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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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은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Coupang, Inc.)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
1978년 10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왔다.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대학 재학 시절 잡지 ‘커런트’를 만들어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명문대 출신 겨냥 월간지를 발행하는 ‘빈티지미디어컴퍼니’를 설립 후 5년간 키워 애틀랜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2010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친분을 쌓은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소셜커머스기업 쿠팡을 설립했다.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전국적 물류망을 확충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25년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2026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로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26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미국 모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아래에서도 국내 규제 책임의 전면에 서게 됐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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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일반회원 무료배달 확대
▲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왼쪽)가 2025년 1월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로버트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츠가 와우회원에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회원으로 넓혔다.
쿠팡이츠는 2026년 5월21일 일반회원에게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2026년 8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와우회원에게 제공하던 고객 배달비 0원 혜택을 한시적으로 일반회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고객 배달비를 쿠팡이츠가 전액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혜택은 쿠팡이츠가 운영되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적용된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 뒤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후 일반회원까지 혜택을 넓히면서 와우멤버십과 배달사업의 경계를 다시 조정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무료배달 확대는 배달앱 시장에서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수단이다. 다만 쿠팡이츠가 포함된 쿠팡 신사업부문은 매출 성장에도 손실이 커지고 있어 무료배달 전략이 장기적으로 수익화로 이어질지가 김범석의 과제로 남아 있다.
△2026년 1분기 다시 적자 전환
쿠팡이 2026년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는 2026년 5월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매출 85억400만 달러를 냈다. 2025년 1분기보다 8% 늘었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8103억 원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2025년 1분기보다 11.5% 증가했다.
수익성은 나빠졌다. 쿠팡은 2026년 1분기 영업손실 2억4200만 달러를 냈다. 원화 기준으로는 3545억 원이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1억5400만 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순손실은 2억6600만 달러였다. 원화 기준으로는 3897억 원이다. 2025년 1분기 순이익 1억1400만 달러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에는 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가 함께 작용했다. 2026년 1분기 매출 대비 원가율은 73.0%로 2025년 1분기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늘면서 총 영업비용은 87억4600만 달러로 매출을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성장사업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13억2800만 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28% 늘었다. 성장사업부문에는 대만 사업과 파페치,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이 포함됐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등 핵심 사업을 포함하는 제품커머스부문 매출은 71억7600만 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4% 늘었다.
제품커머스부문의 활성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2025년 1분기보다 2%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3% 높아졌다.
다만 두 사업부 모두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제품커머스부문 조정 EBITDA는 3억5800만 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35% 줄었다. 성장사업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3억2900만 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28% 늘었다.
2025년 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매출 성장률과 활성고객, 와우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2026년 1분기 적자 전환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회복 부담과 신사업 투자 부담이 동시에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026년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와우 회원들의 재가입 등 고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정보 사고 여파로 근본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로켓배송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에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2023년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낸 뒤 수익성 개선 흐름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2026년 1분기 적자 전환으로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다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범석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
▲ 쿠팡의 실적 그래프(단, 연평균 환율 적용). <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이 2026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4월29일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등 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법인에서 자연인 김범석으로 변경했다. 쿠팡이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연인이 존재함에도 예외적으로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왔다. 그러나 2026년 지정 과정에서는 김범석의 동생 김유석 부사장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유석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회의를 수백 회 이상 주최하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이사 등을 초대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유석 부사장의 직급과 보수, 주요 사업 관련 영향력 등을 근거로 쿠팡이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고 시행령 제38조 5항에 따라 쿠팡의 동일인을 김범석으로 변경 지정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의 사실상 지배자를 뜻한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친족과 계열회사 관련 자료 제출, 공시, 사익편취 규제 등 대기업집단 규제의 기준점이 된다.
김범석은 2021년 국내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으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지정으로 국내 규제 체계에서도 쿠팡그룹의 사실상 지배 주체로 다시 전면에 서게 됐다.
△2025년 연간 흑자 유지와 4분기 성장세 둔화
쿠팡이 2025년에도 연간 흑자를 유지했다.
쿠팡Inc는 2026년 2월26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매출은 345억3400만 달러로 2024년보다 14% 늘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으로는 18% 증가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4억7300만 달러, 쿠팡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2억800만 달러였다. 2023년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2025년 4분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이 반영됐다. 2025년 4분기 개인정보 사고가 12월부터 매출 성장률과 활성고객, 와우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 달러였다.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에 그쳤고 쿠팡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손실은 2600만 달러였다.
김범석에게 2025년은 연간 흑자를 유지한 해였지만 동시에 고객 신뢰 문제가 실적 변수로 부상한 해가 됐다.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서 전직 직원 인증키 악용 드러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전직 직원의 인증키 악용 사건으로 결론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2026년 2월1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계정 규모가 당초 쿠팡이 신고한 4536건이 아니라 3367만3817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공격자는 이용자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 로그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계정에 접속했다.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적힌 배송지 목록 페이지는 1억4805만6502회 조회됐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수정 페이지는 5만474회, 최근 주문 상품 목록이 포함된 주문 목록 페이지는 10만2682회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는 쿠팡에서 이용자 인증 시스템 설계와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2025년 1월 퇴사 전 몇 차례 사전 공격 테스트를 해본 뒤 퇴사 후 7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재직 당시 발급받은 서명키로 위·변조 전자출입증을 발급받고 쿠팡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봤다. 쿠팡은 공격자가 이용자 인증 관련 시스템 개발자였는데도 퇴사 이후 서명키를 즉시 갱신하지 않은 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침해사고를 인지한 뒤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자료 보전 명령 이후에도 웹과 애플리케이션 접속기록을 삭제한 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고는 단순 외부 해킹보다 내부 권한 관리와 인증키 관리 부실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2026년 6월 최종 제재 과정에서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통제 소홀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의 원인으로 판단했다.
△개인정보 유출 초기 대응 논란과 국회 청문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초기 신고 규모와 실제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쿠팡은 2025년 11월18일부터 20일 사이 고객 개인정보 비인가 조회를 확인했다. 11월20일에는 4500명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유출 규모는 4500명 수준이 아니라 3370만 명 규모로 확대됐다. 쿠팡은 2025년 11월29일 고객 개인정보 노출 규모를 3370만 명으로 정정했다. 정부는 같은 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2025년 11월30일 공개 사과했다. 박 대표는 12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했고 12월3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도 출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5년 12월3일 쿠팡에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빠짐없이 반영해 재통지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25년 12월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핵심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고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등만 출석했다.
정부는 2025년 12월18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쿠팡은 12월25일 맨디언트 등 외부 보안업체 포렌식을 바탕으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쿠팡은 자체조사에서 유출자가 탈취한 보안키를 사용해 3300만 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고객정보는 약 3천 개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6년 1월14일 쿠팡에 자체조사 결과 앱·홈페이지 공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쿠팡의 보안 체계와 초기 대응, 경영진 책임 문제로 확산됐다. 김범석에게는 고객 신뢰 회복뿐 아니라 미국 모회사 중심 지배구조 아래 국내 이용자 보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
▲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5년 11월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쿠팡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대규모 채용 및 로켓배송 투자 계획 등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 국내 경영진 교체로 이어졌다.
쿠팡은 2025년 12월10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박 대표 사임에 따라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쿠팡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쿠팡은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 사임으로 쿠팡의 위기 수습은 국내 법인 대표 중심에서 미국 모회사 주도 체제로 전환됐다.
△쿠팡이츠 배달앱 2위 굳히기
김범석이 쿠팡이츠를 와우멤버십 생태계 확장의 핵심 축으로 키워왔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26일부터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우 회원은 주문 횟수나 금액과 관계없이 쿠팡이츠에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배달은 쿠팡이츠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2024년 3월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49만 명으로 요기요 앱 사용자 598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사용자 기준 2위에 오른 것은 2019년 6월 출시 이후 처음이었다.
쿠팡이츠는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와이즈앱·리테일 기준으로 2025년 10월 배달앱 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 2170만 명, 쿠팡이츠 1230만 명, 요기요 444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은 단순한 배달앱 시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와우멤버십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됐다. 쿠팡이츠를 자주 쓰는 고객일수록 쿠팡 와우멤버십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국 물류망 확충
김범석은 2025년까지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여러 곳 추가로 건설해 쿠팡의 물류망 확충에 나섰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2024년 11월부터 경북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한 ‘서브허브’의 운영을 시작했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이다.
칠곡 서브허브는 당분간 배송캠프에 상품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25년부터 쿠팡의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직매입 상품을 입고해 보관하는 물류센터이자 고객 주문과 동시에 최종 배송이 가능한 복합물류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칠곡 서브허브 운영으로 칠곡군 왜관읍을 비롯해 경북 지역 여러 도시의 로켓배송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쿠팡은 2024년 10월15일 울산 서브허브 착공식을 열었다. 쿠팡의 울산 서브허브는 쿠팡이 울산에 처음으로 건축하는 물류시설이다.
2024년 10월14일에는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첨단물류센터의 운영에 들어갔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16만5천㎡(5만 평) 이상으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총 투자금은 2천억 원 이상으로 쿠팡은 2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2024년 9월에는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2023년 11월에는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다.
전북 완주군 배송센터는 2025년 10월 본격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쿠팡은 2024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일원에 1만6500㎡(4991평) 규모의 배송센터 구축을 추진했고 이 센터를 통해 전북 서부권 로켓배송 권역을 완주와 익산, 군산, 김제 등으로 넓혔다.
쿠팡은 2021년 전북 완주에 1천억 원, 경남 창원 2곳과 김해 1곳에 3천억 원, 충북 청주에 4천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주 물류센터·창원 물류센터·김해 물류센터 등은 현재 가동 중이다.
쿠팡의 전국 물류망 확충 목표는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민이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024년 3월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확장하고 첨단 자동화 기술과 배송 네트워크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쿠팡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약 230곳에서 로켓배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로켓배송 권역을 지방 중소도시와 도서산간 지역으로 넓혀 전국 단위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김범석은 쿠팡의 상장 신고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7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데 8억7천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급 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식품관, 반려동물 케어서비스 론칭
쿠팡은 특화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쿠팡은 2024년 10월7일 고급 뷰티 브랜드만 다루는 전문관인 ‘R.LUX(알럭스)’을 열었다.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차별화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더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2024년 4월26일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식품관’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식품관에는 스타벅스와 TWG, 모니니, 드니그리스 등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110여 개가 참여했다.
2023년 5월16일에는 반려동물 케어서비스인 ‘로켓펫닥터’를 내놨다.
로켓펫닥터는 비용과 거리에 따른 제약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출시한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프로필과 건강질문지를 작성하면 수의사가 직접 건강 레포트를 작성하고 사료를 추천해준다.
△신선식품 배송 역량 강화
김범석은 쿠팡 신선식품 배송역량을 강화했다.
