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벨기에 교통부에 자율주행 기술 선보여

▲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벨기에 교통부 소속 ‘타냐 브라인세일스’ 전략모빌리티국장과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모빌리티가 벨기에 교통부에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5일 오후 벨기에 교통부 요청으로 판교 본사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내 벨기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타냐 브라인세일스 벨기에 전략모빌리티국장은 카카오모빌리티를 찾아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해 판교 일대를 체험하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정부와 협력해 자율주행 제도와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용자 기반의 서비스 최적화와 관제·운영·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적 역량도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이 본격화될 경우를 여러 가지로 대비하고 있다. 

현재 3세대 자율주행차를 통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 라벨링 기술을 활용한 학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안정적 작동을 위한 센서·하드웨어 최적화,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도 개발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자체 구축하고 이를 국내 스타트업에 무료로 공개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 플랫폼 사업자로서 ‘카카오 T’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OECD 국제교통포럼(ITF) 대표단, 일본 ‘X Taxi’,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디지털청 등 주요국 관계자들이 잇따라 기술 견학을 진행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소장은 “모빌리티는 지역적 특성이 강한 만큼 기술과 사업이 함께 준비돼야 한다”며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기반을 다각도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