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해야", 나경원 "거리낄 것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사이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회의원 자녀들의 입시를 전수조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조 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를 놓고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사주체로 국회 윤리위나 별도의 독립기구 구성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 방법도 내놓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거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교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국회가 나설 시간”이라며 “국회의원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하고 제도개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 대표도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듣고 “거리낄 것 없다”며 “우리도 찬성하나 조 장관 의혹을 물타기 하는데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앞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의 전수조사를 제기한 바 있다.

여론 조사회사 리얼미터가 26일 TBS의 의뢰로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전수조사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은 75.2%, 반대 응답은 18.3%, 모름·무응답은 6.5%로 나타났다.

최종 응답자는 502명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