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회사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에 짓고 있는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 |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4일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주요 프로젝트의 낙찰 결과가 연말에 집중돼 있다”며 “각 회사별 전망치를 더하면 올해 해외 수주는 2017년보다 43.8%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8월까지 누적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물량은 20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시아 지역 수주가 11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 늘었지만 중동 지역 수주가 69억 달러로 같은 기간 25% 줄었다. 아시아와 중동은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연말에 집중되면서 2017년 수주 규모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연말 해외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주요 요인으로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격적 생산 설비 투자 확대를 꼽았다. 국내외 에너지업체들의 플랜트 증설도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말부터 내년까지 낙찰될 수주 결과를 기대한다면 대형 건설주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여전히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