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은 오리온그룹의 회장이다.

식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바이오 등 신사업을 연동해 ‘글로벌 종합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26년 장남 담서원이 그룹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 승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55년 6월6일 경북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대만계 화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서울에 있는 한국 켄트외국인학교로 진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동양그룹 계열사 동양시멘트 자재부 과장으로 입사해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긴 후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양구 창업주가 타계하자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 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하고 오리온으로 사명을 바꿔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3년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 현지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와 사법·오너리스크로 회사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는 인물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홀딩스의 지배구조
오리온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담철곤의 부인이자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이다. 2026년 5월15일 현재 회사 보통주 2044만1121주(지분율 32.6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5인이다. 담철곤이 1799만8615주(28.73%),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녀 남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과 장남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이 각각 76만2059주(1.22%)를 갖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이 6만4320주(0.10%), 신호정 쇼박스 대표이사가 34주(0.00%)를 보유하는 등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002만8208주(63.90%)이다.

지분율이 5% 이상인 주주는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377만4797주(6.03%)를 들고 있다. 오리온홀딩스가 자기주식 248만8769주(3.97%)를 갖고 있다.

2026년 5월15일 현재 주력 오리온의 최대 주주는 보통주 1477만5139주(37.37%)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홀딩스다.

특수괸계인은 9인이다. 이화경 부회장이 161만3553주(4.08%), 담철곤이 17만7670주(0.45%), 딸 담경선 이사장이 23만8997주(0.60%), 아들 담서원 부사장이 48만6909주(1.23%), 담철곤의 사위이자 담경선 이사장의 남편 이원우 씨가 1만4천 주(0.04%), 허인철 부회장이 6400주(0.02%), 신호정 대표가 65주(0.00%), 담철곤의 외손녀이자 담경선 이사장의 딸인 이서연 씨가 6천 주(0.01%), 김영훈 오리온홀딩스 경영지원팀 상무(CFO)가 2500 주(0.01%)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732만1233주(43.81%)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은 361만4795주(9.14%)를, 웨스트월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Westworld Global Investment)는 198만7906주(5.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리온이 자사주 7334주(0.02%)를 갖고 있다.

한편, 쇼박스는 206년 5월16일 현재 최대 주주가 오리온홀딩스로 3599만8천 주(57.42%)를 보유 중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1800주(0.00%)를 갖고 있다. 쇼박스가 자사주 20만 주(0.32%)를 소유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이회경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를 통해 오리온과 쇼박스를 지배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 이사회는 2026년 3웧31일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허인철 부회장과 박성규 부사장, 사외이사는 임재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박혜경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객원교수, 김균미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초빙교수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2020년 3월 설치한 감사위원회와 2020년 4월 설치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2022년 설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2023년 설치한 보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허인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2025년 매출 3.3조, 영업익 0.5조 육박
오리온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3931억 원, 영업이익 48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4년(3조195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3조 원을 넘어선, 연간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8년 연속 우상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4년(5062억 원)엔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오리온홀딩스는 2025년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 효과가 없었음에도 제품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가 47.2%, 인도가 30.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출도 늘었다. 작황 부진으로 인한 카카오, 유지류, 견과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으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오리온홀딩스는 2026년 춘절, 뗏 등 명절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연결기준 2026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이 1조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29억 원으로 48.5% 급증하며 영업이익률을 17.1%로 끌어올렸다.

자회사 오리온의 실적 호조로 배당·로열티 수익이 동반 증가한 데다, 자회사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지주사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자회사 오리온이 주당배당금(DPS)을 2024년 2500원에서 2025년 3500원으로 상향하면서 오리온홀딩스의 배당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자회사 오리온의 1분기 실적 호조에 연동된 로열티 수익도 21.3% 늘었다. 여기에 쇼박스가 메인 투자자이자 배급사로 참여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매출이 572% 폭증했고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전세계 제과 업계 15위 올라
오리온이 전세계 제과업계에서 매출규모 15위에 랭크됐다.

2026년 4월 미국 제과 전문지 ‘캔디 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발표한 ‘2026 글로벌 100대 제과 기업(2026 Global Top 100 Candy Companies)’ 순위에 따르면 오리온은 매출 23억 달러(약 3조1700억 원)로 15위에 올랐다. 290억 달러(약 4조100억 원)으로 13위에 오른 롯데웰푸드와 함께 국내 양대 제과 업체가 톱15 안에 포함됐다.

해당 순위는 전년도 제과 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제조사 설문과 연차보고서, 시장 조사 등을 종합해 집계된다.

오리온은 앞서 2022년 해당 순위에서 12위에 오른 바 있다. 10년 이상 글로벌 15위권을 지켜왔다.