쿠팡은 2024년 9월 대전광역시 동구 남대전 물류산업단지에서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연면적 8만8천㎡(2만6620평) 이상 규모로 축구장 10여 개 크기다. 총 투자금은 약 1800억 원이며 직고용 예상 인원은 1300여 명이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쿠팡 관계자는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대전과 충청권의 중소 제조사와 지방농가들의 물류비 절감과 전국 신선식품 판로 확대에 시너지를 낼 것”며 “지역 농어가에서 만드는 신선식품과 특산품의 직매입이 늘어나고 전국 단위의 빠른 배송으로 이들의 판로가 확대되는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쿠팡은 2020년 5월 매일 오전 10시 전까지 과일과 육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전날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식품을 배달하는 로켓프레시를 내놓은 데 이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2019년 1월부터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해왔다.
로켓프레시 권역은 제주와 지방 소도시까지 넓어졌다. 쿠팡은 2025년 2월 제주 지역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주요 인구 밀집지역 와우회원이 신선식품을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2026년 3월에도 로켓프레시 권역을 지방 중소도시와 인구감소 지역 중심으로 확대했다. 경북 안동·예천·영주, 충남 서산, 전남 목포·무안, 전북 군산·익산,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에서 로켓프레시가 시작됐고 강원 춘천·삼척·동해·강릉·원주, 경남 거제·통영, 전남 순천·광양·여수, 충청 충주·당진·예산·제천, 경기 이천·여주·용인 등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됐다.
쿠팡은 제주 주요 지역을 시작으로 도내 전반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향후 당일배송 서비스도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
쿠팡이 8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쿠팡 모기업)는 2024년 8월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024년 2분기 매출 73억2300만 달러(10조357억 원), 영업손실 2500만 달러(342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쿠팡은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을 놓고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 달러(1630억 원)와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 달러(424억 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2분기에 당기순손실 1438억 원을 봤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2024년 들어 영업이익이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9조4506억 원(71억1400만 달러)으로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28% 증가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3% 늘었다.
쿠팡이 분기 매출 9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2023년 3분기(8조1028억 원) 처음으로 매출 8조 원을 돌파했던 쿠팡이 6개월 만에 다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 원(4천만 달러)으로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62.6% 줄었다. 쿠팡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흑자 전환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19억 원(2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또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었다.
쿠팡은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쿠팡은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다.
쿠팡은 2024년 4월13일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첫 번째 가격 인상 후 2년4개월 만이었다. 같은 해 4월13일부터 와우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은 월 7890원을 결제해야 했다. 그동안 월 4990원을 내던 기존 회원들은 8월부터 7890원을 내도록 했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한 2024년 4월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Inc 주가는 11.5% 급등했다.
쿠팡Inc 주가는 미국 현지시각 4월17일 기준 2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22년 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시장이 이렇게 반응했던 이유는 쿠팡의 유료멤버십 가격 인상 효과가 즉각적이고 크기 때문이었다. 2023년 말 기준 와우멤버십 가입자 수는 1400만 명이 넘었다. 기존 가입자의 탈퇴가 없다면 멤버십 구독료로만 연간 1105억 원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쿠팡이 2021년 와우멤버십 가입비를 인상했을 때도 오히려 충성고객이 늘었다는 점에서 이 때도 고객 이탈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쿠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유료멤버십 회원 1400만 명을 확보했다.
앞서 쿠팡은 2021년 12월30일부터 와우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가격을 월 2900원에서 월 499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기존 회원들에게는 2022년 6월10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
△3년 동안 3조 원 투자해 전국에 로켓배송 체제 구축
쿠팡이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을 로켓배송(쿠팡의 익일배송) 권역으로 만든다는 그림을 그렸다.
쿠팡은 알리익스프레스가 3년 동안 국내에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2024년 3월27일 3조 원을 풀어 전국을 로켓배송 지역으로 만들겠다면서 맞불을 놨다.
우선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와 대전, 천안은 2024년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과 이천 풀필먼트센터는 2024년 2분기 착공에 들어갔으며 김천 풀필먼트센터는 2024년 3분기에 착공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첨단물류센터는 애초 2024년 4분기 착공 계획이었지만 2025년 3월 착공했으며 2026년 6월 준공, 2027년 상반기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 서브허브도 2024년 10월 착공했으며 2026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쿠팡은 2024년 3월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었다. 2025년부터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여러 지역의 풀필먼트센터 1곳당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고용키로 했다.
쿠팡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2021년 문을 열어 투자를 확대한 창원 풀필먼트센터의 전체 고용인원은 2500명 이상으로 상당수가 청년 중심의 창원 지역 거주자들이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줄어든 일자리가 쿠팡 투자로 크게 늘었다.
쿠팡은 앞서 10년 동안 6조2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쿠팡이츠로 식품배달 사업 강화
▲ 김범석 쿠팡 대표(가운데)가 2019년 12월3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물류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세 번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세 번째) 등과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쿠팡>
김범석은 쿠팡이츠를 통해 식품배달 사업에 힘을 줬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26일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앱 3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료배달을 시작한 것이었다.
무료배달이 배달시장에 등장한 것은 6년 만이었다. 2018년 5월 교촌치킨이 배달비 2천 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유통업계에 유료배달 시스템이 자리잡았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하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뒤이어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무료배달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이슈를 선점한 쿠팡이츠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배달앱 시장에서 오랫동안 3위에 머물렀던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을 도입 이후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앞서 쿠팡은 2019년 5월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를 선보였다.
쿠팡이츠는 치킨과 피자부터 커피, 음료 등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모바일로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서비스 시작 후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이를 전국적 서비스로 키웠다.
△창사 이후 14년 만에 연간 흑자
쿠팡이 창사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 2024년 2월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023년 매출 243억83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7300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연평균 원/달러환율 1305.41원을 적용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8298억 원, 6174억 원이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9162억 원) 상당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명품 이커머스 기업 ‘파페치’ 인수
쿠팡이 세계 1위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기업 ‘파페치’를 인수했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023년 12월18일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 결정을 발표했다.
파페치는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2023년 기준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와 구찌 등 50여 개국의 1400여 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다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문제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세계 1위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쿠팡은 파페치에 5억 달러 자금을 투입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보면 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사업과 자산 인수를 위해 아테나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브릿지론을 체결해 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펀드가 19.9%를 보유하기로 했다.
△연예기획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설립
쿠팡이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쿠팡은 2023년 9월4일 연예기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방송인 신동엽 씨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씨피엔터테인먼트 대표로는 신동엽 씨와 17년 동안 함께 일한 최동욱 대표가 선임됐다.
씨피엔터테인먼트에는 2026년 6월 기준 개그맨 박명수 씨, 이수지 씨, 지예은 씨, 김규원 씨와 배우 지예은 씨, 아나운서 안주미 씨, 가수 강남 씨가 소속돼 있다.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톱3
▲ 김범석 쿠팡 대표(왼쪽 두 번째)가 2019년 2월7일 문재인 대통령(맨왼쪽)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 중 쿠팡이 1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두 계단 낮아졌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023년 4월13일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를 기준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의 매출과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톱50’에서 쿠팡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연평균 성장률 61.7%를 기록했다.
쿠팡은 2021년과 2022년 해당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3년 조사에서 1위는 홍콩 기업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 순위에서는 2022년보다 24계단 상승한 74위를 차지했다. 60위를 차지한 이마트에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가입
쿠팡은 2023년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했다.
쿠팡은 2021년부터 경총 가입을 검토했다. 당시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부터 경총 가입을 고려해왔다.
쿠팡이 노동자 사망 사고 등에 여러 차례 노출되면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경총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경총은 대한상공회의소 등 다른 경제단체와 달리 가입을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쿠팡은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오픈마켓 판매자에게도 ‘로켓배송’ 서비스
쿠팡이 2023년 3월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 쿠팡의 풀필먼트서비스 ‘로켓배송’을 제공하기로 했다.
쿠팡은 물류 담당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보관부터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이후의 모든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켓그로스(Rocket Growth)’를 도입했다.
쿠팡의 마켓플레이스는 판매자가 플랫폼에 입점한 뒤 자긴의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하는 오픈마켓이다.
쿠팡이 도입한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가격 등 판매 전략만 관리하고 그 외에 매입한 상품의 재고관리와 배송, 고객 응대는 모두 쿠팡이 도맡는 서비스이다.
2024년 1월에는 오픈마켓에 입점한 일부 신선식품에 대해서도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서 철수, 대신 대만 공략
쿠팡재팬이 2023년 3월21일 일본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했다.
쿠팡재팬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앞서 2021년 6월 일본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국내 로켓배송과 달리 일본에서는 상품 주문 즉시 배달원이 전달하는 퀵커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쿠팡이 해외에서 이런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당시 처음이었다.
일본 사업을 접은 쿠팡은 대만에서 ‘계획된 적자’ 전략을 다시 꺼내들며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았다.
쿠팡은 2022년 10월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대만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벌이다가 전략을 로켓배송 사업으로 전환했다. 해외사업의 다른 축을 맡고 있던 일본 사업을 접어버렸을 정도로 대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쿠팡은 2022년부터 전체 실적을 제품커머스부문(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과 신사업부문(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대만사업 등)으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신사업부문에서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시 2024년 전망과 관련해 “신사업부문에서 약 6억5천만 달러의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이 신사업부문 투자 확대를 전략적 기조로 세우면서 적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범석은 특히 대만 사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범석은 2024년 2월 콘퍼런스콜에서 “신사업부문 투자 증가의 대부분은 대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대만에서 강한 추진력을 보고 있다. 대만에서의 로켓배송 사업 성장은 한국보다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빠른 속도로 외형 성장을 이어온 쿠팡 대만법인은 대만 정부가 한국 뿐 아니라 대만 법인도 개인정보 관리에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힘에 따라 사업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8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 성공
▲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가 2015년 11월11일 서울 쿠팡 본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친환경 물류센터의 대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
쿠팡이 2022년 3분기 당시 8년 만에 흑자를 냈다.
쿠팡Inc(쿠팡 모회사)은 2022년 3분기 매출 51억133만 달러(약 6조9811억 원), 영업이익 7742만 달러(약 1057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고정 환율 기준 매출성장률은 27%에 이르며 원화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쿠팡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후 8년 만이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물류 자동화와 공급망 최적화 등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 것도 효과를 봤다. 김범석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물류네트워크에 7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신선제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보다 50% 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고객은 2022년 3분기 기준 1799만 명으로 2021년 3분기보다 7%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 원)로 19% 늘었다.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확보
쿠팡은 상장 이후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쿠팡은 2022년 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4797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 보통주 9595주를 1주당 5천만 원에 발행했다.
앞서 2021년 11월에는 약 5천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9499주를 1주당 5천만 원에 발행해 4749억 원을 조달했다.
쿠팡은 2021년 10월과 7월에도 각각 5877주와 4574주를 주당 5천만 원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해 2938억5천만 원과 2287억4천만 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쿠팡 주식은 모회사인 미국 법인 ‘쿠팡Inc.’가 100% 소유하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하며 국내 공식 지위에서 물러나
김범석은 쿠팡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국내 쿠팡의 공식 지위에서 물러났다.
