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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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는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실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61년 6월10일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주택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주택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LIG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주도한 뒤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B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3년 KB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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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열린 '2025년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
양종희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5년 5월 그룹 공동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KB GenAI 포털’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등 계열사 8곳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KB금융 주요 계열사 직원은 누구나 포털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활용하고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초급과 중급, 고급 개발환경을 나눠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3년 안에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업무영역 전반에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투자리서치·시황분석 요약자료와 기업분석·맞춤형 제안서 자동생성을 비롯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90여 개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워뒀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목표에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해 실행할 수 있는 자율형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챗봇 등 대화형 인공지능,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추론형 인공지능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다.
양종희는 내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고 힘을 실어왔다.
KB금융은 2024년 초 KB GenAI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당해 8월부터 본격적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10개월여 만에 결과물을 내놨다.
양종희는 2023년 11월21일 KB금융 회장에 취임하고 바로 사흘 후 진행된 KB테크포럼에 참석하면서 본격적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그룹 투자자 행사에 이은 두 번째 공식적 자리였다.
KB테크포럼은 그룹의 인공지능, 데이터, 디지털플랫폼 등 부문 사업 주요 개발현황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내부 행사다.
취임 첫 해를 보낸 뒤 2024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 분야 그룹 전체 디지털전략 수립과 계열사 협업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조직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해 관련 투자와 사업 실행에 힘을 실었다.
또 인공지능사업본부와 디지털전환본부를 통합해 ‘AI·디지털본부’로 개편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AI센터를 2개로 늘렸다.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에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전 대표이사 사장을 앉히면서 힘을 실었다.
KB금융 주요 계열사들은 양종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의지에 발맞춰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금융상담 에이전트, KB증권의 AI통합금융플랫폼 캐비, KB카드의 모두의 카드생활메이트 등의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KB금융은 KB GenAI 포털 오픈을 알리며 “한 발 빠른 준비를 통해 KB금융 모든 직원들이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업자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17개 주요 업무영역에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인공지능 전략을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추진
양종희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양종희는 KB금융 회장 취임 뒤 주력 해외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은행 브랜드 등을 재정비했다. 2024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에 이재근 KB국민은행 전 행장을 앉히면서 해외사업 정상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KB금융은 주요 해외사업장인 인도네시아법인 인수 5년 만에 현지 금융 전문가를 기용하면서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뱅크인도네시아는 2025년 5월28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전 DSC은행 인도네시아법인 기업금융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이우열 행장은 임기만료로 물러난다.
쿠나르디 신임 행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쿠나르디 신임 행장은 취임과 함께 사업 안정화 및 지속가능한 수익기반 구축을 비롯 비용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거버넌스 및 내부통제체계 고도화, 팀워크 및 시너지 창출, 정부 및 투자자 관계 강화와 브랜드 신뢰 제고 등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KB뱅크인도네시아는(옛 KB부코핀) 2025년 1분기 자체 회계기준으로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뱅크인도네시아 1~3월 월간 재무보고서를 종합해보면 2025년 1분기 순이익 3422억6400만 루피아(약 292억 원)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에는 순손실 529억 원을 내고 연간 적자도 늘었으나 1년만에 8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KB뱅크는 앞서 2023년 상반기 국민은행의 7천억 원 규모 지원에 힘입어 순이익 흑자(84억 원)를 낸 적이 있다. 다만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확보한 2020년 말 이후 1분기 분기 흑자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KB뱅크는 2025년 1분기 주로 비영업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KB뱅크는 한국 국민은행 분기보고서로는 회계기준 등 차이로 여전히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난다. 또 실적 내용을 살펴보면 일회성 이익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은행의 실제 영업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KB금융은 2024년 3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위해 KB부코핀은행의 이름을 'KB뱅크'로 바꿨다. KB뱅크는 2025년 4월 말 차세대 전산시스템 전환을 완료해 인프라 개선작업도 마쳤다.
캄보디아 통합 상업은행인 KB프라삭은행은 2025년 1분기 순이익 563억 원(국민은행 분기보고서 기준)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94.8% 늘었다.
KB프라삭은 2024년 2월 내부통합 과정을 완료하고 대외 브랜드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양종희는 취임 뒤 첫 해외 출장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KB프라삭은행 그랜드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 밖에 KB금융은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의 선별적 확장을 위한 ‘3X3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x3전략은 해외사업을 동남아 시장, 선진국 시장, 신대륙 시장으로 구분해 지역 맞춤형 전략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남아 외 뉴욕과 런던 등 선진국시장 투자,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 투자방식도 그동안 경영권 확보에 집중했던 인수합병(M&A) 투자방식에서 현지 기업들과 제휴 및 지분투자 확대로 다각화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앞장서 기업가치 제고에 성과를 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5년 5월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최고 우수기업에게 수여하는 ‘밸류업 우수기업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양종희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상을 받았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우수기업에 상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25년 처음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제도를 만들었다.
이번 심사는 외부 전문가와 자문단이 참여해 1차 정량평가(수익성·자본효율성·시장평가), 2차 정성평가(공시·기업가치 제고 노력), 3차 종합평가(1·2차 평가결과 및 성과 종합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이뤄졌다.
KB금융은 정량지표, 공시 충실성, 기업가치 제고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전부터 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줬다. 프로그램 시행 이후에도 국내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예고하고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행 과정 역시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했다.
양종희는 밸류업에 앞장서 KB금융 주가부양에도 성과를 보였다.
KB금융 주가는 2024년 1월 5만 원 초반대에서 출발해 12월3일 종가 10만1200원으로 두배를 넘겼다. 국내 금융주 처음으로 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뒤 시가총액 역시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KB금융 시총은 2022년 말 19조8천억 원 수준에서 2023년 21조8천억 원, 2024년 32조6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2025년 6월20일 기준 시총은 40조6천억 원 수준이다.
KB금융은 2024년 5월 국내 기업 1호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공시를 내고 1년 만인 2025년 5월26일에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5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양종희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에 꾸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25년 5월15일 자사주 120만 주, 매입가 기준 1조200억 원 규모를 소각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행했다.
이번에 소각한 자사주는 2024년 하반기 매입한 566만 주(약 5천억 원)와 2025년 2월부터 사들인 640만 주(약 5200억 원)다.
KB금융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선제적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소각할수록 주당 배당금은 높아진다.