과거 ‘꼬북칩’ 열풍과 ‘닥터유·마켓오’ 등 건강 브랜드 성장 경험이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제품군 확장과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미국 유통 채널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회사·지주사 배당 대폭 확대
오리온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오리온그룹은 2026년 2월1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회사 오리온과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사업회사 오리온은 주당배당금을 전년도 2500원에서 40% 늘린 3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총 배당금은 1384억 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2025년 800원에서 37% 증가한 110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은 662억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시중 금리보다 높은 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그룹의 총 배당 규모는 2025년보다 577억 원 증가한 2046억 원으로 확대됐다.

오리온그룹은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6년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오리온이 26%에서 36%로 10%P포인트 상승했으며 오리온홀딩스는 30%에서 55%로 25%포인트 높아졌다.

오리온은 2025년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배당정책 이행, 향후 3개년 배당성향의 점진적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오너 3세 담서원, 입사 4년 반 만에 부사장 승진
담철곤과 이화경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의 아들인 오리온그룹 오너 3세 담서원 씨가 2025년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략경영본부장을 맡았다. 입사 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은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담서원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2024년 말 전무가 됐다.

담서원 부사장은 사업 전략과 글로벌 사업 지원, 시스템 개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경영수업을 해왔다.

신사업인 바이오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 역할에 무게를 더하는 등 승계구도 강화에 힘써왔다.

△인구 세계 1위 인도시장 공략
오리온은 인도 현지에서 초코파이 등을 생산해 인구수 세계 1위인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5년 오리온 인도 법인은 화이트파이 등 20루피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하며 매출액이 30.3% 성장한 275억 원을 기록했다.

2026년에는 성장성이 큰 초코파이, 카스타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은 앞서 2021년 2월 인도 라자스탄주 비와디 지역에 1만7562㎡(약 5300평) 규모의 제과 공장을 완공해 중국 공장 5개, 베트남 공장 2개, 러시아 공장 2개 이어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오리온은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하던 인도 물량을 비와디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인도 법인은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다.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지 기업 만벤처스에 생산을 맡겼다. 만벤처스는 식품 제조기업으로 1989년부터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레즈와 유니레버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온 기업이다.

오리온은 인도가 주마다 법령과 유통 체계가 달라 오리온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오리온은 2018년 9월 인도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했다. 가장 가까운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받아와 소량 유통·판매하는 방식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미국·유럽 수출 전진기지 ‘진천통합센터’ 첫 삽
오리온이 충북 진천통합센터를 지어 미국와 유럽의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오리온은 2025년 10월23일 충북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진천통합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2027년까지 약 4600억 원을 들여 생산과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기지로 세워진다.

부지 크기는 축구장 26개 규모인 18만8천㎡(약 5만7천 평)다. 국내 생산능력을 최대 2조3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진천군은 스마트 복합기지인 센터 건립으로 산업생태계 확장과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온은 진천통합센터 착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고용 창출 등 진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식품기업 처음으로 중국 법인서 배당받아
오리온이 중국 법인 설립 이후 29년 만에 배당을 받았다. 국내 식품기업이 중국 법인에서 배당금을 수령한 것은 당시로선 첫 사례였다.

오리온 중국 법인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2024년 7월30일 오리온에 배당금 1334억5800만 원을 지급했다.

오리온은 앞서 2023년 베트남 법인에서 첫 배당을 받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투자에 활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충북 진천센터 건립이었다.

해외 법인에서 받은 배당으로 국내 배당도 늘렸다. 2024년 4월 기준 향후 3년 동안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20% 이상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리온이 해외 법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를 놓고 세제 개편 때문이 아니겠냐는 얘기도 나왔다.

정부는 2023년부터 해외 법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의미하는 ‘자본 리쇼어링’을 진행하는 기업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과세된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오면 배당금의 5%에만 세금을 부과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 설립 이후 최근까지 투자의 우선 순위는 상품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생산기지 구축이었다”며 “이제는 해외 법인들의 현금 창출 능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국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중국을 비롯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매출 가운데 63% 정도가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 사업이 정체되면서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공장 11개를 가지고 있다.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과자를 수출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중국법인의 매출이 2012년 1조13억 원을 기록해 식품업계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조 원의 ‘벽’을 넘었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 개설 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중국 매출 1조 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화교 출신인 담철곤이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때문이라고 봤다.

동양제과는 2002년 2천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두 번째 생산공장을 상하이 5만6천㎡의 부지에 세운 바 있다. 1997년 준공된 베이징 공장의 연간 6천만 달러 생산 규모를 더해 상하이 공장 준공으로 동양제과는 중국 내 현지 생산 규모를 1억 달러로 늘렸다.

