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택을 매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19일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을 161억2731만 원에 샀다. 이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토지 2개 필지를 제외한 연면적은 340.72㎡다. 
 
정용진, 어머니 이명희 소유의 한남동 주택을 161억에 사들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이 매입한 단독주택은 고 이재우 전 국회의원이 살다가 2005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거쳐 이 회장이 2013년 매입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31일에도 단독주택 맞은 편에 있는 2필지(1140㎡, 344.85평)를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부터 160억여 원에 샀다.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한남동에 모여 사는 만큼 정 부회장도 2010년 결혼할 때 마련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단독주택을 떠나 한남동으로 이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 정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일가는 한남동 일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 이 회장과 정 부회장, 정 총괄사장은 단독주택 짓기도 했다. 

한남동은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의 중심지인 데다 한남대로와도 맞닿아 있어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다. 이 때문에 남산과 한강을 곁에 두고 있으며 문화와 여가시설도 가까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재계 총수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한남동에 집을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한남동의 풍수지리학적 이점 때문에 이 지역 땅을 사들이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남동은 앞으로 한강이 흐르고 뒤로 남산이 있는 배산임수 형태로 대표적 길지(吉地)로 꼽힌다. 또 풍수지리적으로 남산에서 뻗은 용맥이 한강을 만나 재물이 쌓이는 영구음수(靈龜飮水,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거북이가 물을 마신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재물운과 후손운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