김범석은 2021년 5월31일 국내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를 사임했다. 신규 등기이사로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범석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아이엔씨의 이사회 의장 및 최고경영자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사업법인에서 물러났다. 쿠팡아이엔씨는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은 2021년 3월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쿠팡 주가는 공모가보다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상장일 종가 기준 약 886억5천만 달러(100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99조7363억 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김범석은 이날 오전 9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직접 ‘오프닝벨’을 울리며 쿠팡 상장을 알렸다.
김범석은 미국 경제방송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항상 고객가치를 중시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상장 뒤에도 우리는 배송을 포함해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선택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쿠팡이 2021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 서류를 보면 쿠팡은 김범석이 단독으로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 주식인 클래스A 의결권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닌 주식에 보통주보다 큰 힘을 부여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차등의결권이 경영 세습과 지배력 남용을 정당화한다는 이유로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된다.
김범석은 과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SBG비전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투자자 측과 협의해 차등의결권을 확보했다.
상장 뒤 쿠팡 지분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캐피털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10.2%로 구성됐다. 그러나 차등의결권을 적용하면 김범석이 76.7%의 의결권을 쥐게 돼 쿠팡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했다.
다만 김범석이 이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 상속하면 클래스B의 차등의결권이 무효화된다.
김범석은 2021년 3월 클래스B 주식 120만 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모두 4200만 달러(약 475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김범석의 의결권은 기존 76.7%에서 76.2%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반사이익’ 얻어
2020년 2월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면서 쿠팡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주문량이 평소 180만 건 안팎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300만 건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던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과 달리 쿠팡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단위의 배송 인프라를 갖춘 만큼 전국에서 마스크와 식료품 등을 찾는 고객들이 몰렸다.
김범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상황에서 손익을 따지기보다 소비자가 힘들 때 우선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마스크 및 생필품 등 직매입한 물건의 가격을 높이지 않고 판매했다.
이는 수익을 쫓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쿠팡은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안정적 유통채널’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쿠팡이 확보한 제품 물량이 동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쿠팡은 빠르게 제품 수급에 나서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초기 방역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략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2021년 3월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석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아마존프라임’이 성공한 길을 뒤따르고자 했다.
아마존은 2007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해 왔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가입자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쿠팡플레이는 2020년 1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서비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출시 초기 1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와우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든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기반은 안정적으로 확보했지만 외연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2년 쿠팡플레이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반전을 이뤘다.
쿠팡플레이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유럽 유명 축구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구단 간 맞대결을 추진하는 이벤트다.
2022년에는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FC와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FC를 초청했다. 쿠팡플레이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고 두 번의 경기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의 접속자 수를 끌어냈다.
2023년 7월 쿠팡플레이시리즈는 규모가 더 커졌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시티FC와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이강인 선수가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FC 등 3개 팀을 초청했다.
2023년 쿠팡플레이시리즈 직후 쿠팡플레이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서 티빙을 넘어서기도 했다.
2024년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파드리스를 초청해 서울시리즈를 열었다.
서울시리즈 2경기는 MLB 공식 개막전으로 시즌 전적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MLB 정규시즌 경기였다.
2024년 8월3일에는 토트넘홋스퍼FC와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단 바이에른뮌헨을 초청해 경기를 열었다.
쿠팡플레이는 계속해서 스포츠 콘텐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콘텐츠를 제외하면 다른 OTT들과 비교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 한국 전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1위에 올랐다.
△핀테크 업체 쿠팡페이 분사
쿠팡은 2020년 4월 핀테크사업부를 분사해 쿠팡페이를 설립했다.
2016년에 만들어진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독립시켜 간편결제를 넘어 핀테크로 사업분야를 넓혀 투자 및 금융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서였다.
김범석은 경인태 쿠팡 핀테크 시니어 디렉터를 초대 쿠팡페이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쿠팡페이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운영하면서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쿠페이는 배달앱 쿠팡과 쿠팡이츠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쿠팡은 수수료 수익을 키우기 위해 다른 오프라인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쿠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팡은 2022년 3월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의 페드로 프란체스키 창업자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풀필먼트와 배송사업 분사
쿠팡은 배송 관련 사업부분을 분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쫓는 전략을 펼쳤다.
쿠팡은 2021년 1월13일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했다.
쿠팡은 쿠팡로지스틱스를 통해 2018년 3자물류(외부 고객사의 물류를 처리하는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자 자격을 받았지만 2019년 9월 이를 자진 반납했다가 1년여 만인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에 다시 화물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쿠팡은 2017년 10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2018년 10월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각각 설립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미국 아마존이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분야로 상품의 입고, 분류, 소분, 재고관리, 품질관리, 배송 등을 모두 다루는 사업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3년 매출 2조9442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을 냈다. 2019년에는 쿠팡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를 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2025년 9월 기준 소프트뱅크 산하 SB인베스트먼트는 클래스A 주식 17.35%를 갖고 있다.
쿠팡은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2조 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이 유치한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에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인터넷기업 가운데 하나로 키웠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쿠팡은 해외 투자업체들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금액을 포함해 2020년 5월 기준으로 모두 약 37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0년 5월28일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4조6천억 원에 해당했다.
다만 2019년 말부터 소프트뱅크그룹이 휘청이면서 추가 투자유치 가능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1조3500억 엔(15조24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유망한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유니콘 투자 전략을 펼쳐왔다. 우버와 위워크 등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투자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022년 3월11일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쿠팡 지분 5천만 주를 모두 10억4천만 달러(약 1조2880억 원)에 매각했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소프트뱅크의 손실폭도 갈수록 커지자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빠른 배송과 최저가 경쟁으로 유통업계 혁신 이끌어
▲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가 2020년 3월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석은 빠른 배송과 가격 파괴를 내세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다.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쿠팡의 로켓배송은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 서비스로 평가된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특정 금액 이상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 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 이유도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었다. 사업 초기에 시행했던 ‘7일 내 100% 환불 정책’, ‘미사용 쿠폰 환불제’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쿠팡은 당시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선두였던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2014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면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같은 국내 대형 유통그룹들에겐 쿠팡이 경쟁자로 여겨졌다.
△창업 이력 발판 삼아
김범석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재학 시절인 1998년 대학생을 위한 시사잡지 ‘커런트’를 창간했다. 구독은 무료로 하고 지역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김범석은 직접 광고영업을 하면서 3년 만에 커런트를 10만 부 수준의 규모로 키워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4년에는 명문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를 창간했다. 이를 2009년까지 운영하다가 애틀랜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두 차례의 창업 성공 경험이 쿠팡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0년 ‘한국의 그루폰’을 목표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친분을 쌓은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소셜커머스기업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공동구매) 사업으로 출발했다. 설립 당시 10여 명이었던 직원 수는 1년 만에 300명을 넘어섰고, 매출은 8개월 만에 100배로 성장했다. 쿠팡은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다만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했고, 김범석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회사 방향을 틀었다. 2017년에는 소셜커머스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쿠팡은 2017년 2월2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부터 음식점 및 지역할인쿠폰 등과 연관된 로컬상품 신규판매를 중단한다”며 “이로써 쿠팡에서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 서비스도 완전히 사라지며 이커머스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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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김범석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안고 있다.
▲ 김범석 쿠팡Inc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 <쿠팡>
쿠팡은 로켓배송과 와우멤버십을 앞세워 고객의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5년 말 3370만 계정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드러나면서 쿠팡의 성장 기반이던 고객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6년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 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개인정보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부과 사례가 됐다.
김범석에게는 법적 대응과 별개로 쿠팡의 보안 체계와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쿠팡은 단순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물류와 결제, 배달, OTT, 광고, 명품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그만큼 고객 데이터 관리 역량은 쿠팡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조건이 됐다.
규제 리스크 관리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4월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법인에서 김범석으로 변경해 지정했다. 김범석은 2021년 국내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미국 상장사 쿠팡Inc의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으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해왔지만 국내 규제 체계에서도 쿠팡그룹의 사실상 지배 주체로 다시 전면에 서게 됐다.
쿠팡은 2026년 들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납품업체 거래 관행과 와우회원가 광고와 관련해 잇달아 제재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까지 더해지면서 김범석에게 규제 대응은 단순한 법무 이슈가 아니라 사업모델의 신뢰도와 직결된 문제가 됐다.
수익성을 다시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커졌다.
쿠팡은 2025년 매출 345억34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7300만 달러를 내며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3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낸 뒤 흑자 체질을 굳히는 듯했다.
다만 2026년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는 2026년 1분기 매출 85억400만 달러를 냈지만 영업손실 2억4200만 달러, 순손실 2억6600만 달러를 봤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회복 비용과 신사업 투자 부담이 동시에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범석은 그동안 ‘계획된 적자’를 감수하면서 물류망과 고객 기반을 키워왔다.
쿠팡이 이미 연간 흑자를 경험한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는 성장 투자만으로는 시장을 설득하기 어렵다. 매출 성장과 고객 확대, 신사업 투자,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면서도 안정적 이익을 내는 구조를 보여줘야 한다.
성장사업부문의 적자 부담도 줄여야 한다.
쿠팡의 성장사업부문에는 대만 사업과 파페치,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다.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손실도 커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13억2800만 달러로 2025년 1분기보다 28% 늘었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3억29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대만 사업은 쿠팡이 한국에서 검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해외에서 다시 실험하는 무대다.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생태계를 배달시장으로 넓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와우멤버십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수단이고 파페치는 명품 이커머스 시장 진입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다만 이 사업들이 매출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단계에 들어섰다. 김범석은 신사업이 쿠팡의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보완하는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전략도 수익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 와우회원 대상 무료배달을 시작한 뒤 배달앱 시장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026년 5월에는 일반회원에게도 무료배달 혜택을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무료배달은 쿠팡이츠의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와우멤버십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
다만 무료배달은 비용 부담도 동반한다. 쿠팡이츠가 배달앱 시장에서 2위를 굳히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화에 실패한다면 성장사업부문 손실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범석은 배달앱 점유율 확대와 비용 통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물류투자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로켓배송 권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쿠팡의 경쟁력은 전국 단위 물류망과 직매입, 로켓배송, 와우멤버십이 결합된 구조에서 나온다. 김범석은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배송 품질을 높이면서 비용 효율도 개선해야 한다.
노동환경과 지역사회 책임도 숙제로 남아 있다. 쿠팡은 대규모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물류센터와 배송 현장의 노동환경, 하청·위탁 구조, 지역 고용의 질을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빠른 배송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노동자 안전과 근무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에 가까운 생활 플랫폼으로 키워왔다. 앞으로의 과제는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플랫폼에 맞는 통제력과 책임, 수익성을 증명하는 일이다.