2025년 기준 중국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가 없었음에도 매출액이 4% 성장한 1조3207억 원, 영업이익은 2417억 원을 기록했다.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확대와 저당 초코파이 등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진입비 증가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했다.

2026년에는 건강 지향형 신제품 출시와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운영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시장의 간식점, 편의점 공략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리가켐바이오 인수해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사업 육성
오리온그룹은 2024년 3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완료했다. 리가켐은 의약화학 기반 신약 연구개발 회사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 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5만9천 원에 모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는 1주당 5만6186원에 구주 140만 주를 매입해 모두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룹의 중심축인 식품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또 다른 핵심축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리가켐은 항체-약물 접합체 분야에서 모두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 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연구개발 자금으로 약 1조 원이 확보돼 기술개발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리온은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리온그룹은 2020년 중국 바이오·제약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리온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2020년 10월23일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산둥루캉의약은 시가총액 1조5천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한 곳이었다.

2021년 3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기업 결합신고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오리온홀딩스 65%, 산둥루캉의약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인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을 통해 진단키트기업 수젠텍과 결핵진단키트를, 백신개발사인 큐라티스와는 결핵백신을 중국에 도입했다.

2022년 11월엔 오리온홀딩스가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 양사가 각각 60%, 40%의 지분율로 치과질환 치료제사업을 하는 합작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해당 합작사는 의약품, 소비재, 식품원료 개발·판매를 목적으로 오리온홀딩스가 1억 원을 오리온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98억 원을 추가 출자했고 외부로부터 66억 원을 유치했다.

오리온홀딩스는 2021년 9월 국내 백신기업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서 결핵 백신 상용화를 추진한 바 있다. 같은해 5월 국내 암 조기진단기업 지노믹트리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대장암 진단 키트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확대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연 매출 4천억 달성
오리온 베트남법인이 2005년 설립 이후 17년 만에 연 매출 4천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2022년 매출 472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38.5% 증가했다.

설립 5년차 2010년 매출은 1천억 원을 찍었고 이후 2016년 2천억 원, 2021년 3천억 원을 각각 넘어섰다.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법인에선 특히 생감자 스낵, 파이류 등 모든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고 쌀과자, 대용식, 젤리 등 새로 출시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앞서 오리온은 2006년 12월 베트남 빈증성 미푹공단에서 종합제과공장을 준공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이은 여섯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담철곤은 “오리온은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을 잇는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맡았다.

오리온은 2005년 10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오리온식품베트남유한공사(Orion Food Vina. Co. Ltd,)를 설립했다. 베트남 공장 준공으로 연간 5천만 달러 규모의 종합 과자 제품 생산력을 확보했다.

오리온은 당시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초코파이, 카스타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파이 시장의 경우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오리온은 하노이 옌퐁공장을 세웠고 하노이 제3공장 착공에 이어 호치민 제4공장 신축 계획을 내놨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2025년 ‘뗏’ 성수기 효과가 없음에도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4.6% 증가한 5381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경쟁이 심화된 감자스낵 시장 내 2위와의 격차 확대를 위한 시장비가 일시적으로 늘며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65억 원을 거뒀다.

2026년엔 하노이 옌퐁공장의 스낵, 캔디 등 신규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특히 2025년 6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쌀과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내 하노이 제3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부지를 확보한 호치민 제4공장 건설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용암수’로 생수 시장 발들여
오리온이 생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오리온은 2020년 6월 ‘오리온 제주용암수’라는 이름으로 생수 제품을 출시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수 판매를 시작했으며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용암수를 판매했다.

2016년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나오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2400만 원에 취득하고 2019년 제주시 구좌읍에 1200억 원을 들여 3만㎡(9075평) 규모 생산공장을 준공, 1천억 원 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해 셀레늄과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2021년 2월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 이름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바꿔 새롭게 내놨다.

오리온은 같은 해 1월 ‘닥터유’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담철곤은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 유통망을 활용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신사업과 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오리온은 간편 대체식 사업과 음료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계속하며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오리온은 간편 대체식 부문에서 인지도가 높은 ‘닥터유’ 브랜드를 음료 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닥터유라는 브랜드 이름은 유태우 전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가 제품 설계에 참여한 데서 따왔다. 유 박사는 담철곤의 주치의였다.

오리온은 2020년 6월 단백질 함유 음료 ‘닥터유 드링크’를 내놓은 데 이어 2020년 10월에는 비타민 함유 음료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도 출시했다. 2022년엔 아연이 함유된 ‘닥터유 면역수’를 물타입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장에 내놨다.

다만 2017년 건기식 사업을 4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던 오리온은 2020년 건강기능식 사업을 빼고 간편대체식, 음료, 바이오를 3대 신사업으로 정하면서 힘을 뺐다.