△KB금융 여성 이사회 의장 시대 이어가
KB금융지주는 양종희가 회장에 오른 뒤 여성 이사회 의장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양성평등부분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지주는 2025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뒤 이사회에서 조화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은 “조 신임 의장은 회계학 박사이자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금융재무 전문가로 KB금융 이사회와 각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KTF, BC카드 등 다양한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KT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2024년 KB금융지주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권선주 사외이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의장이다.
KB금융은 권선주 의장 선출 당시 “여성 이사회 의장 탄생은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인 ‘KB 다이버스티 2027’의 핵심인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2023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면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8%까지 확대됐다. 유럽연합(EU)이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하는 상장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33%)을 넘어섰다.
KB금융은 2025년에도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3명으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도 기존과 같이 42.8%를 지속했다.
양종희는 그룹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종희는 2025년 2월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여성 리더들의 공감능력이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은 선배 남녀 임원이 멘토를 맡아 리더십 역량과 경험을 신임 여성 부점장 등에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2024년 연말 인사에서 여성 임원 2명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부행장을 총 3명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 은행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부행장을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양종희는 2025년 글로벌 IT전시회를 직접 찾아 통신 등 이종산업·기술과 협업 모색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종희는 202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행사장을 직접 찾아 한국 통신3사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전시관을 방문했다.
양종희가 취임 뒤 해외 대형 IT 기술 전시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MWC 2025 현장을 방문한 것도 양종희가 유일하다.
양종희는 MWC 현장에서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을 직접 만나 금융과 통신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또 KT를 포함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각 통신사의 전시관에서 최신 기술과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양종희는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전환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혁신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참관단은 디지털사업 전략 수립을 위해 통신사 외에도 삼성전자,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전시관을 방문했다.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과 만나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를 비롯한 업무 효율화와 성과 향상 방안도 논의했다.
KB금융은 이번 MWC 현장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ICT·금융 분야 업무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디지털 금융 혁신과 모바일 기술 발전을 위한 협업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GSMA는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및 관련 기업들이 가입한 국제 산업 협회다. MWC 주관사이기도 하다.
양종희는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며 혁신성장을 주요 경영전략이자 과제로 꼽았다.
△ESG경영 강화
KB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저출생 극복 정책 등 상생과 돌봄을 두 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KB금융은 2025년 1분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가치 7848억 원 규모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저출생, 보육, 교육, 생활·안전으로 구성된 돌봄영역에서 2312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고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 지원, 환경, 글로벌 등 상생영역에서 창출한 가치가 5536억 원이다.
돌봄영역에서는 주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KB 다둥이·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KB아이사랑적금' 등 다양한 저출생 관련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와 협력해 2027년까지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 지원에는 총 500억 원을 투입한다.
상생영역에서는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정부 저출생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앞서 2024년 8월 오세훈 서울시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양종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경제 주춧돌인 소상공인들이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밖에 2024년 1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 운용은 물론 펀드에 관한 투자 결정에도 ESG투자 기준을 적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ESG투자 모범기준’을 수립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고 투자금을 유치한 뒤 우량 투자대상이 확보되면 투자를 실행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KB금융은 글로벌 ESG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글로벌(S&P글로벌)이 2024년 12월 발표한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최상위 지수인 월드지수에 9년 연속 편입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2024년 MSCI ESG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상위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MSCI는 해마다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역량을 평가한다.
KB금융은 글로벌 ESG 투자자문그룹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발표한 ‘2023 지속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은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3365억 원) 이상 상장기업 6700곳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우수한 곳을 뽑는 제도다.
탄소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KB금융은 2025년 2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4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
KB금융은 건물 에너지 효율화사업,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탄소중립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탄소감축경영 지원을 위해 ‘KB ESG 컨설팅’과 ‘KB탄소관리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1위
양종희는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수에서 4대 금융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2024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 플랫폼의 2024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103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13.6%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과 함께 디지털 강자로 여겨지는 신한금융의 2724만 명보다 이용자수가 10% 이상 많은 것은 물론 성장성 측면에서도 신한금융(5.8%)을 크게 앞섰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월간활성이용자수 대신 주요 플랫폼인 하나원큐와 우리WON뱅킹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했는데 2024년 가입자 수 증가률은 각각 7.8%와 4.3%에 그친다.
반면 KB금융은 2024년 금융앱과 비금융앱 모두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KB증권의 마블(M-able), KB국민카드의 KB페이 등 금융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2593만 명으로 9.3% 증가했다.
각 금융앱별로 살펴보면 KB스타뱅킹 8.0%, KB페이 9.7%, KB증권 8.1% 등 주요 계열사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크게 향상됐다.
비금융앱 이용자 수도 늘었다.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리브엠), 헬스케어(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10만 명으로 42.1% 뛰었다.
KB금융은 신사업으로 힘을 주고 있는 국민인증서사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말 KB국민인증서 가입고객 수는 1552만 명으로 1년 사이 9.9% 증가했다.
양종희는 평소에도 KB금융 내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종희는 앞서 KB금융지주 부회장 시절부터 그룹의 디지털금융 전환을 일선에서 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2022년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맡아 그룹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통합을 이끌었다. 당시 각 분야별로 분산된 앱은 고객과 전문가들로부터 효율성이 낮고 불편을 초래하는 앱이라는 지적받았다. KB금융의 디지털 서비스를 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통합, 재편성하는 과정이 진행됐는데 양종희가 이를 총괄했다.
KB스타뱅킹에 계열사 서비스 70여 개를 통합해 다른 금융지주 대비 한 발 빠르게 ‘슈퍼앱’으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힘입어 KB스타뱅킹은 2022년 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1106만 명으로 시중은행 최초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 뒤 2023년 1206만 명, 2024년 1303만 명으로 시중은행 중 선두를 지키고 있다.
△금융지주 순이익 5조 원 시대 열어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5조782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10.5% 증가하면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대를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 순이익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2024년 3조251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2023년보다 0.3% 감소했다.
KB증권은 585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고객자산관리사업 호조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기관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늘면서 2023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50.3% 급증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2024년 각각 8395억 원, 269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보다 두 계열사가 각각 17.7%, 15.1% 순이익이 늘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4027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4.7%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익기여도를 40% 수준으로 올렸다.
이에 양종희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종희는 2023년 말 회장 취임 뒤 첫 인사에서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대표를 모두 교체하며 진영을 새롭게 꾸렸다.
비은행 계열사에 지주나 은행 인사를 내려 보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비은행부문 대표를 내부에서 다수 발탁했다.
