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7월 고용시장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도 약세

▲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영향을 받아 모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40포인트(1.23%) 하락한 4만358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1.38포인트(1.60%) 내린 6238.01, 나스닥종합지수는 472.32포인트(2.24%) 떨어진 2만650.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달보다 7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앞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만~11만명 증가보다 크게 적은 수치다.

노동부는 5~6월 일자리 증가폭도 기존 발표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관세 충격이 이미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 여파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도 커졌다.

스콧 렌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선임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대기업들이 엇갈린 실적을 낸 가운데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왔"며 "이런 흐름 속에서 광범위한 관세 시행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를 마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대출 부실화 우려 탓에 주요 은행주 JP모건체이스(-2.32%), 뱅크오브아메리카(-3.41%), 웰스파고(-3.53%) 등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8.27% 하락했고 애플(-2.50%), 구글(-1.51%), 엔비디아(-2.33%), 테슬라(-1.84%), 메타(-3.05%), 마이크로소프트(-1.74%) 등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9월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미국의 고용 쇼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3달러(2.79%) 떨어진 배럴당 6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2.86달러(3.94%) 하락한 69.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