2017년부터 로빈슨파마와 손잡고 비타민과 미네랄, 허브 등의 건강기능식분야 진출을 타진했으나 제품 원료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권 계약 자체가 무산된 데 따른 선택이었다.

오리온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건기식 제조판매 과정에서 바이오사업이나 화장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읽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졌다.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 두 회사를 분할해 상장했고 같은 해 11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 주주가 됐다. 부동산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2024년 11월 기준 오리온홀딩스가 들고 있는 자회사 지분율은 오리온 37.37%, 쇼박스 57.47%, 오리온바이오로직스 60.00%, 오리온제주용암수 94.56% 등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2024년 11월 기준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 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담철곤의 자녀인 담경선 당시 오리온재단 상임이사와 담서원 오리온 경영지원팀 상무 겸 리가켐바이오 이사도 각각 1.22%씩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들고 있었다.

△그룹 조직개편 ‘회장실’ 폐지
오리온그룹이 2014년 8월 회장실 폐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조치였다.

회장실은 전략, 법무, 감사, 홍보 등 4개 부문에서 모기업인 오리온을 비롯 국내외 계열사 통합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회장실 내 전략부문과 법무부문은 오리온의 기획관리부문과 인사부문으로 각각 흡수됐고 감사부문과 홍보부문은 오리온 감사실과 홍보실로 변경됐다.

이밖에 오리온은 생산부문에 글로벌전략구매팀을 신설하고, 영업부문 내 부서를 통합했다.

△베니건스 매각, 외식사업 철수
오리온그룹의 외식 계열사로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이 2010년 2월 바른손게임즈에 지분 98.6%를 넘겼다.

앞서 동양제과는 2002년 9월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분할하고 외식사업을 운영을 위해 자본금 54억 원의 신설법인 ‘롸이즈온(RiseON)’을 설립했다.

2001년 49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베니건스는 당시 전국에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롯데그룹에 인수된 T.G.I.프라이데이스에 이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2위를 달렸다.

동양제과는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외식사업부인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독립법인으로 분할, 외식 전문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앞서 동양제과는 1995년 11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베니건스 보스톤점’을 열면서 외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서울 도곡동에 ‘베니건스 달라스점’, 청담동에 ‘시카고점’을 개장하는 등 1996년 말까지 추가로 점포망을 확충해갔다.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어린이와 젊은 층이 좋아할 미국 서부, 이탈리아, 멕시코 등 10여 개국의 다양한 요리뿐 아니라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한식까지 70여 종의 메뉴가 제공됐다.

동양제과는 1995년 초 판다로사, 보난자, 스테이크앤에일, 베니건스 등 세계 각국에 1500여 개 이상의 레스토랑 체인점을 갖고 있는 세계적 외식 업체인 미국의 메트로 미디어 레스토랑 그룹과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으로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 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2006년 7월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자회사 7개사와 손자회사 1개사를 거느렸다.

투니버스, OCN, 캐치온, 온스타일, 온게임넷 등 총 14개의 케이블 TV 채널과 4개 케이블 방송을 운영하는 등 케이블TV 시장에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1999년에는 미디어플렉스(현 쇼박스)와 메가박스씨네플렉스(현 메가박스)를 설립해 영화산업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리온은 2007년 메가박스를 맥쿼리펀드에, 2009년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미디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2006년에는 편의점 바이더웨이, 2010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도 매각했다. 2015년 7월부터는 복권 사업인 스포츠토토에서도 손을 뗐다.

결국 쇼박스만 남아 영화 투자와 배급업을 계속하고 있다. 2025년 ‘왕사남(왕과 사는 남자)’ 신드롬으로 관객 1600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2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흑자 전환했고 이를 통해 오리온홀딩스의 실적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담철곤은 앞서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동양제과, 오리온으로 상호 변경
동양제과는 2003년 8월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오리온으로 변경했다. 1956년 창사 후 47년 만에 사명을 바꿔달았다.

업계에선 케이블채널, 영화 상영배급, 외식,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동양제과그룹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하고자 ‘과자 회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모기업인 동양제과 사명을 바꾸는 것으로 봤다. 2003년 체육복권 사업 인수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양제과그룹엔 모태인 동양제과 외에 바둑, 영화, 만화 등 케이블 9개 채널과 메가박스 영화관(58개 스크린 보유), 외식 체인 ‘베니건스’, 편의점 ‘바이 더 웨이’, 프로농구단 대구 동양 오리온스 등을 보유했다. 2008년 4월에는 스포츠토토를 인수해 체육복표 사업에도 진출했다.

△쇼박스·메가박스 영화시장 진출, 온미디어로 케이블TV 영역 확대했다 손떨어
오리온그룹의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SHOW BOX)가 2002년 1월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에 나섰다.

