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철은 HVDC를 새 먹거리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아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에 이어 인공지능(AI) 산업 발달에 따라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HV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159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2024년 12월 히타치 에너지와 HV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전력 산업 문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을 자랑하는 히타치 에너지와 시너지를 더해 국내 잠재 프로젝트를 비롯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급증하는 글로벌 HVDC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21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공사(ADNOC)가 발주한 3조5천억 원 규모 HVDC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벨기에 건설사 얀데눌(Jan De Nu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한다. 총 공사비 가운데 2조7천억 원이 삼성물산 몫이다.

해당 수주로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HVD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2025년 12월 호주 마리너스 링크 HVDC 사업을 수주했을 때에도 2021년 수주한 UAE HVDC 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수행 역량을 제시해 발주처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12월11일 폴란드에서 미하우 소워보프 신토스그린에너지 회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협력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2025년 해외건설 수주 순위, 수력원자력 이어 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건설사 해외 수주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2025년 해외 시장에서 69억6676만 달러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2024년 49억645만 달러 대비 41.9% 늘었다.

순위는 196억218만 달러 규모를 수주한 한국수력원자력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2025년 한국수력원자력은 ‘팀 코리아’를 통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했다.

2024년에는 삼성E&A와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오세철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오른 뒤 해외건설 수주실적에서 업계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16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51억1184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 2017년 15억3473만 달러(8위), 2018년 34억9263만 달러(3위), 2019년 22억6509만 달러(3위), 2020년 45억6500만 달러(3위)로 수주 규모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2016년 실적에 여전히 뒤져있었다. 2018년 이후 3위권 박스에 갇혔다. 2017년엔 수주 규모가 전년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진함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오세철이 대표에 오른 2021년 5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실적 69억6850만 달러를 올리며 2016년 실적을 18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성적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53억8176만 달러, 71억5252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6월13일(현지시각) 루마니아에서 462MW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업 공동추진 협약(MOU)를 맺은 뒤 해당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필두 2025년 도시정비 사업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삼성물산은 2025년 도시정비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2025년 신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9조2622억 원 규모의 공사권을 따냈다.

2024년(3조6398억 원) 대비 1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목표치 5조 원을 넘어선 것이자 창사 이래 최대규모로 기록됐다.

삼성물산이 2025년 수주한 주요 정비 사업장으로는 현대건설과 맞대결 끝에 따낸 한남4구역(1조5695억 원)과 대우건설과 경쟁입찰 끝에 수주한 개포우성7차(6757억 원) 등이 꼽힌다.

이밖에도 신반포4차(1조310억 원)와 여의도 대교(7987억 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1조1945억 원) 등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025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건설업계 순위 1위를 달렸다. 다만 현대건설이 9월 2조7488억 원 규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삼성물산이 2025년 정비사업에서 약진한 배경에는 브랜드 경쟁력과 도시정비 시장 확대, 삼성물산의 실적 구조 다변화 노력 등이 꼽힌다.

삼성물산의 주거 브랜드 ‘래미안’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무게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이란 이름값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다 삼성물산도 ‘클린 수주’를 내세워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이 2025년 1차와 2차 입찰에 참여도 하지 않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지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연이어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였던 곳이다. 다만 조합은 유찰 이후 입찰참여요건인 현장설명회 참석 건설사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이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도시정비 시장이 2025년 급성장하며 삼성물산의 수주 기회가 넓어진 것도 신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전국 정비사업 수주액 규모는 약 64조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서도 10대 건설사 수주액은 48조 원 가량으로 2024년 대비 72% 가량 급증했다.

삼성물산이 현실적으로 정비사업 물량을 늘릴 필요도 컸다. 삼성물산 실적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부문 실적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0조1050억 원, 영업이익은 3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5%, 54.6% 감소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형 하이테크 프로젝트 주요 공정 종료 영향이 이어지며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물량 감소에 2025년 실적 급감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은 2025년 그룹사 물량 감소에 급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0조1050억 원, 영업이익 388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32.5%, 54.6% 줄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률도 3.8%로 전년 동기(5.7%) 대비 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한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등 그룹사 물량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수주 실적 기준 2024년 17조9천억 원 가운데 8조2천억 원이 삼성전자 등의 하이테크 물량이었다. 2023년에는 19조1천억 원 가운데 12조2천억 원 규모가, 2022년에는 16조8천억 원 가운데 10조9천억 원 규모가 하이테크 물량으로 집계됐다.

