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실적 발표에 기대치 더 높아져, 마이크로소프트와 차별화가 관건

▲ 구글 지주사 알파벳 실적 발표에 시장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차별화된 성과를 증명하는 일이 관건으로 꼽힌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가 임박하며 현금 창출 능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서버 투자 규모에 시장의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성장 부진에도 무리한 투자 확대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은 만큼 구글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할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4일 “알파벳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며 “그러나 시장의 눈높이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장 마감 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다.

최근 6개월 동안 알파벳 주가는 80%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투자자들에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마켓워치는 “알파벳은 인공지능 시장에서 진정한 승리자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에 뛰어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글 검색 및 광고사업 실적에 주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기술이 이러한 주요 수익원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 주가 상승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관건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한 뒤 클라우드 부문 실적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안정적 현금 창출원인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는 인공지능 경쟁에 최대 관건인 설비 투자 능력과도 직결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장 둔화에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주가에 더 큰 타격을 받았지만 구글이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 확대 목표를 내놓는다면 시장에서 훨씬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공산이 크다.

BNP파리바는 구글의 올해 설비 투자 목표액이 시장 평균 예상치인 1160억 달러(약 168조 원)를 넘어 최대 1300억 달러(약 189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