쇼박스는 영화 ‘중독’, ‘색즉시공’, ‘이중간첩’, ‘빙우’, ‘품행제로’ 등의 한국 영화와 ‘80일 간의 세계일주’, ‘휴먼스테인’, ‘나인 야드’ 등의 외국영화를 투자 배급했다. 이후에도 ‘살인의 추억’,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태극기 휘날리며’, ‘말아톤’, ‘괴물’ 등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한 때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CJ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 시장의 3강 경쟁구조를 이뤘다.

오리온그룹은 앞서 같은해 8월 세계 최대의 스크린 체인 업체인 미국 LCE(Loews Cineplex Entertainment Corp.)로부터 2100만 달러(당시 한화 250억 원)를 유치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유치는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영화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LCE는 이번 투자로 메가박스의 지분 50%를 들게 됐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1999년 동양제과가 설립한 미디어플렉스가 미국 LCE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당시 전국에 42개 스크린을 보유했다.

미디어플렉스는 2002년 1월 쇼박스(SHOWBOX)를 설립하고 한국 영화 제작 투자와 외국영화 수입 및 배급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별도 법인 설립으로 오리온그룹은 케이블 TV와 멀티플렉스 사업에 이어 영화제작, 투자 및 배급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종합영상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양제과는 2001년 6월계열사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국내 영화 배급 및 제작사인 ‘튜브 엔터테인먼트’ 지분 60%를 인수해 메가박스에서 영화제작 및 배급 부문으로 사업 범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튜브 엔터테인먼트사는 국내 영화 ‘파이란’과 할리우드 영화 ‘왓 위민 원트’의 배급 및 제작사였다.

동양제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제미로’를 통해 영화와 관련된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무비제미로닷컴을 국내 최초로 개설하기도 했다. 2001년 10월 오픈한 해당 사이트는 시나리오를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했다. 코리아픽쳐스와 시네마서비스, 싸이더스, CJ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원사가 관심을 갖는 시나리오를 개발, 영화화를 지원하는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했다.

이보다 먼저 동양제과는 2000년 5월 미국의 스크린 체인 업체인 로스 씨네플렉스 인터내셔널이 최대 규모의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극장에 공동투자하고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 스크린 체인망을 갖춘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미디어플렉스는 2008년 2월 말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수프림스타를 통해 130억 원을 투자, 중국 후베이성 TV와 공동으로 ‘후베이 메가 트레이딩’을 설립해 중국 홈쇼핑TV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디어플렉스는 당시 912조 원 규모인 중국 전체 소비시장에서 홈쇼핑TV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0.2%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바라봤다.

동양제과는 메가박스 설립 해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인 미국 캐피탈인터내셔날과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미디어 지주회사인 ‘온미디어’도 설립했다.

만화 채널인 투니버스와 바둑TV, 1999년 대우로부터 인수한 DCN(현 OCN), 중앙일보로부터 인수한 유료 영화채널 캐치원 등 4개 채널과 신규 프로그램공급업자로 허가받은 온게임네트워크 등 채널별 독립법인이 온미디어에 모두 흡수 통합했다.

캐피탈 인터내셔날은 모두 770조 원(6천억 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인 캐피탈그룹의 자회사이다.

다만 오리온은 2007년 설립 5년 만에 메가박스를 맥쿼리펀드에, 2009년 간판을 올린지 7년 만에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미디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동양제과 계열 그룹명 ‘오리온그룹’으로 결정
동양제과는 2001년 9월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16개 사의 그룹명을 ‘오리온그룹’으로 정했다.

오리온그룹 회장은 당시 동양그룹 부회장인 담철곤이 맡기로 했으며 기존 동양그룹 로고를 오리온그룹 로고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양제과는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제과 사업을 위한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영화 부문 사업 영역을 늘려 제과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업종 전문화 조직개편 ‘제과-담철곤, 외식-이화경’
동양제과가 2001년 8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며 업종 전문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양제과는 기존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단일 체제로 변경해 담철곤이 제과 CEO로서 제과사업분야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은 외식담당 CEO를 맡아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과사업분야도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으로 나눠 각각 총괄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동양제과는 2001년 7월25일 업종 전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해 동양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했다.