문제를 인식한 삼성물산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물산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5년 수주 목표 18조6천억 원 규모 가운데 6조7천억 원 규모가 하이테크 물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PC 및 주택 등 8조3천억 원, 기술특화상품 1조9천억 원, 신사업 1조7천억 원 등의 규모로 각 부문별 목표를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공항과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특화상품 및 신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주택 및 개발 시공권 확보는 5조 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 단,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레저 등의 부문으로 구성돼 부문별 순이익은 따로 제시하지 않고 있어 순이익은 제외.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과 5년 만의 맞대결 승리
삼성물산은 2025년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을 상대로 승리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2025년 8월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조합원 800명 가운데 742명이 투표했고 삼성물산은 403표(54.3%)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110길 15 일대에 최고 높이 35층, 10개동, 1112세대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6757억 원으로 책정됐고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다.

두 건설사는 당시 차별화된 금융조건과 설계 등을 제시하며 치열히 경쟁을 벌였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홍보관을 여러 차례 찾아 조합원 민심 사기에 공을 들였고 오세철 또한 수차례 방문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입찰을 벌인 것은 2020년 이후 5년만의 일이었다.

두 건설사는 2020년 5월 서울 반포3주구 경쟁입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삼성물산이 687표(52%)를 얻어 대우건설(617표, 46%)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반포3주구는 이후 ‘래미안 트리니원’ 이름으로 시공돼 2025년 11월 분양을 진행했다.

△시공능력평가 12년 연속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부터 12년 연속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7월31일 발표한 2025년 토목건축공사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34조721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17조2485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대우건설이 11조896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물산 시평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공사실적평가액 9조1504억 원, 경영평가액 19조9907억 원, 기술능력평가액 1조5285억 원, 신인도평가액 4조523억 원으로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삼성물산은 업계 1위로 기록됐다.

기술능력평가액에서는 현대건설(1조9992억 원)과 대우건설(1조5985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조5920억 원)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이밖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로는 4위 DL이앤씨, 5위 GS건설, 6위 현대엔지니어링, 7위 포스코이앤씨, 8위 롯데건설, 9위 SK에코플랜트, 10위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회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5월9일 미국 오레곤주 뉴스케일 본사를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대 잰걸음
오세철은 SMR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MR은 300MWe 이하 전기 출력을 지닌 소형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과는 대비되는 전력 생산 기술이다. 기존 원전 대비 안정성은 강화되고 입지와 출력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해 탄소 감축 대안 등으로 전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5년 12월 폴란드 기업 신토스그린에너지와 유럽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토스그린에너지는 폴란드 SMR 사업 및 중·동부 유럽에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SMR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인 ‘BWRX-300’을 활용해 2030년대 초반까지 폴란드 최초 SMR 발전소를 비롯한 최대 24기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체코와 헝가리,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까지 SMR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과 신토스그린에너지는 업무 협약을 통해 폴란드 SMR 사업 개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와 부지조사,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오세철은 “신토스그린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은 폴란드와 중·동부 유럽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2025년 10월에도 주요 SMR 기업 GVH(GE Vernova Hitachi Nuclear Energ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SMR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GVH는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원전 개발을 위해 2007년 세운 기업이다. 비등형 경수로를 개량한 300MW 규모 SMR 기술 ‘BWRX-300’을 개발한 글로벌 SMR 플레이어다.