KB손해보험은 2024년 처음으로 손해보험업 출신 내부인사가 신임 대표에 올랐고, KB증권과 KB자산운용 새 대표도 모두 회사 내부 출신으로 꾸려졌다.
양종희는 취임 뒤 지속해서 비은행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양종희는 2024년 신년사에서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보험, 투자운용, 자산관리, 글로벌 등 4대 영역에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2024년 1월 주요 계열사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각 계열사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기조를 보였다.
KB금융은 2025년 반기를 지나며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계속 상승하며 순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KB금융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조6973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2.9%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핵심예금 유입으로 이자이익은 2024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도 42%로 증가하면서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2025년 5월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윤인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 >
양종희는 2024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주력 계열사와 지주 경영진을 대부분 교체하면서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11월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다음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이환주 사장의 KB국민은행장 내정은 업계에서 예상 밖의 ‘깜짝’ 인선으로 여겨졌다. 비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국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이환주 사장이 처음이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임원진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2024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1970년대 생으로 발탁했다. 제외된 1명은 1980년대 생이었다.
KB금융은 이어 12월6일 대추위에서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데이타시스템 등 계열사 3곳의 대표도 교체했다.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에는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KB라이프생명 신임 대표는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자리하게 됐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에는 박찬용 KB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이 선임됐다.
주력 계열사 가운데 KB증권만 기존 김성현·이홍구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양종희는 지주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KB금융은 2024년 12월26일 조직개편에서 지주 부사장 6명 가운데 임기가 끝난 5명을 교체하고 경영진 직위체계도 손봤다.
글로벌과 디지털·IT부문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사업부문에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배치하면서 부문장이라는 직위를 새롭게 부여했다.
국내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능력을 검증받은 계열사 대표이사 출신 인물의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지주 전략담당과 리스크관리담당 등에는 비은행 계열사 출신 임원을 발탁해 변화를 줬다.
박영준 KB금융지주 신임 전략담당 전무는 KB자산운용에서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엄홍선 리스크관리담당 전무도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주 부사장진에 대체로 KB국민은행 출신들이 중용되던 관례를 깨면서 은행과 비은행간 협업과 시너지 강화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이 밖에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후보자가 맡았던 지주 재무담당 자리엔 나상록 지주 재무기획부장 상무를 앉혔다. 임기가 2025년 12월까지인 임대환 준법감시인 부사장은 이번 지주 부사장진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됐다.
앞서 양종희는 2024년 9월 KB금융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빠르게 달라지는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변화하는 ‘새로고침’ 경영법"이라며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도 관성적으로 당연하게 해 온 것들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종희는 2023년 12월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뒤 첫 조직개편에서 부회장직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부활했던 KB금융의 부회장직은 3년 만에 사라졌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앞장
KB금융은 2024년 12월 밸류업지수 추가 편입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 12월16일 KB금융을 포함해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기업 5곳을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특별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12월20일부터 지수에 편입됐다.
앞서 KB금융은 같은 해 9월 밸류업지수 공개 당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발표하지 않아 지수 종목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 뒤 2024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자본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시장의 예상대로 특별 편입 종목으로 선정됐다.
양종희는 2024년 10월24일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생중계에서 직접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와 보통주자본비율을 연계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바탕으로 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연말 CET1비율 13%를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중 CET1비율 13.5%를 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
양종희는 이날 발표에서 “KB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단순히 총주주환원율을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환원을 연계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양종희는 2024년 11월13일 진행한 연례 주주간담회에서도 “기업가치 제고계획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있다”며 “밸류업 환경에 맞춰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종희는 2024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뒤 외국인투자자 이탈에도 적극 대응했다.
KB금융은 계엄 사태 뒤 주요 해외투자자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밸류업 방안의 변함없는 이행 의지를 설명하고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 콘퍼런스콜, 대면 미팅 등을 실시했다.
앞서 양종희는 2024년 5월 중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등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투자자 홍보활동(IR)에도 나섰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균등배당 방식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탄력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도 내놓았다.
△KB금융 주가 10만 원 시대 열어
KB금융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국내 은행주 최초로 주가가 10만 원대까지 올랐다.
2024년 10월25일 KB금융 주가는 10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10월 KB금융지주가 상장한 뒤 역대 최고가이고, 4대 금융은 물론 국내 은행주 최초로 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전날인 10월24일 양종희가 직접 발표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계획 효과가 즉각 나타나면서 이날 하루 만에 주가가 8%대 상승했다.
KB금융은 그 뒤로도 2024년 12월3일에도 종가가 10만1200원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12월3일 밤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정국 등으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KB금융 주가도 다시 7만 원대까지 내려가며 한동안 부진했다.
KB금융은 그 뒤 2024년 순이익 5조 원 달성과 적극적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 힘입어 2025년 5월 말부터 종가 기준 주가가 다시 10만 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낮은 주가순자산배율(PBR)과 탄탄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2024년 초 기업 밸류업 정책 추진 초기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톡톡히 수혜를 봤다.
KB금융은 2023년 말 주가가 5만 원 중반대를 보였는데 2025년 6월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0만6500원이다. 1년 반 사이 주가가 96.8%, 약 2배로 뛰었다.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4년 9월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한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장기 근속 임직원들에 공로패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 >
KB금융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해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2024년 10월30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양종희는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가 본질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부통제 장치”라며 “KB금융은 책무구조도를 충실히 운영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도록 하는 문서다. 임직원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범위와 내용을 미리 정해 금융사 전반의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KB금융은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새롭게 개선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B금융은 지주 이사회 산하에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립하고 KB국민은행은 앞서 같은 해 9월 준법감시인 아래 책무관리 업무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KB금융은 2024년 연말 조직개편에서도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준법감시인 아래 있던 소비자보호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으로 확대 재편했다. 지주와 계열사 내부통제 부서는 ‘준법추진부’로 이름을 통일해 체계적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했다. 인사평가 항목에도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했다.
△상생금융 활동에 역량 집중
양종희는 상생금융을 최우선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로 내걸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은 2024년 10월 소상공인 관련 상품·서비스 개발과 관련 정책 마련을 돕기 위해 KB경영연구소장 직속 조직으로 ‘소상공인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소상공인 연구센터는 소상공인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 소상공인 관련 이슈를 분석해 대안 상품과 정책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
KB금융은 2024년 소상공인 금융비용 환급 프로그램인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150억 원 규모로 운영했다. 또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착한가격 가게 537곳을 'KB마음가게'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2024년 민생금융 지원비용에는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3721억 원을 배정했다.