계열 분리 후 영화와 미디어, 외식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에 보다 힘을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체 감미료 ‘타가토스’ 개발
동양제과는 2000년 12월 설탕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감미료 ‘타가토스’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MD 푸드가 1998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는 타가토스 시장을 양분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첨단 원료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타가토스는 감미도가 설탕과 비슷하면서 기존 당류가 갖고 있는 고칼로리, 충치유발, 혈당증가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건강 기능성 감미료로 분류됐다. 비만, 당뇨병 수액제로 사용되는 타가토스의 전 세계 시장은 50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나 건강중시 추세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제과는 화학적 공정을 사용하는 MD 푸드와는 달리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타가토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동양제과는 식품과 의약품에 사용되는 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97년 5월 3년간의 연구 끝에 자일리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국산기술인정제도인 KT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자일리톨은 껌, 치약 등과 당뇨병 환자용 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며 가격이 식품용은 ㎏당 8∼9달러, 의약품용은 ㎏당 10∼15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그동안은 전량 영국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

동양제과는 자일리톨의 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110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게 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출에도 나섰다.

△북한에 ‘초코파이’ 등록 선점
동양제과가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동양제과는 1995년 10월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초코파이 상표와 회사 상표를 동시에 출원해 1997년 10월 상표등록증을 교부받았다.

동양제과가 북한에 등록한 것은 ‘오리온’, ‘Orion’, 회사 심벌, ‘초코파이’, ‘CHOCOPIE’ 등 총 5가지 종류다.

이 회사가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를 서둘러 등록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롯데제과가 먼저 초코파이 상표를 등록해 울며 겨자 먹기로 ‘오리온파이’라는 상표로 원조 초코파이를 판매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롯데제과는 당시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등록 출원을 하지 않았다.

이번 상표등록으로 동양제과는 국내 식품업계 중 해태제과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상표를 등록한 회사가 됐다.

△동양제과 브랜드 구조조정
담철곤은 동양제과 부회장에 오른 뒤 사업재설계(BPR)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시켰다.

1994년 외국의 한 컨설팅사에 의뢰해 동양제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밀진단한 결과 20% 제품에서 나오는 이익이 80% 제품의 적자를 메우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나자 곧바로 브랜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제품 수 130여 가지를 핵심 브랜드 60여 개로 줄였다.

1997년 외환위기를 3년 앞서 이뤄진 동양제과의 구조조정은 IMF로 상당 수 그룹사들과 기업들이 도산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오리온이 걸어온 길
1956년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설립했다.

1975년 기업공개(IPO, 166만 주)를 단행했다.

1993년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했다.

1995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1997년 중국 랑팡 1공장을 준공했다.

2001년 오리온그룹이 출범했다.

2002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준공했다.

2003년 오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러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2006년 중국 랑팡 2공장, 베트남 미푹 공장, 러시아 뜨베리 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러시아 노보 공장을 준공했다. ‘닥터유’, ‘마켓오’ 브랜드를 론칭했다.

2009년 베트남 옌퐁 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준공했다.

2014년 중국 셴양 공장을 준공했다.

2016년 프리미엄 가공식품 생산을 위한 오리온-농협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을 준공했다.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했다.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을 준공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환경친화적 포장재 인쇄설비 플렉소 기기를 도입했다.

2020년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닥터유 단백질 바’를 출시했다.

2021년 인도 라자스탄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에 암 체외진단 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2022년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준공했다.

2024년 리가켐 바이오로직스를 인수했다.

2025년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했다.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3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담철곤은 ‘글로벌 종합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을 주고 있다.

1956년 설립된 오리온그룹은 초코파이 등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과 시장을 이끌어왔다. 자산 5조 원을 돌파하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제과 전문 기업이라는 틀을 깨고 전 세계 소비자의 건강과 맛을 책임지는 다각화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초코파이 情(정), 꼬북칩 등 오리온의 대표 제품 브랜드를 앞세워 제과에서 식품, 원재료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위상을 재정립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헬스케어 및 바이오 등 신사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유망 바이오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했다. 리가켐바이오는 6년 연속으로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홀딩스는 2020년 중국 제약사 ‘산둥루캉의약(루캉)’과 합자법인 ‘루캉하오리요우’을 설립하고 2022년에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세웠다. 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현재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인 ‘얼리텍-C’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제조 허가를 신청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종합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담철곤은 우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미국,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힘써 이들 지역에 생산 설비와 유통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곡물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 마련도 과제로 꼽힌다.

바이오 및 신사업을 조기에 수익사업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숙제도 있다.

오리온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을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과 본업에서 번 자금을 바이오에 투입하는 만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매출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오너 3세 중심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6년 장남 담서원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바이오 등 신사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담서원 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오리온그룹 내 승계 정당성과 경영 능력 입증의 척도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지정에 따른 규제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으로 신규 지정돼 사회적 책임과 규제 준수의 기준이 높아졌다. 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등 한층 까다로워진 법적 기준에 완벽히 대응해야 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온실가스 감축 과제를 지속 이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너 일가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 이양구 명예회장 당시부터 동양그룹은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경영 행위로 수차례에 걸쳐 사정당국의 수사와 처벌에 직면했다.