오세철은 "삼성물산의 EPC 역량과 GVH의 SMR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철은 삼성물산 대표에 취임한 이후 새 먹거리로 SMR을 지목하고 다방면에서 협력과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의 대표적 SMR 시장 진출 사례로는 미국 뉴스케일 지분 투자와 협력이 꼽힌다.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최초로 50메가와트(MW)급으로 NRC의 표준설계인가(SDA)를 받았고 2025년 5월에도 77MW급으로 또다시 같은 인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SMR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2천만 달러, 2022년 5천만 달러어치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으나 2025년 6월말 기준으로도 2.1%의 지분을 보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철은 2022년 5월 뉴스케일과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세계적 SMR 선도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으로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SMR 시장 확대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MR을 비롯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유럽에서도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2024년 7월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2023년 6월에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과 현지 및 유럽 지역 SMR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철은 당시 “루마니아 SMR 사업은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과 유럽 에너지전환의 중요한 첫 번째 이정표”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세계 소형모듈원전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2024년 4월 현지 민영 원전 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웨덴에서는 2024년 12월 민간 SMR 개발사 칸풀넥스트(Karnfull Next AB)와 현지 SMR 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칸풀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전사 칸풀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삼성물산은 칸풀넥스트와 SMR 관련 기술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9월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1조4600억 원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상대 한남 4구역 재개발 수주전 승리
오세철이 '6년 연속 도시정비 1위'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와 자존심을 건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2025년 1월18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현장 투표 991명, 부재자투표 35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이 675표를 획득했다. 현대건설에 표를 던진 조합원은 335명이었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51개 동,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한남4구역은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 데다가 일반 분양의 비중이 높아 한남뉴타운 재개발 지구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삼성물산이 수주권을 따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의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서울대 건축공학과 출신의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두 주택전문가의 자존심 대결로도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1월11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열린 '2025 AI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디지털 전환 부서에 핵심인력 전진배치
오세철은 DxP 사업본부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DxP는 디지털 경험 플랫폼(Digital Experience Platform)의 약자로 DxP사업본부는 삼성물산의 디지털 혁신 및 전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부서다.

삼성물산은 2024년 12월4일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건설부문 DxP사업본부에서 조혜정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조혜정 부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첫 여성 부사장으로도 기록됐다.

조혜정 부사장은 삼성그룹에 2000년 입사했지만 건설업계와 인연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일반 가전들을 서로 연결해 제어하는 ‘스마트홈 설루션’ 분야에서 상용화 및 혁신 제품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1년 삼성물산으로 옮긴 뒤에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기술의 범위를 주택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023년부터는 라이프솔루션 본부장, DxP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삼성물산의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DxP사업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며 관련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DxP사업본부는 이후 아파트 전용 플랫폼 홈닉 2.0 버전, 차세대 빌딩플랫폼 ‘바인드’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냈다.

홈닉은 주거 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서비스다. 홈닉2.0에는 공동주택 생활에 필수적이면서 입주민의 주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대거 보강됐다.

바인드는 상업용 빌딩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통합해 구현하는 빌딩플랫폼이다. 바인드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빌딩 인프라, 설비, 전자기기와 빌딩 전체 시스템의 연결 및 연동이 가능하다.

2026년 1월에는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연계해 아파트 단지 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혁신 서비스를 확장 운영키로 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은 “로봇이 일상에 자연스레 활용되는 시대를 대비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 주거 경험을 지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음식배달로봇뿐만 아니라 입주민 일상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로봇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밖에도 홈 AI컴패니언(Companion) 로봇과 지하주차장 짐배송 로봇, 음식배달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반 서비스를 실증하며 주거공간 내 로봇 활용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경쟁입찰 데뷔전 부산 촉진 2-1구역에서 패배
삼성물산은 오세철 취임 이후 참여한 첫 도시정비사업 경쟁입찰에서 시공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부산 부산진구 촉진 2-1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은 2024년 1월27일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297명이 참석했고 포스코이앤씨는 171표(57.5%)를 얻었다. 삼성물산은 124표(41.7%)를 획득했다. 기권 무효표는 2표로 집계됐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대 13만6727㎡를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69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가 1조3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당시 삼성물산에게는 오세철이 2021년 대표에 오른 뒤 처음 참여하는 정비사업 수주전이었다.

삼성물산 기준으로는 2020년 대우건설과 벌인 반포 3주구 재건축 경쟁입찰 이후 대략 3년7개월만이었다.

포스코이앤씨에게는 2022년 7월 출범한 첫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로 벌이는 경쟁입찰이었다.

앞선 단지에 오티에르가 적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따냈거나 기존 브랜드 ‘더샵’이 적용된 곳에 ‘오티에르’로 변경한 곳들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3.3㎡당 공사비가 891만 원으로 삼성물산(969만 원) 대비 낮았던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조합이 기존에 GS건설과 공사비 문제로 시공계약을 해지했다는 점에서다.