이 밖에 상생금융부분에서 자영업자 경영난 극복을 위한 상생지원 프로그램에 600억 원(2025년까지), 늘봄학교 등 돌봄기관 확충에 500억 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종희는 2024년 1월5일 그룹 전체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적극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KB금융의 각 계열사들도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생금융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KB손해보험은 '국민,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사회적 책임기업 추진'을 2024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세부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KB증권은 경영전략회의 ‘우리의 다짐’ 세션에서 사회를 향한 상생 실천 의지 등을 강조했다.
KB국민카드도 본업 내실 성장, 미래 성장동력 발굴 강화, 플랫폼·데이터 기업 진화와 더불어 사회적가치 창출 확대를 2024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ESG본부,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하고 기업성장지원부를 신설해 기업고객과 상생을 추진한다.
양종희는 2024년 시무식에서도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양종희 취임 뒤 첫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2024년 상생금융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2024년 2월7일 2023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 상생금융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금융 본업의 역량을 활용한 상생 노력과 사회기여 활동 노력을 속도감 있게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분기 균등배당 정책 시행
KB금융지주는 2024년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4월25일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천억 원 수준, 연간 1조2천억 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천억 원 수준을 유지 또는 확대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B금융은 그 뒤 2024년 1분기 주당 현금 784원, 2분기에는 791원, 3분기에는 795원, 4분기에는 804원을 배당했다.
2025년 1분기 현금배당은 1주당 912원이다.
KB금융지주는 해마다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이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종희는 2024년 3월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배당성향을 포함 주주환원을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통해 책임경영 의지
양종희는 2024년 3월 KB금융 자사주 5천 주를 사들였다.
KB금융은 양종희가 2024년 3월19일 장내매수를 통해 KB금융 보통주 5천 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7만7천 원으로 매입금액은 3억8500만 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으로 양종희가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기존 451주에서 5451주로 늘어났다.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을 포함하면 KB금융 주식 5914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2025년 6월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6억2984억 원어치다.
K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중장기 기업가치와 사업 바탕에 믿음을 보인 것”이라며 “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금융그룹 대표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5년 2월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 12곳의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 등 경영진 13명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약 2만 주를 사들였다. KB금융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세부적으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은 자사주 약 1만3천 주, 지주 경영진 13명은 약 7천 주를 매입했다.
△2023년 '리딩금융' 탈환
KB금융은 2023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신한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조6319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11.5%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KB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단단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 비용 관리 결실로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 4조3680억 원을 거뒀다. KB금융보다 264억 원가량 적은 성적이다.
앞서 KB금융은 2022년 순이익 4조1732억 원을 내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줬다. 신한금융은 2022년에 순이익 4조6423억 원을 올렸다.
KB금융의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7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로 나타났다.
△2023년 연말 조직개편
KB금융은 2023년 12월28일 조직개편 통해 부회장직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부활했던 KB금융의 부회장직은 3년 만에 다시 사라졌다.
부회장직 유지 여부는 양종희의 회장 선임 당시부터 이번 KB금융의 연말 조직개편의 가장 큰 관심사로 여겨졌다.
전임자인 윤종규 회장이 오랜 기간 부회장직을 통해 후계자를 양성한 상황에서 취임 직후 부회장직을 없애버리면 기존과 같은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복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12월 ‘은행지주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며 부회장직을 통한 금융지주의 승계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부회장직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크게 줄었다.
이복현 원장은 당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부회장 제도는 폐쇄적으로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며 “새로운 후보 발탁이나 경쟁자 물색을 차단한다는 우려도 있고 지주 이사회 의장들도 이 부분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제를 없애는 동시에 지주 조직을 기존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도 '3부문 6담당(옛 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로 크게 줄였다.
KB금융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본질 현장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구현 등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조직운용체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말 계열사 대표 인사
KB금융지주는 2023년 12월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12월 말 임기가 끝나는 8개 계열사 9명 CEO 가운데 6명을 교체했다.
KB증권(WM부문)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에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고 KB증권(IB부문),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 등 3개 계열사는 현재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 인사는 양종희가 취임 뒤 처음 진행한 계열사 대표 연말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양종희가 경영 안정성을 위해 계열사 인사 교체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교체 대상의 3분의 2를 바꾸며 안정보다는 변화에 힘을 실었다.
KB손해보험과 KB증권, 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에 내부 출신 대표를 발탁하며 전문성도 크게 강화했다.
그동안 주요 계열사에는 은행이나 지주 출신 인사들이 대표로 내려올 때가 많았는데 내부 출신을 발탁하면서 비은행사업 강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대추위는 각 계열사 대표 후보와 관련해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을 지속 가능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들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대추위 위원장은 양종희다. KB금융 회장은 이사회 내 7개 상설위원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추위 위원장을 맡는다.
양종희는 2023년 12월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을 전달했다.
양종희는 사랑의열매 이웃사랑 기부금을 2022년 100억 원에서 2023년 200억 원으로 2배 늘렸다.
KB금융은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의미를 더욱 키워나간다는 의미로 지난해 기부액의 2배인 200억 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2024년 12월에도 사랑의열매가 주관한느 희망2025나눔캠페인에 200억 원을 전달했다.
희망나눔캠페인은 우리사회의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여는 성금 모금 캠페인이다.
KB금융은 2001년부터 희망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2024년 12월 말까지 총 누적 기부액은 1910억 원에 이른다.
양종희는 2024년 기부금 전달식에서 “KB금융이 고객과 함께 모은 소중한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용기를 드리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웃사랑성금 외에도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 신설,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KB소호컨설팅센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KB굿잡 취업박람회’ 등 여러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 회장 취임
양종희는 2023년 11월21일 KB금융그룹 제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KB금융이 새 회장을 맞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9년 만이었다.
2023년 11월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종희 시대’ 개막을 확정했다.
당시 양종희의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은 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80.87%, 주총 출석 수 대비 찬성률 97.52%로 통과됐다.
양종희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윤종규 전 회장의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는 “국내 리딩그룹 KB금융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선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KB금융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취임사에서 향후 주요 경영방향으로 우선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주요 경영방향으로 내세운 ‘상생경영’을 가장 강조했다.
