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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부동산금융 전문가,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꿈 꿔 [2018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4-23 10: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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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병철은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동산신탁회사와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를 세운 대표적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1968년 3월26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다. 서울 태릉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운 데 이어 국내 최초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인 다올자산운용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에 다올부동산신탁과 다올자산운용 2곳의 지분을 넘기고 이름을 바꾼 하나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사업그룹장을 맡아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을 총괄했다.

보유하고 있던 하나다올신탁 잔여지분 20%를 하나금융그룹에 모두 넘긴 뒤 하나금융그룹을 나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세워 부동산투자사업을 했다.

KTB투자증권 지분을 매입하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권성문 당시 KTB투자증권 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과 3인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꾸렸다.

권성문 당시 회장의 KTB투자증권 지분을 대부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올라 KTB금융그룹의 새 주인이 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KTB네트워크 상장 추진
2018년 1월 KTB금융그룹의 새 주인이 된 뒤 계열사인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KTB네트워크를 2018년 8~11월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활발하게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벤처캐피탈회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곳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 3천억 원가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신주 발행뿐 아니라 KTB투자증권 보유하고 있는 KTB네트워크 지분 100% 가운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을 제외한 상당 지분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를 통해 KTB투자증권과 KTB네트워크이 동시에 자금을 마련해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KTB투자증권 실적.
△KTB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강화
2016년 7월 권성문 당시 KTB투자증권 회장이 이병철과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본부장을 영입해 3인 각자대표체제를 꾸리면서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권 전 회장이 그룹의 전체 방향을 잡고 이병철은 KTB투자증권 지분 9.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KTB금융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최 사장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항공기금융 등 특화된 투자금융사업을 다루는 역할을 맡았다.

이병철은 부동산 투자 전문가답게 그룹 계열사인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등의 부동산금융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11월부터 추진해온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메리어트호텔과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등에 1910억 원 규모의 금융주선을 마친 데 이어 2017년 4월5일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트리니티 플레이스빌딩에 115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병철은 KTB자산운용에 해외대체투자본부를 만들었는데 그 뒤 새롭게 조성된 해외대체투자 관련 펀드 규모는 1조2천억 원가량으로 미국과 일본, 영국의 주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병철은 선진국 가운데 특히 미국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부동산사업 총괄
2010년 하나금융그룹에 다올부동산신탁을 매각한 뒤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을 총괄하는 하나부동산그룹장에 올랐다.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병철이 보유하고 있던 다올부동산신탁 지분 58%을 하나금융지주가 사겠다는 제안을 하며 “나는 다올부동산신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는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병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하나다올신탁(옛 다올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사업그룹장으로 일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부동산금융에 손을 댔던 곳으로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와 하나다올신탁, 하나대투증권 부동산부문, 다올자산운용 직원들을 빌딩 한 곳에 모두 모아 이병철에게 맡겼다.

이병철은 각 금융회사 사이의 시너지를 확보하고 자산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그룹은 다른 금융그룹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각 금융그룹이 내부에 부동산과 관련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됐다.

이병철은 2013년 보유하고 있던 하나다올신탁 지분 20%를 마저 하나금융지주에 넘긴 뒤 그룹에서 나와 2014년 2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이병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하나다올신탁 등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은 451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부동산업계 진출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다 2004년 민간 부동산 신탁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은행권의 공동출자를 받아 자본금 100억 원으로 다올부동산신탁회사를 세웠다.

‘다올’은 순수 한국말로 베틀에서 직물을 짤 때 중간에 감기면 풀었다 감는 일을 하는 긴 막대기인 ‘다올대’에서 따왔다.

부동산과 금융의 막힌 곳을 풀어주는 다올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회사이름을 지었다.

이병철은 100곳이 넘는 금융회사를 돌며 프레젠테이션을 해 당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을 주주로 유치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부동산신탁은 2004년 4월 세워진 뒤 8개월 동안 매출 120억 원, 순이익 28억 원을 거두며 가시적 성과를 냈다. 시장 점유율도 20%대를 넘겼다.