◆ 평가한국 이커머스 산업의 판을 바꿨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11월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S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쿠팡의 최대주주의 지위에 있다. <쿠팡>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을 로켓배송 중심의 직매입 이커머스 기업으로 바꿨고 이후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 와우멤버십,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대만 사업, 파페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쿠팡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물류를 직접 장악한 데 있다. 김범석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국 물류망과 배송 네트워크에 투자했다. 이 전략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기반이 됐다.
로켓배송은 쿠팡을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 소비를 맡는 플랫폼으로 키웠다. 와우멤버십은 무료배송과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를 묶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장치가 됐다.
자본시장 활용에도 능한 창업가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쿠팡을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뒤에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통해 안정적 지배력을 유지했다.
2026년 3월31일 기준 쿠팡Inc 클래스B 주식 100%를 실질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산정됐다.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 주식보다 29배 많은 의결권을 갖고 있어 김범석의 의결권은 74.3%에 이른다. 김범석은 보유주식 일부 매각과 기부 뒤에도 쿠팡에 대한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범석에 대한 평가는 2025년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더 복합적으로 바뀌었다.
김범석은 빠른 실행과 공격적 투자로 쿠팡을 키운 창업가지만 동시에 급성장한 플랫폼에 걸맞은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외형 성장의 성공과 내부 관리의 취약성이 동시에 드러난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1인당 5만 원 상당의 보상안을 내놨지만 보상 방식이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트래블, 알럭스 등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이용권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낳았다. 고객 피해 구제보다 플랫폼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고객 집착’과 ‘성장 집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물류와 배송, 멤버십, 콘텐츠, 배달을 결합해 왔다. 그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납품업체와 노동자, 점주, 소비자 신뢰 문제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라붙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은 다른 변곡점이 됐다.
국내 쿠팡의 공식 직위에서는 물러나 있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서는 쿠팡그룹의 사실상 지배 주체다. 미국 모회사 중심으로 쿠팡을 지배하는 구조가 국내 규제 책임 논의와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다.
혁신적 사업가인 동시에 강력한 지배력을 지향한다.
빠른 의사결정과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쿠팡은 2025년 연간 흑자를 유지했지만 2026년 1분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이제 단순히 시장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과 신뢰, 규제 대응, 주주환원까지 함께 감당해야 한다.
한때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도 쿠팡을 국내 유통업계에 가장 빠르게 변화를 불러일으킨 기업으로 키운 창업가라는 점에선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2026년 현재 예전처럼 혁신과 성장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쿠팡이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과 내부통제, 고객정보 보호, 공정거래, 노동환경에 대한 책임도 함께 커졌다.
쿠팡이 위기를 얼마나 빠르게 넘기느냐보다 위기 이후 어떤 체계를 새로 만드느냐가 경영자로서의 평가를 가를 전망이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사업부문의 손실을 줄이며 규제 리스크를 관리해 쿠팡을 성장기업에서 안정적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느냐 반대로 개인정보 유출과 규제 리스크, 신사업 적자 부담의 잇따른 반복으로 성장 신화에도 불구 쿠팡을 내부통제 실패라는 그늘에 머물게 하느냐가 김범석에게 달려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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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태 확산과 사상 최대 과징금
▲ 쿠팡대책위원회 대표인 권영국 변호사(가운데)가 2024년 2월14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열린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법적 대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2025년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뒤 국내 개인정보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쿠팡은 2025년 11월20일 처음에는 약 4500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공지했으나 같은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바꿨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이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결제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쿠팡은 2025년 11월18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다. 유출은 2025년 6월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유출 발생 시점부터 회사가 이상 징후를 파악하기까지 5개월 가까이 걸렸다.
쿠팡의 초기 대응도 논란이 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2025년 11월30일 공개 사과했고 12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12월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5년 12월3일 쿠팡에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빠짐없이 반영해 재통지하라고 요구했다.
박대준 대표는 2025년 12월10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임했다. 쿠팡은 박 대표 사임에 따라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쿠팡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25년 12월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핵심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12월18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쿠팡은 2025년 12월25일 외부 보안업체 포렌식을 바탕으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쿠팡은 유출자가 탈취한 보안키를 사용해 3300만 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고객정보는 약 3천 개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김범석은 2025년 12월28일 사과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은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겼다며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을 인정했다.
쿠팡은 2025년 12월29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약 3370만 계정의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1조6850억 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안은 고객 1명당 5만 원 상당의 쿠팡 계열 서비스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쿠팡 전 상품 구매이용권 5천 원, 쿠팡이츠 이용권 5천 원, 쿠팡트래블 이용권 2만 원, 알럭스 이용권 2만 원 등이다.
하지만 보상안도 논란을 낳았다. 현금 배상이 아니라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트래블, 알럭스 등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이용권이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소비자단체에서는 피해 보상이라기보다 고객 재방문과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2026년 2월1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계정 규모가 당초 쿠팡이 신고한 4536건이 아니라 3367만3817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공격자는 이용자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 로그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계정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적힌 배송지 목록 페이지는 1억4805만6502회 조회됐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수정 페이지는 5만474회, 최근 주문 상품 목록이 포함된 주문 목록 페이지는 10만2682회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는 쿠팡에서 이용자 인증 시스템 설계와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2025년 1월 퇴사 전 몇 차례 사전 공격 테스트를 해본 뒤 퇴사 후 7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6년 6월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과 계열사의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사건과 관련해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 원과 과태료 1680만 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과징금 2억4800만 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통제 등 기본적 안전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약 375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했다. 쿠팡 광고가 게재된 외부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 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법적 근거 없이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다고도 봤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수시보고서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재가 사법적 심사 대상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을 통해 법적 구제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와우회원가 기만광고 제재
쿠팡이 와우멤버십 가격 표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6월9일 쿠팡이 ‘와우회원가’를 기만적으로 광고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5억 원은 표시광고법상 정액과징금 기준 법정 최고액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은 2020년 3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서 와우회원가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 초기에는 와우회원가를 와우회원에게 상시 적용되는 가격이라는 의미로 쓰면서 1회성 쿠폰은 별도로 표시했다.
하지만 쿠팡은 2020년 8월26일부터 2022년 5월15일까지 1회성 쿠폰까지 반영한 가격을 와우회원가로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와우회원가가 일반 판매가보다 상시 저렴한 가격인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와우멤버십 가입 때 한 차례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적용한 가격이었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와우회원가와 와우전용 할인쿠폰이 별개인 것처럼 표기해 소비자들이 와우회원가가 1회성 쿠폰 적용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게 했다고 봤다.
쿠팡은 2024년 4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올렸다. 와우멤버십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등을 묶는 쿠팡 생태계의 핵심 장치다. 와우회원가 광고 제재는 쿠팡의 멤버십 전략이 가격 신뢰 문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납품업체 거래 관행 제재
쿠팡이 납품업체와의 거래 관행을 놓고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2월26일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1억85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목표 마진을 맞추기 위해 납품업자에게 납품단가 인하와 광고비 등 부담을 요구했다고 봤다. 상품대금 지연 지급과 지연이자 미지급, 쿠팡체험단 프로그램 미소진 상품 미반환 행위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2020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납품업체와 순수상품판매이익률(PPM) 목표치를 설정한 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경쟁 온라인몰과의 최저가 경쟁 과정에서 판매가격이 내려가면 납품업체에 가격 인하 협의를 요청했고 일부 업체에는 발주 중단 또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봤다.
쿠팡은 직매입과 로켓배송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통해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최저가 경쟁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납품업체로 전가됐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와 관련해 위법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과 쿠팡 생태계 논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보상안을 내놨다.
쿠팡은 2025년 12월29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약 3370만 계정의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1조6850억 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이 2025년 12월28일 서면으로 첫 사과를 한 다음날이었다.
보상안은 고객 1명당 5만 원 상당의 쿠팡 계열 서비스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쿠팡 전 상품 구매이용권 5천 원, 쿠팡이츠 이용권 5천 원, 쿠팡트래블 이용권 2만 원, 알럭스 이용권 2만 원 등이다.
쿠팡은 2026년 1월15일부터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에게 구매이용권 보상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보상 대상에는 와우회원과 일반회원뿐 아니라 탈퇴 고객도 포함됐다.
하지만 보상안은 곧바로 논란을 낳았다. 현금 배상이 아니라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트래블, 알럭스 등 쿠팡 생태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이용권이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소비자단체에서는 피해 보상이라기보다 고객 재방문과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쿠팡으로서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대규모 보상안을 내놨지만 보상 방식 자체가 다시 신뢰 논란으로 이어졌다.
△노동자 사망사고 반복과 실태점검
쿠팡 물류·배송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계속되면서 노동환경 논란이 이어졌다.
2025년에도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2025년 쿠팡 택배기사와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례는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야간 노동자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12월10일부터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에 대한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점검 대상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물류센터 4곳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배송캠프 3곳, 배송 위탁 계약을 체결한 배송대리점 15곳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물류센터 노동자와 택배기사의 야간 노동 시간, 휴게시간, 건강진단, 휴게공간 등 건강권 보호조치 관련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위험 요인과 개선 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개선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2026년에도 사고 논란은 이어졌다. 2026년 1월6일 새벽배송 도중 40대 쿠팡 택배노동자가 쓰러졌고 한 달가량 치료를 받다가 2026년 2월4일 숨졌다. 노동계는 고인이 고정 야간노동과 백업 업무, 쉬는 날 배송 관리업무까지 수행했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2026년 2월21일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50대 운전기사가 화물차 적재함에서 철제 카트를 내리던 중 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앞서 2024년 7월18일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쿠팡 서브허브에서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소속 일용직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과도한 물류 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로 판명났다. 쿠팡은 냉방 시설 수십대를 갖춰 작업장 내부 온도 유지에 신경썼다고 해명했지만 한여름에도 온열 질환으로 인한 공사 및 작업 권고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장에는 천장형 대형 선풍기와 이동식 대형 선풍기 몇 대가 전부였고 에어컨은 1~2대에 불과했다.
2024년 5월28일에는 배달노동자가 사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1주일에 6일 동안 63시간을 일했다.
배송수행률을 채우지 못하면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변경하는 제도인 ‘클렌징’ 때문에 본인의 할당량을 다 채워도 동료에게 할당된 몫을 채우기 위해 도와줘야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024년 8월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클렌징 조항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노무 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불공정 거래 행위 관련 지침이 있다”며 “그에 입각해 이 부분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에는 로켓프레시 배송을 하던 60대 배달원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22년 2월에는 동탄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 노동자는 전산입력 담당이었지만 2021년 6월 동탄 물류센터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육체노동까지 담당해야 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알려진 것만 2021년 3명, 2020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지만 물류·배송 현장의 노동강도와 야간노동, 휴게시간, 안전관리 논란은 계속 과제로 남아 있다.