△해외 모듈러건축사업 본격 추진
오세철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모듈러사업 등에 참여하며 해외 모듈러시장을 두드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3년 10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옥사곤 첨단건설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네옴시티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옥사곤 모듈러주택 관련 공동사업협약으로 앞서 2022년 11월 사우디 국부펀드와 맺었던 모듈러사업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을 가시적 프로젝트로 구체화한 것이다.

옥사곤 관련 모듈러주택 사업 규모는 약 45억 달러(약 6조930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3년 초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에 모듈러 제작시설을 설립해 운영하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사우디 모듈러 제작공장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한 사우디 현지 대형 프로젝트 참여뿐 아니라 삼성물산의 해외 모듈러시장 공략에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12월 라트비아 모듈러건축 전문 건설사 포르타프로의 지분 20%를 143억9천만 원에 확보하고 2023년 1월 포르타프로와 세계 각 지역에 모듈러건축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외 모듈러사업을 위한 생산거점 마련도 가시화하고 있다.

오세철은 2022년 초 모듈러주택팀을 건축본부 아래로 배치하면서 모듈러사업을 건축부문 새 먹거리로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오세철은 먼저 국내외 모듈러기술 선두기업들과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실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9월 국내 모듈러건축분야 선두주자인 포스코이앤씨, 포스코A&C 등 포스코그룹과 협력전선을 구축했다.

2022년 10월에는 자회사 삼우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영국 모듈러건축 설계기업 HTA와 기술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HTA는 영국 크로이던에 135.6m, 44층 높이 철골 모듈러 주거시설인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를 설계한 기업으로 초고층 철골 모듈러분야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모듈러공법은 구조체 설비, 전기, 소방, 통신, 실내외 마감 등 건설공정의 최대 80%까지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립, 설치 등 최소한의 공정만 하는 방식으로 공장식 대량생산 개념을 건설산업에 도입한 건축공법이다.

대량 생산방식으로 원가절감이 가능한 데다 표준화, 규격화된 모듈 생산으로 자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0년대 초반 모듈러건축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만 모듈러건축 부문 실적은 2022년 6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를 준공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층간소음연구소 ‘고요안랩’ 개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와 실증 시설을 갖춘 연구소를 설립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과 공법 실증 등을 할 수 있는 복합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개관했다.

오세철은 개관식 인사말에서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고요안랩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요안랩을 통해 지금까지 층간소음 저감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과 공법 등을 빠르게 검증해 공동주택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롭게 개정된 층간소음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등급 수준의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업 차원의 기술개발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 차원에서 고요안랩을 외부 연구기관 등에 공개하고 기술공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8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과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2년 10월에는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로 LH품질시험인증센터가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평가에서 경량 충격음과 중량 충격음 두 부문에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

△안전 조직과 예산 대폭 강화
오세철은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조직을 정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12월 2022년의 최우선 경영목표를 안전에 두기로 하고 안전보건 담당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선임했다.

기존 안전환경실을 안전보건실로 확대하고 산하에 안전보건정책팀, 안전보건운영팀, 안전보건지원팀을 뒀다. 3개 사업부별로 안전보건팀을 두고 환경팀도 별도로 만들어 안전보건 관련 팀을 기존 2개에서 모두 7개로 늘렸다.

독립적 인사, 예산, 평가 권한을 지닌 최고안전보건책임자도 새로 선임했다. 안전 관련 연구조직인 건설안전연구소와 안전보건자문위원회도 신설했다.

건설안전연구소는 장비 안전과 설계안정성 검사, 협력사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안전관리 교육, 컨설팅 등을 담당한다.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솔루션도 개발한다.

안전보건자문위원회는 안전 분야 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최고안전보건책임자의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안전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안전 강화 투자도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7월 법으로 정해진 안전관리비 외에 자체적으로 안전 강화를 위한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현행법상 공사금액의 1.2%에서 3.43% 범위에서 안전관리비를 편성·운영해야 하는데 현장별로 다양한 안전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비용이 요구되는 사례가 많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비 외에 현장의 자체 판단으로 안전강화비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적 기준 이상의 안전관리자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와 시설투자, 교육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안전관리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법정 안전관리비 전액을 공사 착수를 위한 선급금과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 매월 실제 사용금액을 확인한 뒤 지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계획된 금액을 먼저 지급해 협력업체가 공사 초기부터 안전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안전관리비를 초과 사용하는 경우에도 사용한 금액을 추가로 정산하기로 했다.