양종희는 취임사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부부고객의 기쁜 표정, 작지만 사업체를 꾸리고 처음 수표와 카드를 발급받은 젊은 사업가의 희망찬 모습을 보면서 금융회사의 역할과 사명감을 배웠다”며 과거 고객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CEO로 일하는 동안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취임식 하루 전인 2023년 11월20일에는 내정자 신분으로 상생금융과 관련한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취임 다음날인 11월22일에는 ‘KB Investor Insights 2024(KB인베스터인사이츠)’ 콘퍼런스, 11월24일에는 ‘KB테크포럼’에 참석하며 본격적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KB인베스터인사이츠는 KB금융이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KB테크포럼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테크, 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부문 사업의 주요 개발현황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KB금융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23년 9월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후보를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숏리스트 3인인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투표를 통해 KB금융 회장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라는 데 뜻을 모았다.
김경호 회추위 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종희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한 전략과 가치경영, 강력한 실행의지와 경영철학도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양종희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하다.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회장 최종 후보로 뽑힌 뒤 같은 해 9월11일 약식 기자간담회도 진행했다.
양종희는 당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부회장직 유지나 계열사 대표 인사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고,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금융사뿐 아니라 비금융사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KB금융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 과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23년 11월20일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두고 다음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회추위는 2023년 7월20일 회의를 시작으로 모두 4번의 회의를 거쳐 9월8일 다음 회장 최종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같은 해 8월8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했고, 8월29일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했다.
1차 숏리스트에는 양종희, 이동철, 허인 부회장과 함께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내부 후보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자 2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1차 숏리스트 6명 가운데 외부 후보자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2차 숏리스트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윤종규 당시 회장은 1차 숏리스트 발표를 이틀 앞둔 8월6일 공식적으로 용퇴의 뜻을 밝혀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2차 숏리스트에는 양종희와 함께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해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숏리스트 선정 시기를 2020년과 비교해 약 3주 정도 앞당겼다.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걸리는 검증 기간도 19일에서 한 달로 늘려 후보자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 방식도 개선해 2번의 인터뷰와 외부기관 평판 조회 등을 거쳐 후보자를 면밀히 평가하기로 했다. 2020년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만 진행한 뒤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회추위는 7월20일 시작일부터 숏리스트 결정 등 주요한 절차를 거칠 때마다 관련 내용을 외부에 적극 알리며 경영승계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벌어질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여기에 윤종규 회장의 용퇴가 더해지며 이번 KB금융의 경영승계 과정은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의 이번 경영승계 과정은 금융당국이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복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은 여러 차례 “KB금융이 선도적 사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KB금융 경영승계 과정은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제도 남겼다.
부회장직을 통한 승계방식이 대표적이다. KB금융은 2020년 말부터 약 3년 동안 부회장 제도를 통해 회장 후보자를 육성했다.
금감원은 2023년 12월12일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며 부회장 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KB금융은 2023년 12월28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제를 없앴다.
양종희는 5년 동안 이끌어온 KB손해보험을 떠나 2020년 12월 KB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KB금융은 2010년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 겸 부회장이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부회장직을 되살리며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인사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말 인사를 통해 '3인 부회장 체제'를 갖췄다.
양종희가 부회장 3인 가운데 가장 먼저 부회장에 오른 것인데 양종희는 애초부터 윤종규 회장을 이을 유력 후보로 꼽혔다.
양종희는 2017년 윤종규 당시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 최종 숏리스트에 들기도 했다.
양종희는 부회장 시절 그룹의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치며 성과를 냈다.
양종희는 2021년에는 지주 부회장으로서 지주 보험부문장과 글로벌부문장을 맡았다.
보험과 글로벌부문은 KB금융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영역인 만큼 그룹 내 양종희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KB금융은 2021년 당시 전체 순이익에서 보험부문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이 40%까지 늘었고 글로벌부문에서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에서 공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3인 부회장 체제가 도입되면서 양종희는 디지털부문과 IT부문을 이끌었다.
KB금융그룹은 2022년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통합·재편성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양종희는 2023년에는 또 다시 업무를 바꿔 개인고객부문과 WM(자산관리)·연금부문 SME(중소상공인)부문을 맡았다.
KB금융은 2023년 금융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히는 연금사업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 등 알찬 성과를 냈다. KB금융이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개인고객부문 역시 고금리시대 수익성을 개선하며 리딩금융 탈환에 크게 기여했다.
KB금융은 2023년 상반기 개인고객사업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그룹의 개인 고객 멤버십 제도인 ‘KB스타클럽’을 13년 만에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양종희는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올라 2020년 말까지 약 5년 간 KB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18년 3월 첫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연달아 3번 연임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LIG손해보험에서 이름을 지금과 같이 바꾸고 KB금융 품에서 새로 출발했다. 양종희는 KB손해보험의 KB금융 안착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양종희는 한 때 유력한 KB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장 보다는 KB손해보험 사장 연임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KB손해보험은 양종희 대표 시절 내재가치가 꾸준히 성장했다.
내재가치는 보험사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와 보유계약 가치를 더한 값으로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의 내재가치는 2017년 말 3조1520억 원에서 2018년 말 4조7120억 원, 2019년 말 6조6070억 원, 2020년 말 7조8060억 원 등으로 매년 늘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 양종희 취임 이후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라는 비전을 세웠다.
고객중심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보장서비스 제공, 고객의소리(VOC)와 데이터 분석기반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이 실시하는 ‘2019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손해보험업권 ‘우수회사’로 선정돼 ‘2019 포용금융 부문 등 유공자 시상식’에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기관표창(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양종희는 처음 KB손해보험 대표에 오를 때 보험업 경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지만 실제 경영을 통해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서로 전혀 다른 DNA를 지닌 LIG손해보험과 KB금융지주의 화학적 결합도 이끌어냈다.
양종희는 2016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5년가량 KB손해보험을 이끌며 매년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직개편을 동반한 임원인사를 시행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양종희는 2015년 말 KB손해보험 대표에 내정된 뒤 2016년 3월 주총을 통해 대표에 오르기 전부터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인사를 주요 요직에 앉히며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
이후 2016년 말에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성장동력 확보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큰 폭의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당시 디지털전략부와 자산리스크관리부, 보험리스크관리부를 만드는 동시에 SME영업부와 대체자산운용부 등을 신설해 법인영업과 자산운용에 힘을 실었다.
2017년 말에는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역동적 조직’을 주제로 제휴영업본부, 장기상품본부, 데이터전략부 등을 신설했고 2018년 말에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괄체제를 도입했다.