△의약품 불법거래 방조 지적
쿠팡이 의약품 불법거래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10월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주성원 쿠팡 전무를 증인으로 불러 “쿠팡에서 의약품 불법거래가 문제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 무허가 의료기기 판매로 문제가 됐던 점을 상기하면서 의약품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수진 의원은 “쿠팡은 과거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쿠팡을 통해 잠깐 찾아봤는데도 불법의약품 10여개를 금방 찾을 수 있었고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가 연결돼 적극적으로 구매유인을 하며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에 의뢰해보니 모두 불법의약품과 의료기기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책임지고 관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쿠팡의 불법행위 방치에 대해 법률자문을 구해보니 불법의약품 판매 등을 방조한 경우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쿠팡이 불법거래를 방치해 얻은 수수료는 부당이득으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식약처가 철저히 조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나온 주성원 쿠팡 전무도 상품관리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전무는 “소비자 안전에 더 노력하는 쿠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저격’ 보도자료 배포
▲ 서울 시내에서 배송 중인 쿠팡 배송기사. <연합뉴스>
쿠팡이츠는 2024년 9월24일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쿠팡이츠는 보도자료에 표를 첨부하고 무료배달 비용과 관련해 쿠팡이츠는 고객배달비를 쿠팡이츠가 부담하는 것과 달리 A사는 업주에게 고객배달비를 부담시킨다고 설명했다.
방문 포장 수수료는 쿠팡이츠가 무료임과 달리 A사는 유료라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A사는 중개수수료를 올렸다고도 설명했다.
2023년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쿠팡이츠는 적자임과 비교해 A사는 수천억 원 흑자를 냈다고 했다.
표에는 A사라고 표기했지만 배달의민족을 상징하는 민트색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A사에 대한 설명들도 모두 배달의민족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날 바로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한 배달앱 업체의 주장은 우아한형제들이 제공하는 ‘배민배달’(배민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건)과 ‘가게배달’(점주가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는 9.8%, 점주부담 배달비는 2900원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가게배달 중개수수료는 6.8%로 최근 변동된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사실관계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유감이다”며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로사 유족에 ‘산재 신청 말라’ 회유 정황
쿠팡이 과로사로 쓰러진 근로자 유족들에게 산업재해를 신청하지 말 것을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2024년 7월1일 유가족과 쿠팡 대리점 측의 대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쿠팡 대리점 측이 유족에게 ‘산재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라거나 ‘산재신청하면 언론이 유가족을 괴롭힌다’라고 이야기한 내용이 담겨있다.
대리점 측은 유족에게 “산재를 하게 되면 제가 들은 건데 작년에 군포에서 어떤 기사님이 배송 중에 돌아가셨다”며 “이분, 사모님, 딸 이렇게 셋이서 배송을 하는데 그분이 돌아가셨는데 각 언론에서 유가족을 엄청 괴롭힌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언론 쪽이 쿠팡을 별로 그렇게 엄청 좋게 생각하지를 않아요”라며 “그래서 계속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서 연락들이 엄청 온대요”라고 덧붙였다.
△갈등 빚던 제조사들과 거래 재개
쿠팡이 오랜 시간 갈등을 빚어 왔던 제조사들과 거래를 재개하고 있다.
쿠팡은 2024년 8월14일부터 CJ제일제당에서 햇반과 비비고, 스팸 등의 제품을 직매입해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직매입 거래를 재개한 것은 1년8개월 만이다.
두 회사의 갈등은 2022년 11월 시작됐다.
쿠팡은 CJ제일제당과 햇반 납품단가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2022년 11월 햇반과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은 2023년 6월11일 ‘공정하게 열린 온라인 매대의 힘, 대기업 그늘에 가려진 중소기업 쿠팡서 빛 본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쿠팡은 “1~5월의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은 최고 50배, 중소기업 즉석밥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판매량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 품목마다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독과점 대기업이 빠지자 그동안 ‘성장 사다리’에 오르지 못한 무수한 후발 중소중견 식품 업체들이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쿠팡이 CJ제일제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식품 분야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회사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쿠팡이 말한 ‘독과점 대기업’은 CJ제일제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월에는 LG생활건강과 거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코카콜라와 엘라스틴, 페리오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상품들을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화해한 것은 4년9개월 만이다.
2023년 8월20일에는 일회용품 전문기업인 크린랩과도 4년 만에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쿠팡이 크린랩 제품을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으로 공급하고 싶다며 본사와 직거래를 요구한 것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
쿠팡은 크린랩 본사가 요청에 응하지 않자 대리점을 통해 사들이던 물량 발주를 중단했고 결국 2019년 7월부터 거래 관계가 끊어졌다.
△검색순위 조작 관련 의혹, 과징금 1628억 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 관련 의혹과 관련해 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유통업계 사상 최대 과징금인 1628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024년 8월7일 쿠팡과 쿠팡의 자체브랜드 전담 자회사 CPLB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대해 과징금 1628억 원을 부과하는 제재 의결서를 보냈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순위를 조작해 자체브랜드 상품의 노출 수와 총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상품 검색순위인 ‘쿠팡랭킹’과 관련해 판매량과 구매후기 수, 평균 별점 등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중요하게 방영해 검색 순위를 산정하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과 CPLB는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했고 임직원의 구매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를 통해 쿠팡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는 위계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쿠팡의 이런 행위가 쿠팡의 이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공정위의 시각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에 따라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은 76.07% 늘었고 고객당 노출수는 43.28% 증가했다. 검색순위 100위 안에 노출되는 자체브랜드 상품의 비율은 기존 56.1%에서 88.4%로 증가했다는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에 따라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 선택이 저해됐다며 이와 관련해 쿠팡이 내부적으로도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쿠팡이 임직원을 이용해 구매후기를 작성하고 높은 별점을 부여한 행위도 잘못된 행위라고 공정위는 봤다.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쿠팡은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CLT에서 임직원 바인(긍정적 구매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하는 행위)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사적 목표로 조직적 고객 유인 행위를 실시했다. 초기 2년 동안 출시한 자체브랜드 상품 78%에 임직원 바인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쿠팡은 구매후기 수와 평균 별점이 소비자의 상품 선택과 검색순위에 미치는 효과를 잘 알고 있는 스스로의 지위를 악용해 자체브랜드 상품 출시 초기에 인지도가 낮거나 판매량이 적은 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해 인위적으로 구매후기 수와 평균 별점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의 검색순위를 상승시켜 소비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임직원 바인을 실시했다”고 봤다.
쿠팡의 이런 행위 역시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제한했으며 쿠팡의 자체브랜드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다른 상품의 판매량은 감소하는 결과로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입점업체와 공정한 경쟁이 저해된 점도 문제라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공정위 의결은 법원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이에 대해 쿠팡과 CPLB는 2024년 9월5일 공정위가 내린 시정 및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을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같은 달 10일 쿠팡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제재조치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쿠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본안 선고 후 30일까지 시정명령 효력을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공정위가 내린 1628억원 규모의 과징금은 효력이 유효하다고 판정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쿠팡이 시정명령·과징금 납부 취소를 청구한 본안 소송을 심리한다.
△대기업집단 총수 지정 회피 논란
김범석은 4년 연속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5월15일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면서 쿠팡의 경우 자연인 김범석이 아닌 법인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을 4년째 자연인 김범석이 아닌 법인 쿠팡으로 지정하면서 쿠팡에 특별 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김범석의 쿠팡 총수 지정 제외와 관련한 논란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하면서 쿠팡의 동일인, 즉 총수를 법인으로 지정했는데 이후 4년째 쿠팡의 총수는 창업자 김범석이 아닌 법인 쿠팡으로 유지되고 있다.
쿠팡의 총수가 김범석이 아닌 이유는 김범석의 국적 때문이다. 김범석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금까지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해본 적이 없다.
외국인을 해당 기업의 총수로 지정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집단에서 발생하는 법적 책임을 그 외국인에게 물을 수 있다는 뜻과 같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일이지만 자칫 외교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가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미FTA 11.4조 1항은 ‘각 당사국은 자국 영역 내 투자의 설립·인수·확장·경영·영업·운영과 매각 또는 그 밖의 처분에 대하여 동종의 상황에서 비당사국의 투자자에게 부여하는 것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다른 쪽 당사국의 투자자에게 부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른바 최혜국 대우를 해달라는 것인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소유한 에쓰오일의 총수를 법인으로 하는 상황에서 쿠팡의 총수를 김범석으로 지정하게 되면 이 조항을 정면으로 어기게 된다.
각 기업의 동일인을 누구로 지정하느냐의 문제는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사익편취를 규제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동일인이 되면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관한 공시 의무가 생기고 지정자료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진다. 김범석이 동일인에 지정되지 않음으로써 쿠팡은 쿠팡 법인을 중심으로 국내 계열사의 내부거래 등만 공시하면 된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더라도 공시대상기업집단 관련 기준을 그대로 쿠팡 법인에도 적용한다는 점에서 규제 공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기업에는 엄격하게 적용하는 기준을 쿠팡에게만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범석은 2026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블랙리스트’ 파문 확산, 쿠팡은 취재기자까지 고발
MBC는 2024년 2월13일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쿠팡이 물류센터 등에서 일했던 직원 1만6천여 명의 명단을 만들어 ‘정상적 업무수행 불가능’, ‘건강 문제’, ‘직장내 성희롱’ 등을 표시했고, 이를 통해 재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는 보도에서 쿠팡의 내부 문건으로 추정된다는 문서도 공개했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노동자 대책위원회)는 이튿날인 2월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을 강하게 비판했다.
쿠팡노동자 대책위원회 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블랙리스트는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이나 그 이전 군부독재 정권들이 노조탄압을 위해 많이 써먹은 방법인데 21세기에 부활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보도된 자료가 쿠팡의 인사평가 자료와 일치하지 않으며 출처 불명의 자료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2월14일 입장문을 통해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며 “MBC 보도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를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혹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MBC는 2월14일 후속 보도를 통해 “쿠팡 아르바이트를 직접 진행해 탐사취재한 기자는 물론 쿠팡과 접점이 전혀 없는 기자들도 블랙리스트에 ‘허위사실 유포’, ‘회사 내부정보 외부유출’ 등의 사유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외비 자료에 해당하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 명단이 인적사항은 물론 기재 순서까지 동일하게 문제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다.
MBC는 자사 누리집을 통해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들어가 있는지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오픈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다음날인 2월15일 악의적 문건 조작,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권 변호사를 포함한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쿠팡직원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간부와 공모해 영업비밀을 유출했으며 MBC 보도는 유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쿠팡 직원과 민주노총 간부를 고소했다.