오세철은 해마다 신년사에서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2026년에도 오세철은 “특히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아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며 “역동적 도전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10월2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서 에르맨 일르작(Erman Ilicak) 르네상스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브랜드 재단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거 브랜드 래미안을 14년 만에 재단장(리뉴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5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브랜드 정체성(BI)에도 변화를 줬다.

래미안 로고 등을 변경한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새 래미안 로고는 기존 래미안의 3선과 색상이 유지됐지만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가 영문표기(RAEMIAN)로 바뀌었다.

기존 3선에 적용한 래미안 표기는 삭제해 로고와 문자를 분리하고 3선을 평면화하면서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강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표기를 위해 곡선과 직선의 부드러운 연결로 이루어진 서체를 새로 개발했다. 이후 새 래미안 로고를 2021년 8월과 9월 입주한 ‘래미안 어반비스타’와 ‘래미안 라클래시’에 적용했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이 2022년 8월23일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조직개편으로 기술개발·신사업부문 강화
오세철이 대표에 내정된 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간소음연구소 등 기술개발부문과 신사업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20년 12월16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했다.

건설부문은 주택 공급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책임감 있게 나서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만들기로 했다.

층간소음연구소에서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공법에 이르는 기술과 해결책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대응책을 세운다.

2022년 5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지하 1층~지상4층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고요안랩’도 개관했다.

건설부문은 고요안랩에 층간소음 실증연구를 위한 10세대의 실증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을 구축했다.

건설부문은 2020년 층간소음연구소와 함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도 신설했다. 신사업추진실 산하에 모듈러주택 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2월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선임
오세철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공계 기술직 출신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오세철이 처음이었다.

오세철은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1996년 1월1일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이 합병한 이후 이영호 사장까지 그동안 6명의 대표이사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어왔다.

그간 최훈(연세대 경영학과), 김헌출(서울대 사회학과), 송용로(성균관대 경영학과), 이상대(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정연주(동국대 경영학과), 이영호(고려대 경영학과) 등이 역대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았다. 모두 인문계 출신이다.

오세철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앞으로 삼성그룹 차원의 현안보다 건설업 본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오세철은 해외 빌딩 등의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플랜트사업부장을 지내는 등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데다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건설업 경쟁력을 고루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를 받았다.

오세철은 사장 승진 발표 다음 날인 2020년 12월9일 수도권 일대 현장을 시찰하는 등 현장을 먼저 챙겼다.

△삼성물산이 걸어온 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된 삼성상회를 모태로 한다.

1975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지정돼 해외영업에 나섰으며 1995년 12월 삼성건설과 합병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해 건설과 상사, 패션, 레저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이밖에 식음료 사업의 삼성웰스토리를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바이오 사업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분율 43.06%(2025년 9월말 기준)를 확보해 아래 두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건설부문 33.7%, 상사부문 37.1%, 패션부문 4.87%, 레저부문 1.7% 등이다. 식음은 8.2%, 바이오는 14.2%다.

오세철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건설, 플랜트 분야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국내 최대 크기·최장 길이·최고 높이의 인천대교, 세계 최대 규모 단일복합화력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화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 등이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브랜드 ‘래미안’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와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이 2025년까지 28년 연속 아파트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9월말 기준 건설부문 수주잔고는 29조6797억 원으로 이 가운데 5조3651억 원어치가 주택사업 수주잔고로 나머지는 건설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이재용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2026년 1월9일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21%를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6.15%,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 담당 사장이 6.8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최대 주주는 2025년 9월말 기준 지분율 19.34%를 보유한 삼성물산이다. 이재용 회장은 10.44%, 이부진 사장은 5.76%, 이서현 사장은 1.73%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주주는 2025년 9월말 기준 지분율 8.51%를 확보한 삼성생명(특별계정 제외, 보통주 기준)이다. 이재용 회장은 1.65%, 이부진 사장은 0.81%, 이서현 사장은 0.80%를 들고 있으며 삼성물산도 5.05%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2월2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오 사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

오세철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주거 브랜드 ‘래미안’을 필두로 서울 핵심지 도시정비 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미분양 위험이 낮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업계 주요 격전지로 떠올라있다. 서울 내 빈 땅이 많지 않아 향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보탠다.

