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의 60%를 맞춤형반도체(ASIC)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는 맞춤형반도체(ASIC) 업체로 고객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내년 회사의 HBM 출하량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SIC 사이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삼성전자 내년 HBM 생산능력 60%, 맞춤형반도체에 할당"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가 맞춤형반도체(ASIC) 개발 흐름에 힘입어 2026년 HBM 매출로 26조 원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시장은 GPU 중심에서 ASIC으로 확장되고 있다.

추론 AI 시장의 급성장으로 GPU와 ASIC 비중은 2025년 7:3에서 2026년 6:4로 변화되며, 2027년부터는 ASIC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6년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은 전년보다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증가율을 6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각 업체들의 고용량 HBM 탑재 경쟁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ASIC 설계 회사인 미국 브로드컴은 내년 HBM 공급량이 올해보다 3배 증가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2배 늘어나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ASIC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HBM 생산능력의 60%를 맞춤형반도체에 할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고객사는 구글 중심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ASIC 설계부터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일괄(턴키)방식으로 공급망 단순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