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참모였던 김주현 전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김주현 전 수석은 3일 오전 9시46분쯤 내란 특검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내란 특검 김주현 전 민정수석 소환조사, 계엄 선포문·안가 회동 조사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과정, 사후 선포문이 작성됐다 폐기된 경위,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회동에 관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계엄 선포 이후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해야 하는데 비상계엄 관련 문서가 있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5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해 계엄 선포문에 서명해 줄 것을 요청해 사후 서명이 이뤄진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며칠 후 한 전 총리의 요청으로 결국 해당 문건은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또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4일 삼청동 안가 모임에도 참석했다. 당시 안가 모임에는 김 전 수석을 포함해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검은 오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와 체포영장 집행 저지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무위원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