그러나 MBC는 2월15일 ‘PNG 리스트 관리’라고 적힌 쿠팡 내부 검색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프로그램 주소(URL) 끝에는 ‘blacklist’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특히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블랙리스트에 ‘근무지 무단이탈’ 사유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쿠팡은 2월16일 입장문을 통해 “이탄희 의원은 2022년 7월6일 9시간의 물류센터 일용근로를 신청하였음에도 실제로는 약 4시간 근로 후 무단 퇴근하였으며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동일한 인사평가 기준에 따라 ‘근무지 무단 이탈’로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날 블랙리스트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유로 고소했고 해당 보도가 가짜 뉴스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블랙리스트 피해 노동자 10명과 기자 2명은 다음달인 3월2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강한승과 박대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6명을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등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공정위 상대 과징금 취소소송 승소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과징금 33억 원의 부과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재판장 김대웅)는 2024년 2월1일 쿠팡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소송에서 “(공정위의) 시정 명령과 통지 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을 모두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은 공정위가 전부 부담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에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2억9700만 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이 사건은 LG생활건강이 2019년 6월 쿠팡을 공정위에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이유로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당시 쿠팡의 최저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쿠팡은 다른 온라인몰에서 한 상품의 판매 가격이 낮아지면 따라서 가격을 내리는 제도를 운영했다. 쿠팡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으나 쿠팡은 이 손실을 납품기업에 넘겼다는 것이 공정위의 시각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 LG생활건강 등 제조업체 388곳에 떠넘긴 손해 금액만 57억 원이다.
공정위는 쿠팡의 최저가 정책이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도 해당한다고 봤다. 거래상 지위란 거래당사자가 거래할 때 서로에게 지니는 힘의 비교우위 정도를 뜻하는 것인데 힘이 커진 쿠팡이 대기업 납품업체에게도 우월적 힘을 사용한 것이라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쿠팡은 공정위의 결정에 불복해 2022년 2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11번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 신고
11번가가 쿠팡을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11번가는 2024년 1월16일 “쿠팡이 3일 뉴스룸에 한 언론매체 보도에 대한 유감자료를 게시하면서 ‘쿠팡이 수수료 45%를 떼어간다’는 내용을 반박하고 쿠팡의 수수료가 낮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11번가의 판매수수료를 쿠팡에 유리한 기준에 맞춰 비교·명시한 ‘부당비교광고’로 고객들에게 오인의 소지를 제공했다”며 "쿠팡을 공정위에 15일 신고했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는 상품판매와 관련된 중요한 거래조건이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상품의 가격이나 판매량 등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판매수수료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11번가는 “쿠팡이 명확한 기준이나 객관적 근거 없이 극히 일부 상품에 적용되는 최대 판매수수료만을 비교해 11번가의 전체 판매수수료가 쿠팡과 비교해 과다하게 높은 것처럼 왜곡해 대중에게 공표했다”며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를 금지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11번가의 전체적인 판매수수료가 높다’고 오인할 만한 소지를 제공함으로써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법 제21조’도 위반했다고 11번가는 봤다.
11번가는 뉴스룸 해명자료에서 쿠팡이 언급한 11번가의 최대 판매수수료(명목수수료, 20%)는 11번가의 전체 185개 상품 카테고리 가운데 단 3개에만 적용되고 180개 카테고리의 명목수수료는 7~13%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기업 이미지 손상과 판매자, 고객 유치에 큰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해 신고를 결정했다”며 “공정위의 엄중한 판단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올바른 시장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한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공지는 각 회사의 공시된 자료를 기초로 작성했으며 ‘최대 판매수수료’라는 기준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노조 첫 파업
▲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2023년 8월1일 인천시 서구 오류동 쿠팡 인천4센터 옆 아라근린공원에서 하루 파업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였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2023년 8월1일 성명을 통해 ‘쿠팡은 매시간 10~15분의 휴게시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파업했다.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쿠팡 인천4물류센터 4층 기온은 34.2℃, 습도 58%, 체감온도는 35℃”라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쿠팡은 매시간 15분의 휴게시간을 보장해야 하지만 이날 휴게시간은 하루 1회 20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연차, 보건휴가, 특근 거부, 출근 신청 거부, 결근 등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쿠팡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 풀필먼트서비스는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조합원은 3명에 불과하고 물류센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것은 2021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쿠팡 전체 물류센터 근로자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한 비율은 0.5%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 노조 결성
2023년 4월24일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산하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지회가 설립된 것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분당, 일산 등 3곳에서 동시에 창립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규모는 회사와 계약한 물류대리점 소속 노동자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과로사 대책 촉구받아
쿠팡 노동자 장덕준씨의 유족이 2023년 3월28일 쿠팡의 물류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장씨는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장씨의 어머니 박미숙씨는 “2년 넘게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왔으나 쿠팡 측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과 관련한 논의를 더는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소송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쿠팡은 2021년 9월7일 장씨의 유족으로부터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 받기도 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장씨의 유족 측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미숙씨는 “아들의 죽음 뒤 더는 과로사가 없도록 회사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왔지만 쿠팡은 스스로 제안한 대책마저도 번복하며 유족과 대책위를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쿠팡의 야간노동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2월 장씨의 사망을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유족과 대책위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7월 물류센터 근로여건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제안을 파기했다.
쿠팡은 대책위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민주노총 대책위가 협상자로 나서서 야간근로 제한 등 여러 요구사항 수용을 우선으로 요구해오면서 유족과 직접적 협의를 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대책위가 일용직 근로자까지 근무 중 수면시간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서버 오류 발생
2022년 4월24일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서비스 쿠팡이츠에서 서버 오류가 발생해 휴일 점심시간대 배달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정오부터 발생한 서비스 오류는 오후에 복구됐다.
쿠팡이츠는 오후 3시경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을 통해 “쿠팡이츠 앱의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나 조치를 통해 정상적으로 복구됐다”고 알렸다.
쿠팡이츠는 “시스템 오류로 정상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분에게는 확인 후 개별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쿠팡이츠에서는 이날 발생한 오류로 고객이 주문해도 업주가 이를 수락하지 못하거나 주문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배달파트너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오류로 서버가 마비되면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고객센터는 몰려드는 전화로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자영업자와 배달기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를 향한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쿠팡이츠 고객센터가 전화연결도 되지 않는다”, “너무 화가 난다”, “쿠팡이츠에서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 등의 글이었다.
배달 주문을 받아 만들었지만 배송을 하지 못한 음식이 가득 쌓여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받아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3월22일 쿠팡이 자회사 씨피엘비의 직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허위리뷰를 작성하고 노출 순위를 높인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일반적인 신고 사건은 지방사무소에서 처리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크거나 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 사건은 본부에서 직접 조사한다.
앞서 3월15일 녹색소비자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 6곳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는 “검색순위 조작이 어려워지자 이제는 자회사 직원들을 동원한 리뷰 조작을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의 노출순위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차별적 취급(거래조건 차별, 계열회사를 위한 차별), 부당한 지원행위(부당한 자산·상품 등 지원, 부당한 인력지원), 부당한 고객유인 등의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쿠팡 측이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임을 표시하지 않고 허위로 후기를 남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쿠팡은 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의 모든 상품평 가운데 99.9%는 구매고객이 작성한 것으로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이 아니며 쿠팡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누가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며 “참여연대가 향후에도 지속적 허위주장을 한다면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말기유통법 위반 제재받아
쿠팡은 2021년 12월2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제57차 위원회 회의에서 이용자에게 과다한 지원금을 지급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과태료 1800만 원 부과와 시정 요구 조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카드 즉시할인 등을 포함해 공시지원금의 15% 범위를 초과하는 추가지원금을 제공해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은 KT, LG유플러스와 대리점 협약을 맺고 9936건의 단말기 구매 신청을 받았다.
쿠팡은 이 가운데 4362건(43.9%)에서 단말기유통법을 어기고 사실상 법 상한선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대리점 판매 역할을 하면서 이런 행위를 하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 유통점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두고 노조와 공방
쿠팡은 2021년 11월9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놓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쿠팡은 공공운수노조에 보낸 회신 공문을 통해 “노조에서 4명의 직원을 가해자라고 주장하며 중징계를 요구했으나 관할 노동청은 이 가운데 1명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만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의 전체적인 사실관계와 관할 노동청의 판단 내용을 왜곡하는 노조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직원들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불이익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했다.
쿠팡은 노동청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은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분리조치 요구 등을 받아들이기를 계속해서 거절했다”며 “쿠팡에 집단괴롭힘 가해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고용부의 추가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쿠팡 경영진에게 2차 가해 중단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5월 고용노동부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가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하는 네이버 밴드에 글을 올렸다가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쿠팡에 개선을 지도했다.
노동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관리자가 진정인에게 노조 활동과 관련해 업무 지적을 한 질책은 현행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풀필먼트 인천4센터에 행위자 징계와 피해자 보호 조치, 예방교육 실시, 조사위원회 구성 등 개선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쿠팡은 사내 신고창구를 통해 접수된 이 사건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지만 인천북부지청이 조사를 벌인 뒤 그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렸다.
해당 노동자는 상사로부터 부당한 간섭 및 협박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냈다. 상사가 “쿠키런 활동(노조 활동)을 하는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법정 근로시간 미준수 혐의 받아
▲ 정진영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이 2021년 10월12일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조작해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12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쿠팡이 ‘쿠펀치’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면서 주52시간 근무제를 무력화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뒤 노동자의 근로시간이 주52시간을 넘기면 쿠펀치 앱을 통해 ‘복귀’하라고 알리는 방식으로 추가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윤 위원은 쿠팡 노동자들이 제보한 쿠펀치 앱 캡처화면을 증거로 제시하며 “쿠팡이 쿠펀치 앱에 표기된 시간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노동자가 근무한 시간을 주52시간 이하로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는 사례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쿠팡의 한 노동자도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주 52시간을 넘겨 근무한 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2018년 7월1일 직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됐다. 노사가 별도로 합의하더라도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이상의 근로를 지시하는 것은 불법이다.
윤 의원은 “쿠팡은 쿠펀치 앱을 노동착취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노동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윤 의원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주 52시간 근무제를 회피하는 법 위반 사례”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근로감독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ESG 취약 지적받아
쿠팡은 2021년 8월4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로부터 ‘취약’ 지적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쿠팡의 장기적 기업가치를 위한 ESG 분석’ 보고서에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쿠팡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며 “쿠팡은 ESG 측면에서 미흡한 요소들이 장기적 기업가치에 하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쿠팡은 전기차를 배송트럭으로 도입하고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프레시백을 포장용기로 쓰는 등 환경부문에서 다양한 노력을 한다”며 “그러나 사회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기업 성장을 위한 효율성만 추구할 뿐 이해관계자를 위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사회부문에서 인적 관리와 보건·안전체계가 미비한 탓에 산재신청률이 높고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 판매자 거래에서 콘텐츠 독점에 따른 저작권 침해 등 불공정 거래가 이뤄진 점도 시정해야 하는 부분으로 꼽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차등의결권으로 인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지고 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단이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일반 주주 권리를 침해하거나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펼 잠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쿠팡이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고려해 균형 잡힌 성장을 하고 싶다면 ESG 경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관계 정립, 근로조건 개선, 보건·안전 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 2021년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6월18일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지하 2층에서 불이 발생해 인근 소방서가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했으며 직원 240여 명이 대피했다.
그 과정에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동식씨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순직했다.
화재는 발생 2시간40분 만인 오전 8시19분경 잡혔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쿠팡은 다음 날인 18일 강한승 대표이사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사과했다.
