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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오너일가 퇴진' 촛불집회 장기전 태세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5-15 14: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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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18일 연다.

수사기관 협조와 언론사 제보, 촛불집회 추진 등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을 갖춘 만큼 앞으로 촛불집회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 '오너일가 퇴진' 촛불집회 장기전 태세
▲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3차 촛불집회 안내문.

15일 ‘대한항공 갑질·불법 비리 제보방’과 ‘조양호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방’ 등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세종문화회관 북쪽 광장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직원연대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집회 안내문과 공지사항, 피켓 등을 배포했다.

직원연대는 1, 2차 촛불집회에 이어 3차 촛불집회에서도 가이포크스 가면 등으로 신분을 숨기고 집회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3차 촛불집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 등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갑횡포 근절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직원연대는 공지사항을 통해 “사측 인원이나 노무 인력의 채증(증거를 수집하는 행위)은 위법인 만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현장 진행요원이나 질서유지 요원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앞으로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관리자’는 최근 공지문을 통해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을 목표로 사정기관의 협조, 자료수집, 직원연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한다”며 “수사기관 협조와 청원 진행, 언론사 제보, 집회 추진, 자료수집, 정부기관에 고발 등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연대는 객실, 운항, 정비, 여객, 일반 등 직종 별로 자원자를 받아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6명은 가명을 사용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한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직원들을 조직한다.

관리자는 제보방에서 “집회나 제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조직을 구성해 대한항공을 바꾸겠다”며 “누군가 나서겠지 한다면 대한항공을 절대 바꿀 수 없으니 지원해달라”고 독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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