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방문해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을 만났다.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시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 기술 혁신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시장을 창조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을 주도해 온 메모리반도체사업의 침체로 올해 실적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이런 상황을 언급한 것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위기 대응 전략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와 센서, 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모리반도체에 의존이 높은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 부회장은 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5G 통신장비 생산공작 가동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비공개 해외 출장에 이어 올해부터 경영일선에서 모습을 나타내면서 경영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