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에 '장수명 주택' 우수등급 설계 적용

▲ 래미안 루미원 99A타입 거실 예상도.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지속 가능성이 높은 설계를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29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장수명 주택' 우수등급을 충족하는 고도화된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장수명 주택은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유지 및 관리가 가능한 주택을 의미한다. 내구성, 구조 가변성, 수리 용이성이 우수해 이른바 '100년 주택'으로도 불린다.

현행 건축법상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건설할 때 장수명 주택 인증을 확보해야 하며 △최우수(80점) △우수(70점) △양호(60점) △일반(50점) 등 네 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우수등급 이상 취득 시 10% 이내에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늘려주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도입 이후 11년 동안 실제로 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장수명 주택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서울시는 개포우성7차의 정비 계획에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총 17% 부여하면서 이 가운데 6%는 장수명 주택 우수등급을 적용하는 조건을 달았다.

삼성물산은 서울시가 내건 조건에 따라 기존 일반적인 벽식 구조에 적용되는 내력벽 수를 최대 40%까지 줄이고 건식 벽체와 기둥 배치를 더한 '혼합식 구조'를 선택했다.

또한 수리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세대 내 전용 공간 배관은 구조물과 분리한 수직 배관의 급수 방식을 적용하고 공용 공간의 배관은 설치되는 구간에 최대 20%의 여유 면적 추가 확보와 별도의 점검구를 설계에 반영했다.

삼성물산은 구조적 변화를 통한 조합의 입찰 지침 준수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는 물론,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지속 가능한 주거'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밖에 개포우성7차 모든 세대에 최신 기준에 부합하는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적용하는 등 입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주거 설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주거의 미래는 단단한 콘크리트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조용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개포우성7차는 단순히 건축 기술을 넘어 삶의 방식까지 혁신하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