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연임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이 3년 임기의 이사장을 연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연임, 삼성 경영권 승계 굳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오른 뒤 2015년 5월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총수가 대대로 맡아 왔다.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물려받은 것도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로 경영권 승계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연임 결정은 삼성그룹 총수로서 역할을 더 확실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이 부회장이 30일 임기가 끝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사장직을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런 논란을 피하기보다 삼성 총수로서 상징적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삼성서울병원과 보육원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