2005년에는 매출이 298억 원으로 오르며 국내 부동산 투자신탁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2017년 중반부터 2018년 초까지 1년 가까이 이병철과 권성문 전 회장의 경영권 분쟁설이 불거지면서 어수선해진 KTB투자증권을 비롯한 KTB금융그룹 직원들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병철은 2018년을 KTB금융그룹 제2의 도약을 달성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미국까지 해외사업을 늘리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중국 판하이그룹(8.53%)와 중국 쥐런그룹(4.26%)이 각각 KTB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로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차원에서 중국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투자금융과 그룹 전략을, KTB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와 해외대체투자, KTB네트워크는 중국 관련 투자펀드 및 창업투자에 각각 집중하기로 했다.

이병철의 오랜 꿈이 글로벌 종합 부동산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TB금융그룹은 당분간 부동산금융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KTB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병철이 KTB투자증권에 합류한 뒤 상대적으로 최근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채권·외환·원자재(FICC), 파생상품 등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스스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를 꿈꾼다고 한다.

국내에 도입된 각종 부동산금융제도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병철은 ‘오너 2세’가 아니지만 경영권 분쟁을 극복하고 오너 지위를 차지하면서 금융권에서 이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이병철은 자수성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의 성공에는 친분있는 인사들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이 가장 큰 후원자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부동산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0년 하나금융그룹이 다올부동산신탁을 인수하게 했고 이병철은 227억 원에 이르는 지분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하나금융그룹에서도 부동산그룹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김 전 회장이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서 물러나자 이병철은 잔여지분을 팔고 독립했는데 다올부동산신탁을 매각하고 받았던 대금은 이전의 227억 원을 포함해 총 455억 원에 이른다.

이병철은 지금도 ‘김승유 사단’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금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을 맡고 있는 김 전 회장이 KTB금융그룹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는데 김 전 회장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KTB투자증권에도 합류한 뒤 소위 ‘김승유 사단’으로 불리는 인사들을 KTB투자증권에 영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고려대 출신으로 김승유 사단으로 평가된다.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이병철 당시 하나다올신탁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김종열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당시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2010년 5월4일 서울 대치동 하나다올신탁 본사에서 열린 하나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2004년 국내 최초 민간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우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다올부동산신탁 지분 58%를 매각한 뒤 하나다올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장을 맡았다.

2014년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1월 KTB투자증권 최대주주에 올랐다.

◆ 학력

서울 태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 가족관계

4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은 광산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스카이72골프장에서 실시하는 사회봉사활동 ‘러브오픈’에서 자원봉사자인 ‘하늘천사’를 맡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고객 신뢰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 있는 금융그룹으로 사회에 보다 공헌할 수 있는 새 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2018/03/30, KTB투자증권 이사회에서)

“권성문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2016/08/01, ‘KTB투자증권 임직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내에는 부동산을 테마로 성장한 부동산회사가 없습니다. 미국 블랙스톤, 일본 모리부동산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플레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종합부동산그룹을 육성하겠습니다.”(2015/10/17, 건설경제와 인터뷰에서)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니고요. 그저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표한 것을 이루면 또 다른 일이 하고 싶었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되, 후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2012/07,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사회 활동을 하면서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이젠 주위를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여유도 생겼고 조금씩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몇 해 전부터 뜻있는 모임 몇 곳에서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을 위해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11/13,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봉사활동행사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수많은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들이 IMF 직후에 국내에 진출하여 국내의 자산들을 헐값에 사들여 큰 돈을 벌었는데 그 때 그 회사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국내파 중에서도 대항마로 활동할 수 있는 회사를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1/05/31,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금융대기업의 리스크 관리 기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동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종합그룹을 만들어보겠다는 목표가 있다.” (2011/03/11,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하나금융지주에 다올투자신탁을 판 이유를 말하며)

“부동산금융은 국지전이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2003/10/22, 한경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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