최고경영자(CEO) 아래 상품총괄과 영업관리총괄 등 2총괄을 두고 책임과 권한을 분산한 것인데 2019년 말에는 이를 경영총괄로 단일화해 1총괄 체제로 바꿨고 2020년 말에는 총괄체제 자체를 폐지했다.
총괄조직이 조직체계 상단부에 자리잡은 만큼 총괄체제의 변화는 그 아래 부문과 본부, 부의 조직 변화로 이어졌다.
양종희는 2020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KB손해보험에 새 대표가 내정된 상황에서도 2년 간 유지됐던 총괄체제를 없앴다. 그만큼 효율적 경영을 위한 조직체계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볼 수 있다.
양종희는 당시 부문장 중심의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해 내부 책임경영을 강화했는데 이때 갖춰진 부문장 중심 조직체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 대표 취임
양종희는 2015년 12월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돼 2016년 3월 취임했다.
KB금융은 당시 양종희를 두고 “KB금융지주 재무와 HR, IR총괄 부사장, 전략담당 상무, 이사회 사무국장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업무도 종합적으로 관할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응해 조직을 쇄신할 인사”라며 “그룹 내 시너지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계열사 사이에 신속한 업무 협업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양종희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지내면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
2015년 6월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재출범할 때 양종희를 첫 사장으로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당시에는 김병헌 기존 LIG손해보험 사장이 그대로 대표를 맡았다.
다만 양종희는 보험업무를 직접 맡은 적이 없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은행업과 보험업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 양종희의 가장 큰 과제로 꼽혔다.
양종희는 취임사에서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며 실천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2016년 3월 취임 뒤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는 2020년 업계 1위를 목표로 내세우며 “카드와 은행 빅데이터를 이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대표 이전
양종희는 KB국민은행에서 서울 서초역지점장과 재무보고통제부장 등을 지낸 뒤 KB금융지주에서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12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한 뒤 매물로 나온 LIG손해보험 인수 업무를 맡았다.
KB금융은 2006년 외환은행, 2011년 우리은행, 2012년 ING생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거듭 추진했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KB금융은 2014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확정했고 2015년 3월 LIG손해보험 지분 19.47%를 6450억 원에 사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양종희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안정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2014년 말 인사에서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단 번에 승진했고 지주에서 재무기획부, IR부, HR부를 총괄했다.
이후 2015년 말 인사에서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양종희는 윤종규 전 회장이 지주 CFO를 지내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지주 경영관리부장을 맡아 윤 전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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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4월30일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육성·지원 전담 조직인 ‘KB이노베이션허브센터’ 설립 10주년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KB금융 >
KB금융 내부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강화와 외부 기술투자 등으로 금융서비스 디지털혁신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KB금융은 2024년 말 조직개편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고 금융AI센터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그룹 공동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KB GenAI 포털’ 구축도 완료했다.
KB금융은 그룹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3년 안에 자산관리,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영역에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목표에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해 실행할 수 있는 자율형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챗봇 등 대화형 인공지능,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추론형 인공지능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이트글로벌은 은행과 자본시장 경영환경이 재편되면서 인공지능 혁신에 성공하는 회사가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이 은행 업무 효율성을 2~3년 안에 5~7% 끌어올리고 5년 동안 영업이익경비율(CIR)을 5~15%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국가적 전략과제로 추진하면서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술력과 역량이 기업가치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양종희가 강조하는 밸류업을 위해서도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 과제가 한층 중요해진 셈이다.
KB금융의 실적과 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밸류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양종희는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은 2025년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 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밸류업 계획의 이행, 자산건전성 관리, 고객 자산의 안정적 관리 등 3가지 측면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본효율성 관리에 중점을 둔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2024년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금융지주 자본건전성의 대표적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5년 3월 말 기준 13.67%로 2024년 말(13.53%)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13.27%) 하나금융(13.23%) 우리금융(12.42%)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2025년에는 금리인하와 가계대출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실행에 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실적과 자본관리 과제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2024년 연말 CET1비율 13%를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중 CET1비율 13.5%를 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종희는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과제도 안고 있다.
K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해외사업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의 주력 해외사업장인 인도네시아 KB뱅크는 2025년 1분기 현지 회계기준으로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영업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 등 일회성 이익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은행의 실제 영업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 평가▲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16년 6월30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주거환경 개선사업 '희망의 집짓기 36호' 완공식에서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최불암씨, 사연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함께 새로 지어진 아이들 방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손해보험 >
KB금융은 양종희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뒤 “양 후보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다”며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의 대표적 전략 및 재무 전문가”라고 말했다.
양종희는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부터 비은행사업 강화를 주요 과제로 안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을 비롯한 주요 금융지주는 그동안 계열사 은행장 출신이나 외부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했으나 양종희는 은행장 경험 없이 회장에 올랐다.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점은 회장 경쟁 과정에서 양종희의 약점으로 여겨졌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양종희가 최종 회장 후보로 결정된 뒤 2023년 9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양종희가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질문에 “나도 회장에 오르기 전 은행장 경험이 없었다”며 양종희를 향한 신뢰를 보였다.
윤종규 회장은 당시 “제가 취임했을 땐 어쩔 수 없이 은행장을 겸임했지만 지금은 은행에 든든한 CEO가 있다”며 “양종희 내정자는 은행에 20년 넘게 있어 저보다 은행 경험이 풍부하고 더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양종희는 KB금융에서 내부출신으로 처음 회장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출범 이후 양종희 이전까지 5명의 회장을 배출했는데 모두 외부에서 왔다.
초대 회장인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그룹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등을 거쳐 KB금융 회장에 올랐다. 2대 회장인 강정원 전 회장은 도이치방크 서울지점 대표와 서울은행장을, 3대 회장인 어윤대 전 회장은 고려대학교 총장을, 4대 회장인 임영록 전 회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을 지낸 뒤 KB금융을 이끌었다.
그나마 윤종규 전 회장이 국민은행 부행장,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한 뒤 회장에 올랐는데 윤 회장 역시 회장 취임 전 KB금융에서 일한 시간은 이전 직장인 삼일회계법인에서 보낸 시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윤종규 전 회장은 회계사 출신으로 1973년 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0년부터 국민은행에 합류하기 전인 2002년까지 20년 넘게 삼일회계법인에 몸 담았다.
양종희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에서 국사학을 전공했다.