강한승 대표는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쿠팡은 6월20일 순직한 구조대장의 유족을 지원하기로 했다.
쿠팡은 유족과 협의해 순직한 김동식 소방령의 이름으로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소방령은 소방관의 계급으로 공무원 5급 사무관에 해당한다.
쿠팡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덕평물류센터 운영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임직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쿠팡은 2021년 6월24일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 97%의 전환배치를 마쳤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1년 7월19일 쿠팡 덕평물류센터 관계자가 화재경보를 6차례나 끈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쿠팡 물류센터 내 전기 및 소방시설을 전담하는 A업체 소속 B팀장과 직원 2명 등 3명을 입건했다.
당시 경보기가 최초로 울린 시각은 오전 5시27분이었는데 B팀장 등은 이를 기기 오작동으로 오인하고 6차례에 걸쳐 복구키를 눌러 방재시스템을 초기화했다. 시스템이 다시 작동해 스프링클러가 가동한 시각은 오전 5시40분으로 처음 경보음이 울린 지 10여 분이 지난 뒤였다.
화재발생 원인에 관해서는 기존에 제기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쿠팡의 아이템위너 시스템
쿠팡은 2021년 7월2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약관조항에 대한 시정 조치를 받았다.
공정위는 특히 쿠팡이 ‘아이템위너’ 제도를 통해 입점업체의 콘텐츠를 광범위하고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관련 약관조항 등을 시정하도록 했다.
아이템위너 제도는 쿠팡 내에서 한 상품의 판매자가 다수일 때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아이템위너로 선정해 대표 상품 판매자로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시스템이다.
아이템위너가 되면 이전 판매자가 올린 상품 이미지와 고객 문의, 후기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쿠팡은 아이템위너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판매자와 체결하는 약관에 ‘쿠팡이 판매자의 상호나 상품 이미지 등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공정위는 쿠팡이 법적 한계를 넘어 과도하게 판매자의 콘텐츠를 사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관련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콘텐츠 이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쿠팡의 법률상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하는 약관조항도 시정하도록 요구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이용 및 판매에 관한 약관 제17조는 ‘상품 콘텐츠의 제3자 권리 침해, 지적재산권 관련 법령 위반 등의 이유로 쿠팡이 법적 조치를 당하면 판매자의 비용으로 쿠팡을 면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또 쿠팡 이용약관 제32조에는 ‘쿠팡은 등록 상품 품질, 판매자 입력정보의 진실성 등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모든 거래행위에 일체 보증하지 않고 일체 위험과 책임은 당사자들이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정위는 해당 조항을 수정하고 ‘회사의 고의 또는 과실에 따른 손해에 대해서는 회사가 책임을 부담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것을 명령했다.
쿠팡은 시정된 약관내용에 따른 시스템 개선 조치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시정 약관조항을 7월 말 판매자 등에게 공지하고 2021년 9월1일부터 적용하게 됐다.
시민사회단체는 앞서 2021년 5월 승자독식형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며 상품 판매자의 저작권과 업무상 노하우를 부당하게 탈취한 혐의 등으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는 2021년 5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템위너 시스템과 관련해 쿠팡을 약관규제법,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아이템위너가 되면 이전 판매자가 올린 상품 이미지와 고객 문의, 후기 등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데 이는 판매자가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 양도하는 데 동의한다는 약관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새 판매자가 기존 판매자의 정보를 그대로 들고 와 전달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바람에 기존 판매자는 그대로 매출이 급감하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저작권 및 초상권도 무시됐다.
소비자도 아이템위너 시스템으로 피해를 봤다. 먼저 대표 이미지와 상세 정보가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있으며 최저가에 샀는데 같은 제품임에도 품질이 나쁜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참여연대는 “상품 이름, 상품 이미지, 고객 후기, 질의응답 내용은 상품을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도 이 정보가 아이템위너가 아닌 다른 판매자의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은폐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쿠팡의 저작권, 업무상 노하우 탈취는 불공정거래 행위”라며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막을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팡은 아이템위너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아이템위너는 광고비 경쟁 중심의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 서비스”라며 “판매자들에게는 광고비 부담 없이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고객에게는 최적의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품 이미지 및 소비자 후기 이전 문제에 관해서도 “공정거래법 및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고객들의 평가 가운데 ‘상품평’과 ‘셀러평’을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판매자에 관한 ‘셀러평’은 다른 판매자에게 이전되지 않는다”며 “동일한 상품에 관한 상품평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판매자에게 공유해 고객은 어느 판매자의 페이지에서든 해당 제품에 대한 모든 상품평을 확인하고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노조와 쿠팡맨 처우 놓고 갈등 반복
쿠팡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의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졌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동본부 쿠팡지부(쿠팡 노조)는 배송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배송 노동자의 처우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노동 강도가 더욱 심해져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으며 과도한 업무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쿠팡맨’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 노동자 휴식권 보장, 새벽배송 중단, 가구 수와 중량을 고려한 친노동적 배송환경 마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환경 개선 교섭 이행 등을 요구했다.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이후 한 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동안 쿠팡과 노조의 갈등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
쿠팡 노조는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쿠팡 노조는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2019년 140~150가구로 늘어났지만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 측의 교섭태도가 성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맨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개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한 지는 8개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회사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맨들은 2017년 8월3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쿠팡맨으로 구성된 쿠팡사태대책위원회(대책위)는 당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전국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사례를 공개하는 등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쿠팡맨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퇴근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쿠팡은 또 포괄임금제 임금지급 계약을 통해 쿠팡맨에게 일부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쿠팡은 2017년 6월 쿠팡맨에게 연장근로수당 13억 원을 미지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빠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이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작용을 낳았다.
쿠팡맨의 연간 인건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7년 쿠팡맨을 둘러싼 갈등은 쿠팡이 로켓배송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전현직 쿠팡맨 75명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대량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전체 쿠팡맨의 9.7%인 218명을 계약해지했다.
△‘갑횡포’ 논란에 휩싸여
쿠팡은 2021년 8월19일 ‘갑횡포’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2억97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쿠팡은 2021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본사 현장조사를 받았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LG생활건강 등 납품회사 101개에 일시적 할인판매 등으로 내려간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했다.
경쟁 온라인몰이 판매가를 낮추면 곧바로 쿠팡 사이트의 판매가도 최저가에 맞춰 판매하는 쿠팡의 ‘매칭 가격정책’ 때문이었다.
쿠팡은 납품업자가 이런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쿠팡 사이트에서 상품을 제외해 버리거나 발주를 받지 않는 식으로 갑횡포를 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런 식으로 쿠팡이 지속적으로 관리한 납품회사의 상품은 360개였다.
쿠팡은 납품회사 128개에게 최저가 매칭 가격정책에 따른 마진 손실을 보전받기 위해 213건의 광고 구매도 요구했다.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 등을 주는 유아제품과 생필품 판매행사를 벌이면서 참여 납품회사들에게 할인비용 57억 원을 모두 부담시키기도 했다.
대규모유통업법은 납품업자 등의 판매촉진비용 분담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쿠팡은 직매입 거래 중인 납품회사 330개로부터 연간 거래 기본계약에서 약정하지 않은 판매장려금 104억 원을 받기도 했다.
쿠팡은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매일유업, 남양유업, 쿠첸 등 대기업 납품회사 8개에 대한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쿠팡은 협력사 LG생활건강, 이커머스 경쟁사 위메프 등으로부터 연이어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를 당하면서 ‘갑횡포’ 논란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5일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하면서 직접 주문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끝내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판매 부진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품을 두고 손해에 관한 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한 데 이어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의 거래 해지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고 일방적 계약 파기와 주문 취소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과 2020년 2차례 현장조사를 벌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에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쿠팡이츠 출시 앞두고 우아한형제들과 갈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17일 쿠팡이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배민라이더스의 핵심 가맹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배민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배민라이더스 가맹음식점이 계약 해지로 매출이 감소하면 최대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보상안도 제시했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20일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면서 영업비밀보호법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했는지를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시장조사를 통해 상위 업체들을 추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만 이용했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 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위법 논란
쿠팡의 성장동력인 로켓배송은 한때 위법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5년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로켓배송은 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쿠팡이 배송하는 차량에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화물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였다. 허가받은 운송사업자만 할 수 있는 택배업을 쿠팡이 불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6년 8월 정부가 1.5톤 미만 소형 화물차(택배 차량)에 대한 증차 규제를 12년 만에 폐지하고 일정 요건 충족 시 신규 허가와 증차가 가능하도록 결정하면서 위법성 논란이 일단락됐다. 쿠팡이 요건을 충족한 뒤 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운동 중 부상’ 이유로 국감 불출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015년 9월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는데 김범석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한 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신 박대준 쿠팡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김범석은 2024년까지 국감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2021년 국감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출석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98년 잡지 ‘커런트’를 창간했다.
▲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가운데)가 2023년 11월2일 대만에서 열린 현지 쿠팡 풀필먼트센터 오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쿠팡>
2001년 ‘커런트’를 미국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해 근무했다.
2004년 미국 명문대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한 매거진을 발행하는 ‘빈티지미디어컴퍼니’를 창업했다.
2009년 ‘빈티지미디어컴퍼니’를 애틀랜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2010년 한국에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쿠팡을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꾸린 뒤 쿠팡 전략기획총괄 각자 대표이사가 됐다.
2020년 12월 쿠팡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2021년 3월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 학력
미국 10대 명문 사립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스쿨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김범석의 아버지는 현대건설에서 퇴직한 뒤 동남아에 정착해 담배회사를 창업했다.
◆ 상훈
◆ 기타
김범석은 2026년 6월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 클래스B 주식 1억5780만299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6월12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26억5424만6292달러(4조291억 원, 원/달러환율 1518원) 규모다.
클래스B 주식은 일반 주식인 클래스A보다 29배 많은 의결권이 부여돼 있다. 김범석은 클래스B 주식 100%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김범석의 의결권은 74.3%에 이른다.
김범석은 2025년 보수로 320만9542달러(45억6500만 원, 원/달러환율 1422.22원)를 받았다. 김범석의 보수는 급여 110만 달러, 그외 상여 를 포함한 그외 지급액 210만9542달러가 더해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재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다녔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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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집착과 운영 탁월성, 절제된 자본 배분은 쿠팡 창업 이후 우리를 이끌어온 원칙이며 지금의 회복 과정도 같은 원칙이 이끌고 있다.”
“개인정보 사고 뒤 와우멤버십 감소분의 거의 80%를 4월 말까지 회복했다.”
“와우멤버십을 떠났던 회원의 다수가 돌아왔고 이들은 사고 이전 수준의 지출을 다시 시작했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나타난 고객 반응은 쿠팡의 시장 지위가 구조적으로 흔들린 것이 아니라 사건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회복 시점을 특정 날짜로 말하기보다는 고객 행동과 회복 궤적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장기적으로 독보적 고객 경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만 투자는 네트워크 설계와 라스트마일 물류 구축, 공급망 개선처럼 시간이 걸리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고객 경험과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을 놓는 일이다.”