삼성물산은 2025년 도시정비 사업 신규 일감으로만 9조2천억 원 가량을 확보하며 이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오세철은 해외에서는 태양광과 초고압직류송전케이블(HVDC),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신사업 분야에 힘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해외 사업이 국내 건설사의 미래 먹거리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오세철도 신사업 기회를 관련 시장에서 찾고 있다.

오세철은 모듈러주택 등의 탈건설 공법(OSC, Off-Site Construction)과 스마트 건설 기술 등 건설업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듈러주택은 이 가운데 정부의 주택공급 강화 흐름과 함께 친환경 문화 부각, 건설업 노동자 고령화 등과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철은 이밖에 삼성물산의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경영에 힘을 쏟는 가운데 2025년 이재명정부가 출범하며 건설업계의 안전경영 관련 경각심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평가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오른쪽)이 2023년 10월2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전시관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법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철은 기술직 출신으로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선임 과정에서 건설업 경쟁력을 고루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주택 등 다양한 건설부문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만큼 각 분야에서 기술력 및 프로젝트 수주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오세철을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다양한 해외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실장을 거쳐 플랜트사업부를 이끌어온 현장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세철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내정된 뒤 곧바로 수도권 일대 현장을 시찰하는 등 현장에 바로 나갔다.

2021년 3월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카타르를 방문해 수주 작업을 끝까지 챙겼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건설사업 현장 경험이 많다.

오세철은 2015년 12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플랜트사업부장을 맡았고, 이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시티센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청사 건설사업 등을 현지에서 이끌며 빌딩 시공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8월14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공사현장에서 다수 사망사고 발생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에서는 사망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

2025년에 들어서만 2명이 현장에서 사고로 생명을 놓쳤다.

2025년 10월2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시공 판교641 PSM타워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후진하던 굴착기에 치여 현장에서 바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사고 발생 당일 대표인 오세철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세철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불어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실시 및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며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현장 근로자·협력회사와 함께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해 6월27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사현장에서도 노동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청업체 소속 50대 여성 노동자가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만에 사망했다.

2023년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경기도 용인시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23년 5월3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 공사현장 지상 3층에서 레미콘 타설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했다.

사고는 발판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추락한 노동자 3명 가운데 2명은 안전그물 덕분에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다른 1명은 안전그물에서 튕겨나가면서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만 골절 등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 3명은 사고 뒤 모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당일 귀가했다.

사고가 난 용인 기흥 현장은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 부속연구소 신축 공사장이었다.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2022년에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계속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10월24일서울 영등포구 월드컵대교 교량가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사망자를 포함한 노동자 2명은 작업용 부유시설 위에서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고 있었는데 부유시설이 전복되면서 사고가 났다.

노동자 한 명은 탈출했으나 다른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뒤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대금이 50억 원 이상인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설현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1년 2월18일 강원도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현장, 3월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신사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각각 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해 6월3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서도 노동자 한 명이 숨졌는데, 고용노동부가 조사 후 이 사고를 교통사고로 분류하고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5년 9월2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21~2024년 상반기 산업재해 건수 1위
삼성물산은 2021년 상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20대 건설사 중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4년 9월1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1년 상반기~2024년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산업재해자는 6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면 사망자 4명, 부상자 688명이었다.

삼성물산에 이어 GS건설 617명, SK에코플랜트 576명, 현대엔지니어링 537명, DL건설 518명 등으로 산업재해 발생이 많았다.

사망자 수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각각 13명, DL이엔씨 10명, 롯데건설 8명 순이었다.

박용갑 의원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장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는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를 보다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쪽은 이와 관련 “투명하게 산재 처리를 다한 것의 결과가 수치로만 보여 안타깝다”며 “작은 사고도 근로자의 입장에서 보상을 해주려 했던 삼성물산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 C 노선 참여 철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NH농협생명, 유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 입찰을 준비했지만 중도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3월24일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GTX-C 노선 사업 입찰 불참을 결정했다.

컨소시엄에서 건설부문 대표사를 맡고 있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발을 빼면서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기업들은 GTX-C 노선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GTX-C 노선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따냈다.

GTX-C는 수도권 북부와 남서부를 잇는 노선으로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의정부와 서울 강남, 경기 과천 등을 지나 수원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2023년 10월1일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가운데)과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4년 말레이시아 KLCC 현장소장을 맡았다.

