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KCC는 인수·합병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관련 이슈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KCC 실리콘사업부를 키우기 위해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모멘티브는 석영에서 추출한 실리콘과 실리콘 유도체, 특수 세라믹 등을 제조하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 사모펀드(PEF)인 SJL파트너스와 국내 반도체 원료·장비업체인 원익그룹과 함께 3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금 조달력과 관련해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인수합병 특성상 진행 상 모든 과정들을 세세히 밝히기에는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KCC는 1조 원이 넘는 비용 지급보증 문제 등에 대해 SJL파트너스는 물론 금융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KCC의 재무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하면 연간 연결기준 매출은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매출 3조4천억 원의 2배가량에 이른다.
사업군도 실리콘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