4대 금융지주는 양종희를 포함해 지금껏 모두 15명의 회장을 배출했는데 상경계열(경영, 경제, 무역, 회계)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법학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양종희는 2023년 9월11일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부회장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제도에는 역사적 유례가 있다”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는데 국사학과 출신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영업을 강조한다.
KB금융 회장 취임사에서 현장 영업 중심의 조직을 갖추고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는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을 담당하는 현장직원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대표에 오를 때도 보험업 경력이 없어 영업에 약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실제 경영을 통해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오히려 서로 전혀 다른 DNA를 지닌 LIG손해보험과 KB금융지주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무처리를 꼼꼼하게 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사장 당시 취임한 뒤 직원들과 술자리를 종종 갖는 등 소통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본사 전화응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의전을 중시하지 않으며 많은 직원들의 이름을 외우며 친근한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집에 책 2천여 권을 갖고 있는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좋아하지만 남에게 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책은 누구나 직접 읽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책을 직접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즐겁게 다니는 회사',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회사', '고객이 명품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를 이상적 회사로 든다.
2018년 2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근속연수와 관계없는 자기계발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도 신경 쓴다.
2025년 KB금융그룹 시무식에서도 직원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종희는 “시장과 고객에 주는 안정감 못지않게 직원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KB금융 모든 계열사 직원이 건강과 관련해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는 등 건강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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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왼쪽 두 번째)가 2023년 11월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양종희는 2024년 10월 KB국민은행 협력 콜센터 직원 보호조치 미흡 등 이유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24년 9월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종희를 고용노동부 대상 일반증인 명단에 채택했다.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금융 콜센터 상담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안정 등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KB국민은행이 2024년 10월14일 박홍배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협력 콜센터와 근로자 보호조치 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은 뒤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KB국민은행은 이 협약에 따라 콜센터 협력사 평가에 근로자 보호 조치 항목을 새로 만들고 근로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 2회 진행하기로 했다.
협력사는 2024년 안에 노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고객응대 근로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회사와 근로자 사이에 제기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홍콩 H지수 ELS 사태
KB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했다.
ELS는 특정 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가 통상 3년인 만기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지만 정해진 수준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입는다.
금융감독원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홍콩 H지수 연계 ELS 판매액은 8조19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2조3701억 원)과 하나(2조1782억 원), 농협(2조1310억 원) 등과 큰 차이가 났다.
금감원은 2024년 1월8일 홍콩 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 대상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그 뒤 같은 해 3월11일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을 발표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2024년 5월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에 따라 KB국민·신한·농협·하나·SC제일은행과 각 거래고객 사이 분쟁 사안 가운데 대표사례를 두고 회의를 열어 각 투자 손실에 대한 배상비율을 30~65%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 배상비율은 60%, 농협은 65%, 신한·SC제일은행은 55%, 하나은행은 30%로 정해졌다.
KB국민은행은 2024년 3월29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손실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업 및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자율조정협의회도 설치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해 4월15일 홍콩 ELS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배상 절차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2024년 1분기에만 홍콩 ELS 배상 충당금으로 8420억 원을 적립하면서 분기 순이익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감소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노조와 갈등
양종희는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노조와 종종 갈등을 겪었다.
양종희는 처음 취임할 때부터 기존 LIG손해보험 출신 직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예상대로 노조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6년 임단협에서는 회사가 노조 관계자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노사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고 2017년 7월이 돼서야 2016년 임단협이 타결됐다.
KB손해보험 노조는 2019년 5월 회사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같은 해 4월 분회장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분회장대회 일정표를 위조해 사내 게시판에 게시해서 노조가 분회장대회를 핑계로 관광을 갈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KB손해보험 본사 건물 내외부에 설치한 현수막을 사측이 무단으로 철거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KB손해보험이 임금피크제 대상자 53명을 부당하게 전보배치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노사갈등은 한동안 이어졌으나 2019년 7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일단락됐다.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문제는 임단협 이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양종희는 KB손해보험을 떠난 2020년까지 임단협에서도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당시 노조는 “2020년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의 중대한 기망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KB손해보험은 2020년 9월 노조와 단체교섭에서 연간 순이익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추가 상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기망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런 합의에 이르기 전에 수차례 회사 측에 질의해 거액의 대외 지급이 예상되는 사항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러나 합의 직후 회사 측이 호텔 및 리테일 빌딩 투자액 267억 원을 손실에 반영해 순이익 1800억 원 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에 노조는 회사 측이 고의적으로 정보를 숨겼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당시 갈등은 양종희 후임인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뒤에야 일단락됐다.
노조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놓고도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위한 성과 부풀리기용 인수합병이라고 주장하며 반대의 뜻을 보였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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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11월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 KB금융 >
2008년 KB국민은행 서울 서초역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도 맡았다.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과 전략기획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8년 12월 KB금융지주에 신설된 보험부문장을 겸임했다.
2020년 12월 KB금융지주 글로벌 및 보험총괄 부회장을 맡았다.
2021년 12월 KB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 및 IT부문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11월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1980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5년 5월 한국거래소로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기업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 기타
KB금융지주에서 2024년 급여 9억 원, 상여 9억4800만 원 등 모두 18억48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는 단기성과급 이연분으로 제한주식 3079주와 장기성과급 이연분 3945주를 들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장기성과연동주식도 1만8516주를 보유하고 있다.
양종희는 2023년에는 KB금융지주에서 급여 5억 원, 상여 9억5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800만 원 등 모두 15억55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KB금융 주식 591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5년 6월20일 종가 기준 약 6억2984억 원어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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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회장이 2024년 1월5일 열린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 KB금융 >
“KB금융은 사회와 고객님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금융'을 실천하고자 한다.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관리, 밸류업 계획의 이행, 자산건전성 관리 등 3가지 측면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고 주주님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가겠다.” (2025/03/26,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전환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혁신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겠다.” (2025/03,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T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 현장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여성 리더들의 공감능력이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02/27, 2025년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최근 한국의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KB금융의 영업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KB금융은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KB금융은 앞서 10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주주에 약속한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2025/01/06, 주요 해외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친필 서한에서)
“주주-시장-고객-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 조직 운영의 효율을 도모하고 업계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다.”
