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엔비디아과 제휴를 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TOP AI 인프라기업으로 발돋음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3일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0월31일 기준 주가는 2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투자 "네이버 서비스에서 인프라로, AI 패러다임의 변화"

▲ 네이버의 2026년 매출액은 13조3140억 원, 영업이익은 2조5307억 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10월31일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AI’ 플랫폼 공동개발 MOU를 맺고, 조선/에너지/바이오/방산 등 주요산업의 AX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에게 26만 장의 GPU를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국내 추정 GPU 보유량 5-6만 장에서 32만 장으로 6배 이상 급등한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중국에 이은 확고한 TOP3 AI인프라 국가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6만장의 블랙웰 GPU를 확보하며 단일기업 기준 최대 수준을 확보했다.

타 그룹사들의 물량이 계열사별로 분배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국내 GPU 자원 최정상(기존 3위)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세종의 서버유닛이 2029년까지 10만 → 30만 확대될 예정이고, 최근 CNS와 죽전데이터센터 임차계약을 맺는 등, 수용 생산능력(CAPA)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네이버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의 배가 넘는 GPU를 확보, 자체 AI 모델의 성능을 증진시킴과 동시에 AX기반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IasS-PaaS-SaaS-AI모델 풀스택을 보유한 회사다(삼성SDS는 모델X). 다만 외부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적고, AI모델의 성능우위가 없어 유의미한 매출증대가 어려웠다.

B2C AI 서비스 또한 GPT의 부상으로 광고 경쟁이 심화, 계속해서 AI 디레이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GPU 6만장 확보 및 피지컬 AI 엔비디아 공동개발로 패러다임이 서비스 → 인프라로 변화할 수 있어 주목한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사우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 8천억 원 규모의 현지 디지털트윈 사업을 수주할 예정이다. 

최승호 연구원은 “해당수주와 함께 GPUaaS, 에너지/방산 등 안보민감 산업의 수주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보할 GPU 물량 30∼40%만 대여해도 1조2천억 원 수준의 매출기여가 가능하고 AX의 규모는 이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2025년 매출액은 11조9808억 원, 영업이익은 2조219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