“쿠팡이츠의 회복 흐름은 제품커머스와 비슷한 경로를 따르고 있으며 이는 두 서비스에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고객가치 제안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성장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았으며 작게 투자하고 엄격하게 검증한 뒤 오래 지속될 고객 감동과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기회에만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한다.” (2026/05/05,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은 없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하며 그렇게 하겠다.”
“고객은 결국 상품군과 서비스, 절약을 보고 이 세 가지의 최선의 조합을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쇼핑할 것이다.”
“쿠팡은 기술과 소프트웨어만으로 이뤄진 회사가 아니라 실제 유통과 실제 인프라, 물리적 재고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 사업이다.”
“인공지능은 상품군과 서비스, 절약이라는 세 축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를 증폭할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대만의 성장 동력은 한국에서 쿠팡 사업을 만든 요인과 같다.”
“대만에서 성장 동력은 상품군 확대와 풀필먼트·배송 속도와 신뢰도 개선, 일상적 절약이다.”
“대만에서 목표는 상품군과 서비스, 절약 가운데 하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다.”
“대만에서 확신을 주는 것은 특정 분기의 성장률이 아니라 고객 참여와 유지율의 흐름이다.”
“대만에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경험의 기반을 만들고 나면 수익성으로 가는 길은 규모의 경제와 운영 레버리지에 달려 있다.” (2026/02/26,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뒤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2025/12/28,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사과문에서)
“한국은 여전히 매우 견고한 성장 기회이며 아직 활용되지 않은 여지가 크다.”
“앞으로 고객가치 제안을 넓히고 미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는 직매입과 마켓플레이스 양쪽에서 상품군을 확대하는 일이다.”
“자동화는 이미 서비스 수준과 운영비용을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2025/11/04,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2분기 실적은 커머스를 바꾸고 여러 시장에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수십 년 여정의 초기 단계에 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가 개선될 때마다 고객 참여는 더 강해진다.”
“고객 참여 강화는 비용을 낮추고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 모두에게 가치를 만드는 선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로켓배송 상품군을 빠르게 넓히는 동시에 배송 속도에 대한 고객 기대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쿠팡 풀필먼트·물류 서비스는 수만 명의 중소 판매자 성장을 가속화했다.”
“쿠팡 풀필먼트·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 판매자 가운데 70% 이상은 서울 밖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수년 동안 우리의 운영과 전략의 핵심이었다.”
“쿠팡은 개인화 추천과 동적 가격 책정, 재고 예측, 배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과 운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왔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모델에서도 우리는 실용적이고 영향이 큰 적용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에 대한 확신은 높고 더 커지고 있다.” (2025/08/05,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강한 성장과 이익률 확대를 동시에 이어가는 흐름은 수년 동안 투자하고 최저 비용으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 해온 결과다.”
“더 많은 상품군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수록 고객은 더 많은 지출을 쿠팡으로 옮긴다.”
“쿠팡 풀필먼트·물류 서비스는 판매자가 쿠팡의 속도와 편의성, 효율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성공 장벽을 크게 낮춘다.”
“기술과 혁신, 자동화, 로봇 투자는 사업 전반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자동화 피킹과 포장, 분류 시스템, 수요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활용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면서 서비스 비용도 낮추고 있다.”
“제품커머스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된 일이 아니라 오랜 전략적 투자와 절제된 실행의 결과다.” (2025/05/06,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에서 모든 것은 고객으로 시작해 고객으로 끝난다.”
“고객 중심은 쿠팡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우리는 고객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며 거기서부터 거꾸로 일한다.”
“최고의 경험과 최저 가격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와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은 함께 전진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더 나은 프로세스는 고객에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
“자동화와 로봇 투자가 효율성 개선의 핵심 동력이다.”
“로봇부터 인공지능, 매일 수행하는 수조 건의 예측까지 다음 혁신의 물결은 앞으로 더 높은 성장과 이익률 확대를 이끌 것이다.”
“거대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수년의 실행과 고객 신뢰가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
“머신러닝과 생성형 인공지능은 계속해서 전략의 핵심이다.” (2025/02/25,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강하고 일관된 성장과 이익률 확대는 수년 동안 투자하고 어려운 일을 해온 결과다.”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가운데 하나를 희생하지 않고 둘 다 개선하려 했다.”
“제품커머스 성장은 기존 고객층의 더 깊은 참여가 주로 이끌고 있다.”
“신선식품과 쿠팡 풀필먼트·물류 서비스 같은 기존·신규 상품군 확대가 제품커머스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상품군과 절약, 서비스에서 최고의 전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쿠팡 풀필먼트·물류 서비스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수년 동안 쿠팡 성장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광고는 투자와 혁신의 중요한 영역이다.” (2024/11/05,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익률 확대의 원동력은 운영 및 공급망의 지속적 개선, 고수익 상품의 확대, 인공지능을 포함한 자동화 기술의 더 큰 활용 등이다. 이익은 분기마다 고르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익률이 목표를 향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이 본업뿐 아니라 새 사업으로 힘을 싣고 있는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사업 등에서도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08/08,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중국 커머스들이 진출하는 것을 보면 한국 유통시장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바꿀 수 있다. 쿠팡은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계속해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겠다. 배송 속도를 높이면서 도서산간 지역 등 오지까지 무료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7조 원 규모(130억 달러)의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 원(160억 달러)로 늘리겠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반품, 전용 할인 등에 4조 원(30억 달러)의 와우멤버십 혜택을 제공했는데 올해는 5조5000억 원(40억달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2024/05/08,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사업부문 투자 증가의 대부분은 대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대만에서 강한 추진력을 보고 있다. 대만에서의 로켓배송 사업 성장은 한국보다 더 빠르다.”
▲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쿠팡-어니스트 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 컴퍼니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가운데), 크리스토퍼 개비건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우리는 그곳(대만)에서 더 빨리 수익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이루고 있는 진전과 현장에서 보고 있는 약속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마지막 2개 분기 동안 활성 고객과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 쿠팡이 한국에서 수년 동안 쌓아온 것을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선택과 프로세스, 학습, 풀필먼트 물류 구축 및 최적화에 대한 지식, 공급만 최적화, 10년 이상 구축한 기술 등 모든 것이 대만에서의 확장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 다만 그런 대화를 오늘 나누기엔 이른 단계다.” (2024/02/27,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여러해 동안 독보적 투자를지속했고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3/08/08,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다. 향후 3년 안에 약 7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2023/05/09,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수년에 걸쳐 지속한 투자와 혁신을 이룬 결과다. 앞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방대한 국내 유통 시장에서 차별화한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전체 유통 시장에서 수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3/02/28,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난 7년 동안 물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큰 인프라를 구축했다. 우리 팀은 고객 수요 변화를 더 잘 예측하고 재고 주문과 배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3분기에만 신선식품의 재고 손실을 50%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자체 개발한 인프라는 축구장 500개의 면적과 맞먹는다. 어쩌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면적이 클 것이다.”
“쿠팡은 여태껏 재무적 상황에 의존하지 않고 전략을 추진해왔다. 우리는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전에 장기적 현금흐름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한다는 것은 그러한 자신감의 반영이다.” (2022/11/10,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 고객집단의 지출은 계속 빠른 속도로 복합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체 이커머스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배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더 많은 제품에서 고객 채택과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쿠팡의 플라이휠이 가속화하고 있다.”
“쿠팡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체 비즈니스에서 7~10%, 또는 그 이상의 조정 EBITDA 흑자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가 정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러한 개선점들이 단 한 분기만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수많은 분기, 혹은 수 년 동안 노력해 만든 여러 프로그램이 현재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22/08/11,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시작이 좋다. 우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은 매 분기를 지날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쿠팡은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및 공급망 최적화 등에 따라 매출총이익을 1년 전보다 42% 개선할 수 있었다. 분기마다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계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2/05/12,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성장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 (2021/05/13,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의 상장 목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투자유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21/03/12,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0/03/11, 쿠팡이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쿠팡은 고객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위기 상황이지만 계속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면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1/31, 쿠팡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대구 쿠팡 물류센터 착공으로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쿠팡은 투자를 지속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12/30, 대구 국가산업단지 쿠팡 물류센터 착공식에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고객이 생각하도록 만들겠다.” (2018/11/2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17/04/16, 쿠팡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쉽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뻐하는 것은 한국 고객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7/04/02,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이 남아 있어 현금 보유액도 넉넉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만큼 지금부터 발생한 매출이 인프라 투자비용 회수로 이어질 것이다. 쿠팡은 계속 성장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앞으로 고객을 바라보며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위험을 제거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7/04/21,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에게)
“오늘 쿠팡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미디어에 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이다.” (2017/02/02,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에게)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 (2015/11/03,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구팀의 주장 같은 리더다. CEO라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난 선수와 함께 뛰고 다치고 호흡하는 주장이고 싶다.”
“홍정욱의 7막7장을 인상깊게 봤다. 하버드생은 ‘하얀 양복’을 입고 있는 듯하다. 양복에 뭐라도 묻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도전을 중요시했다. 이에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한국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의 결속력과 현명함은 세계 최고다. 소비자는 아주 똑똑하다. 학습력과 적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정부 지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 자체가 민주화되고 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시장에 결정권을 좀 더 주는 편이 좋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는 빠르고 예민하다. 아이디어가 나쁘면 시장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국에선 새 벤처가 나오면 새싹이라 생각해 보호하지만 한국에선 잡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좀 과장하자면 뉴욕은 돈이 전부다. 보스톤은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둔다. 뉴욕과 보스톤의 중간이 이상적이다. 규제도 마찬가지다. 한 쪽은 비만인데 다른 한 쪽은 굶주려선 안 된다.”
“벤처라 하면 아이디어, 창업, 도전 등을 떠올린다. 틀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과의 교류, 관계,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농구, 축구 등 팀스포츠와 같다. 많은 후배가 '벤처는 나 혼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발명가다.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고 즐겨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80%, 나머지 비즈니스가 20%여야 한다. 벤처는 아이디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013/07/17,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내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개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3/01/07,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매각할 생각은 없다. 매각이라는 정점을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면 고객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100년 이상 운영할 생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M&A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 투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미국 투자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유튜브 유쿠, 알리바바가 사실 미국 투자금의 힘을 빌려서 큰 회사들인데 우리도 이런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세계에 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충분히 그런 환경이 된다고 믿는데 투자환경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2012/02/03, SBS CNBC 인터뷰에서)
“항상 독자를 위한 콘텐츠와 지역 광고주를 위한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래서 대학생을 타깃 독자로 하는 유스(youth) 매거진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해 직접 광고 영업을 했다.”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편한 삶을 두려워한다.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걸 창조해내야 한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강하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모두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같은 경우다. 학벌이나 좋은 직장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1/01/20,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유학 경험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