초코파이가 ‘정(情)’을 앞세워 국민에게 최고 상품으로 사랑받았지만 오너 일가의 행태는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승계를 마무리하기 전에 오너 일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06년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로 시작하는 CM송도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다. <초코파이 광고 갈무리>

중국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대만계 화교 3세라는 특유의 혈통과 문화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오리온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0년대 한한령 위기 속에서도 오리온이 중국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저한 구조조정과 품질 제일주의로 오리온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제과 사업 외의 부진한 유통·미디어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식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결단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동양제과의 사업 재편을 의뢰해 ‘제품 20%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13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핵심 브랜드 60여 종으로 과감히 줄였다.

이 덕분에 IMF 때 오히려 경영 실적이 개선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미국 방송사 MSNBC도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오리온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 시리즈 광고를 통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2006년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로 시작되는 CM송도 직접 불렀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를 향해 부정적 인식이 퍼지자 ‘닥터유’,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 제과 제품을 출시해 성과를 냈다.

러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진두지휘하며 오리온을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선 횡령 및 사법 리스크로 회사의 부담을 주고 있는 논란의 인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담철곤은 사법 리스크와 오너 리스크의 중심에 서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2011년 고가의 미술품을 회삿돈으로 구입해 자택에 걸어두는 등 총 226억 원 규모의 횡령 및 74억 원 유용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은 전과가 있다.

개인의 사치를 위해 공적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 혐의도 드러났다.

회사 명의로 리스한 페라리 엔초, 람보르기니 등 수억 원대 슈퍼카들을 자녀들의 통학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일부 언론은 담철곤을 수입차 마니아로 한때 수입차 10대 이상을 보유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업무용 차로 영국 수입차 롤스로이스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탔다. 가격만 당시 6억 원이 넘는 차였다.

노조 탄압 및 도덕성 논란도 불렀다.

2018년 국정감사 당시 노조 탄압 및 갑질 논란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내부 구성원들과의 갈등 및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과거 한중 수교 이전 본인의 결단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진출 시기는 수교 이후(1997년)로 밝혀지면서 공적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노조와 언론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친인척은 물론 오리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고 도덕적으로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는 등 구설수가 많았다.

오리온 측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 항변했으나 오리온그룹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은 부부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으나 오리온그룹은 외부적으로 담 회장보다 이화경 사장이 더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이화경 부회장이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명예회장의 차녀로 남편보다 회사의 지분이 더 많은 데다 화려한 행보 등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했다.

오리온은 동양에서 계열분리를 앞두고 조직개편을 실시, 동양제과 공동 대표이사로 있던 담철곤-이화경 부부의 역할도 새로 짰다. 담철곤은 16개 계열사에 대한 경영을 총괄하고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제과의 자회사나 사업부 체제로 확장하고 있는 외식 등의 분야를 맡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룹을 총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담철곤이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화경 부회장에게 초점을 맞춰 창업주의 딸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담철곤은 상당히 불편해했다고 한다.

오리온그룹은 담철곤이 경영 중심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애써 사태를 무마시키느라 곤욕을 치렀다.

사건사고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14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1년 5월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곰팡이 참붕어빵, 15억 상당 전량 회수
오리온이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오리온은 ‘참붕어빵’을 전량 자율 회수했다.

오리온은 2025년 7월24일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5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전량 자율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회수 대상 제품은 2025년 7월23일 이전에 생산된 제품으로 제조 라인이 다른 ‘참붕어빵 슈크림맛’은 회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리온은 이날 주요 유통처 참붕어빵 제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했으며 해당 사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렸다.

문제가 발생한 포장 라인에 대해선 개선 조치를 완료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뒤 생산을 재개했다.

△오리온 부당노동행위 검찰 송치
2018년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로 벌금형을 받았던 오리온이 또다시 같은 사안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노동자들은 엄벌을 촉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2025년 7월17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6개월 긴 수사 끝에 오리온과 행위자의 노조 파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며 “오리온은 2015년 노조 설립 이후 10년 넘는 시간 동안 노조 파괴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2025년 6월5일 오리온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2024년 1월 부당노동행위 고소 뒤 1년 6개월 만이었다.

복수노조를 활용한 조합원 탈퇴 종용 등을 한 혐의를 받았다.

문경주 노조 부위원장은 “오리온은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앞선 형사처벌에도 이렇게 대놓고 노조를 파괴할 수 있는 이유는 노조와 교섭하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오리온은 2015년 4월 노조 오리온지회 설립 뒤 조합원 탈퇴 종용에 나섰다. 중간관리자를 활용해 조합원을 압박하는 방식을 썼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0년간 60여 명이던 2노조가 하루아침에 373명으로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관리자가 강제적으로 가입시키고 조합비도 사용자 쪽이 대납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지회 조합원을 상대로는 직급 강등 같은 행위까지 일삼아 결국 2017년 3월에는 지회 조합원 3명으로 붕괴 직전에 놓였다. 지회는 사용자 쪽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고소했고, 이에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됐다. 울산지법도 2018년 벌금형을 선고했다.

