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후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실시한 국회의장단 선출투표에서 김 의원이 166표 가운데 89표를 얻어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5선의 이상민·조정식 의원, 4선의 우상호 의원이 함께 경쟁했는데 우 의원이 57표로 2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과 야당이 잘 협치해서 민생국회정책이라든가 개혁과제들을 잘 협의해 처리해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며 "협치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말을 꼭 하고 의장으로서 입장 지휘가 필요할 때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무슨 통법부 거수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잘 지켜져야 협치가 가능하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그걸 잘하는 게 정말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대 후보보다 경쟁력있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많다는 점도 언급하며 의장선거 때문에 돕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김영주 의원은 5선의 변재일 의원과 양자대결에서 승리했다. 김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선출되면 최초 여성 부의장인 김상희 현 부의장에 이어 21대 국회 내내 여성이 부의장을 맡는 것이다.
그는 "국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 사이 소통의 메신저가 돼 대화와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