1998년 싱가포르 JTC 현장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ADIA 현장소장이 됐다.

2008년 두바이 EXHIBITION 현장소장 상무로 임명됐다.

2009년 중동지원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일반빌딩2팀장 상무로 이동했다.

2013년 글로벌조달실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플랜트PM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2024년 한국공학한림원 건설환경공학 부문 정회원이 됐다.

2024년 3월 삼성물산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2024년 1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재유임됐다.

◆ 학력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10월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부산 해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성균관대학교-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 듀얼MBA 과정(Indiana Kelley-SKK GSB EMBA)을 마쳤다.

◆ 가족관계

신각수 전 주일대사, 우천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과 동서 사이다.

◆ 상훈

◆ 기타

오세철은 삼성물산에서 2025년 상반기 보수로 10억3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3700만 원에 상여 5억9300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700만 원이 더해졌다.

삼성물산은 2024년 연간 보수로 22억3600만 원을 지급했다. 급여 8억400만 원, 상여 13억7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3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오세철은 2023년 삼성물산에서 연간보수로 급여 6억5200만 원, 상여 12억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2300만 원 등 모두 19억76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는 연간보수로 급여 5억6600만 원, 상여 6억8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100만 원 등 모두 13억2600만 원을 받았다.

오세철은 2026년 1월9일 기준 삼성물산 주식을 3천 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1월9일 종가 26만8500원 기준 8억550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오른쪽)이 2022년 1월19일(현지시각) 삼성물산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앞줄 가운데)과 승강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인공지능(AI)와 에너지 수요 확대 등 새 기회를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야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아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역동적 도전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 (2026/01/02, 신년 메시지에서)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우리의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 (2025/11/11, ‘AI 네이티브’ 건설사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양사의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혁신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 (2025/03/11,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원전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4차 산업혁명,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시기에 스마트건설 사업의 확산을 위한 얼라이언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2024/11/20,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2024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 이취임식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 지연·긴축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등으로 한 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혁신 기술을 발굴해 나감과 동시에 디지털·콘텐츠·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기존 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수익성 강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춤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

“건설 부문은 모듈러·그린 수소 분야에서의 차세대 기술 확보로 생산성 향상과 상품 차별화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 모델 확장을 통해 고수익 사업 구조로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 에너지솔루션·스마트시티·홈플랫폼 신사업 분양의 조기 성과 창출로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

“신재생 에너지·수소·자원 순환 등 유망 산업 분야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

“올해에도 견실한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겠다.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이해 관계자들과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삼성물산의 자본 배분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다. 관계사 배당수익은 주주 배당에 할당하고 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및 자산 매각 자금은 성장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2022년부터 확실하게 향상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있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주가도 오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의 유지를 위해서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줄일 수는 없다.” (2024/03/15,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사업은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과 유럽 에너지전환의 중요한 첫 번째 이정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세계 소형모듈원전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23/06/14,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등과 462MW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맺은 뒤)

"2023년은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서의 기본을 다지자. 또 삼성물산이 2021년 발표한 탄소중립 목표를 바탕으로 탄소감축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외 사업장 및 현장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자.”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고요안랩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2/05/26, 층간소음 복합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LAB) 개관식에서)

“뉴스케일파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해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22/05/10,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 경영진과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사업 공동진출과 시장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글로벌 수소 분야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 (2021/11/04, 포스코와 그린수소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모든 임직원이 일과 행동의 최우선에 안전을 두고 재해 없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 요구가 현실화하고 있다.”

“고객, 사회와의 약속인 환경과 품질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건설업의 자본인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는 실력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 20201년은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전환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21/01/04, 2021년도 신년사에서)

“붕앙2 사업 이외에 추진하는 다른 석탄사업 안건은 없다. 앞으로도 석탄발전 사업은 지양하겠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력구매 계약이 경제성이나 재생에너지 순증 효과가 있어 향후 중점적으로 확대하겠다.”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은 오랫동안 국가간, 국가기관간, 사업개발자·투자자·시공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해온 사항이다. 시공사인 저희로서 이 시점에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할 수는 없다.” (2020/10/07,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외 건축공사 수주에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당시 세계 최고층인 92층 빌딩)을 시공한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 앞으로 해외건설은 플랜트 외 초고층이나 병원 등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2004/08/30,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건물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