“이종산업, 빅테크, 플랫폼기업은 더 이상 우리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다.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KB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KB금융은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제고와 함께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 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5년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고객과 시장의 불안을 상쇄할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2025/01/02, KB금융 시무식에서)
“KB금융의 훌륭한 디지털 인재들이 지혜를 모아 ‘사람을 지향하는 기술’,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 이번 포럼이 인공지능, 디지털기술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금융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협력과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24/12/02, 제6회 KB테크포럼 비욘드 Exp행사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있다. 밸류업 환경에 맞춰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의 신뢰를 쌓아가겠다.” (2024/11/13,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한 연례 주주 간담회에서)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가 본질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부통제 장치다. KB금융은 책무구조도를 충실히 운영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4/10/30,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KB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단순히 총주주환원율을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환원을 연계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 (2024/10/24,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생중계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고객과 사회의 높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진부터 정직과 신뢰, 위기관리에 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추어 경영에 임해야 한다. 저출생,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에 제일 먼저 손을 내미는 역할이 금융의 책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빠르게 달라지는 환경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는 지키고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변화하는 ‘새로고침’ 경영법을 모두 함께 되새겨야 한다.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도 관성적으로 당연하게 해 온 것들을 혁신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의 다음 역사를 함께 이뤄가자.” (2024/09/27,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한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고객이 차별화된 경험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이뤄진다. “디지털·AI는 KB금융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므로 고객 관점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 (2024/07/04,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과에서 진행한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전략워크숍에서)
“KB펀드파트너스가 업계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가장 빠르고 강한 회사’로 커가길 바란다.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굳은 결심과 의지를 믿고 있다.” (2024/06/03, 펀드서비스사업 전문 자회사 ‘KB펀드파트너스’ 창립기념식에서)
“KB금융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근무하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다. KB금융의 글로벌사업을 이끌어 갈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아낌없이 이어가겠다.” (2024/05/28, ‘글로벌 네트워크 직원 초청행사’에서)
“KB금융은 글로벌 선도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해외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 (2024/05/16, 미국 뉴욕 콘래드다운타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 이후 블랙스톤과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펀더멘털을 어떻게 높일 건가, 그 수준은 얼마냐 이렇게 질문한다면 우리는 지속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는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 (2024/05/16, 미국 뉴욕 콘래드다운타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다. KB금융은 강점인 금융영역뿐 아니라 비금융과 신기술부분에서도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해 많은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4/04/30, 스타트업 육성·지원 전담 조직인 ‘KB이노베이션허브센터’ 설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KB금융은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주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로 안정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리스크에 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배당성향을 포함 주주환원을 계속 높여가겠다.”
“금융회사 기술 발달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 사회와 고객 요구의 다양화 등으로 도전적 환경에 맞닥뜨리고 있다. KB금융은 그룹 목표인 ‘넘버 원’ 디지털금융을 달성해 흔들림 없는 강자로 나아가겠다.” (2024/03/22,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이 혁신하고 발전하는 데 여성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룹의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감하는 리더’로 KB금융그룹 발전에 주체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2024/03/19, KB국민은행 여성 부점장들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캄보디아 지역의 균형 발전, 상생과 공존의 철학으로 고객에 최고의 경험을 주고 함께 성장하겠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생애주기에 따른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캄보디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겠다.” (2024/02/23,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KB프라삭은행’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행사의 슬로건인 ‘리드 더 체인지(Lead the Change)’와 같이 우리 사회가 국민은행에 바라는 변화는 신뢰받는 금융의 참 역할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사회, 고객, 직원, 주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가치를 위해 앞장서 줄 것을 부탁한다.” (2024/01/14,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고객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KB는 어디든 함께 하고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생존하는 것이 곧 성장’하는 시대를 맞아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을 만들어 가자.”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다. 적극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자.” (2024/01/05,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KB고객의 범주에 ‘사화’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 (2024/01/02, KB금융 2024년 시무식에서)
“IT와 디지털은 더 이상 은행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수단이 아니라 은행사업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야하는 핵심부문이 됐다. 모든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대면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에 맞춰 상품과 모든 고객 경험을 재정비해야 한다.” (2023/11/27,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KB테크포럼에서)
“오늘 아침 현관문을 나서며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가.” (2023/11/21, KB금융지주 회장 취임사를 시작하며)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늘처럼 이 질문을 되새길 것입니다.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2023/11//21, KB금융지주 회장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금융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고 조화롭게 가야한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KB금융을 이끌도록 하겠다.” (2023/09/11,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시절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2023/09/08,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에 선정된 뒤)
“자신감은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이를 믿는 데서 나온다. KB손해보험 임직원 모두 가치경영의 선도자라는 자신감을 품고 고객을 중심으로 더욱 선명한 가치중심 정도영업을 실행하자.” (2020/01/02, 2020년 상반기 영업 경영전략회의에서)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챔피언 정신으로 팬(고객)을 기쁘게 할 선수가 돼 달라.” (2019/06/29, KB손해보험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하고 고객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결국 기업을 생존하게 하는 것은 영업이다. 2018년은 KB손해보험의 전 임직원이 영업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 (2018/01/13,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18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우리 KB손해보험 플랫폼에 있는 2만6천 명이 함께 상생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지난해 부족했던 장기보장성보험의 신규 점유율과 비용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자 최근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경영방침이다.” (2018/01/04,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도태될 것인지 선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향후 1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2017/01/02,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보험은 더 이상 상품이 아닌 플랫폼 기반 서비스의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보험사들이 협업과 상생을 통한 개방형 플랫폼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볼 때다. 미래 보험의 모습은 디지털 금융생태계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객 경험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고객 경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마디로 '스마트 인슈랑스'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6/12/05,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技)에 능한 사람은 오래 못 간다. 더디지만 본질에 충실하게 뚜벅뚜벅 가는 사람이 오래 간다.” (2016/07/11, 아시아투데이 기사에서)
“KB손해보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무려 2년이나 분석했다. 결국 (앞으로) 손보사들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는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로 대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상품, 언더라이팅(보험사의 자체 보험심사), 보상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 (2016/04/11,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점유율(MS) 성장을 추구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맹목적으로 MS를 추구하는 회사는 망한다. 서두르지 않고 겨냥하는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큰 방향성에서 지금은 4위이지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1등 손보사가 되도록 전략을 짜고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2016/03/29,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실천 중심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앞서서 이끄는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 (2016/03/18, KB손해보험 사장 취임사에서)
“고객이 불만을 보이게 되면 1명이 이탈하지만 설계사가 불만이 생겨 이탈하면 그 설계사가 보유한 수십 명의 고객도 같이 이탈한다.” (2016/03/03, 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맡고있는 팀장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의지를 현장에서 실천해달라.” (2016/01/17, KB손해보험 경영전략회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