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철 사장은 신 회장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인물인데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책임지고 있다. ‘뉴 롯데’의 핵심이 지주회사체제 전환인데 상장 자회사의 지분 확보 등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재무에 능통한 이봉철 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미뤄지고 있는 만큼 이봉철 사장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계열사 대표이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계열사 11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더 파격적으로 임원들의 물갈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대표이사급 임원 22명을 교체했는데 이는 전체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40% 규모였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어 신 회장이 이번 연말인사에서 독한 마음을 먹고 내부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신세계그룹이 임원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의 10%를 축소했던 만큼 롯데그룹 내부의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