다만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정혜경 의원은 “10년간 한결같이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부당노동행위 같은 범죄행위를 중단하고 반성과 사과 그리고 성의 있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오리온 카스타드’서 식중독균 검출
‘오리온 카스타드’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4년 1월3일 오리온 제4 청주공장이 제조·판매한 오리온 카스타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포도송이 모양의 균으로 독소를 분비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회수 조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4년 6월21일로 표시된 제품으로 2023년 12월22일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미 출고된 제품은 모두 1.3톤이 넘으며 약 600박스 정도였다.

△오리온 농구단 매각
오리온은 2022년 5월 남자 프로농구단인 고양 오리온스를 데이원자산운용에 매각했다.

1996년 동양제과 농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실업 농구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오리온은 26년 만에 농구단 운영에서 손을 뗐다.

새로 출범한 고양 점퍼스가 오리온 시절과 단절을 공식 선언하면서 김병철 선수의 영구결번이 해제되기도 했다.

다만 고양 점퍼스의 모기업인 데이원스포츠가 KBL(한국프로농구) 가입비 미납, 인수 대금 미지급, 임금 체불, 시당 외상값 미지불 등 사태를 일으키며 한국 프로스포츠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이사회에 의해 제명당했다.

농구 팬들은 오리온이 농구단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급한 상황이 아니었고 데이원자산운용의 자본 상태를 알고 있으면서도 농구단을 매각했다는 이유로 오리온을 비판했다.

고양 점퍼스가 제명된 후 무소속이 된 선수단을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해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프로농구단이 창단됐다.

△오리온 전임 사장, 담철곤 상대 그림·가구값 40억 반환소송 패소
오리온 전임 사장이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을 상대로 대납한 그림·가구 구입대금 40억 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다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8부(정준영 민달기 최웅영 부장판사)는 2021년 10월1일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이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을 1심과 동일하게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경민 전 사장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그림과 가구 등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대금을 대신 내주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갚기로 약정했으나 약속한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2017년 12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조 전 사장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금융거래 내역이나 영수증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담철곤과 이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고, 조 전 사장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한편, 조경민 전 사장은 이 밖에도 담철곤 부부를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2016년 담철곤과 이 부회장이 자신에게 오리온 주가 상승분의 10%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며 200억 원을 청구하는 약정금 소송을 냈으나 이 역시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오리온 2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2020년 3월 발생했다. ‘팀장과 직원이 회사에 다니기 싫게 만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담철곤이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을 묵인·방조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오리온은 사고발생 2개월 만인 2020년 5월 “두 차례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오리온은 입장문에서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문화에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다.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는 회사가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됐고, 즉시 조사를 착수해 현재 조사·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용암수’ 하루 300톤만 판매키로 합의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을 놓고 제주도와 오리온이 갈등을 겪었다.

갈등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을 1일 300톤으로 제한하는 식으로 국내 시판에 합의하며 봉합됐다.

제주도는 2020년 1월30일 오리온 제주용암수에 용암해수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 오리온이 최종 제시한 요청안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도와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을 1일 300톤으로 한정하고 국내 판매 유형을 가정배달과 B2B(기업 간 거래)에 제한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용암수 판매 수익의 20%를 제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도의 허가로 2019년 12월3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제주용암수’ 오리온 공장이 준공됐다.

도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용암수가 당시 시판 중인 제주 삼다수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는 전량 수출에 주력하고 국내 판매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오리온이 국내 시판에 나서자 도는 오리온이 약속파기를 했다고 보고 허가 취소를 검토했다. 이에 오리온은 국내 시판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맞섰다.

△참여연대, ‘모태펀드 투자금 위법 사용’ 쇼박스 관계자 고발
시민단체가 2012년 공적 자금으로 구성된 펀드와 이면 계약을 맺는 등 법을 어긴 혐의로 쇼박스와 미시간벤처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는 2019년 9월 “오리온그룹 계열의 영화배급사 ‘쇼박스’와 창업투자회사 ‘미시간벤처’의 2012년 당시 대표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모태펀드’ 자금 출자 사업자로 선정됐던 한 창업투자사가 쇼박스와 이면 계약을 했다가 2013년 10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현장 검사에서 발각됐다는 보도를 냈다.

이면 계약 논란이 불거진 해당 투자조합에는 모태펀드 자금 45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는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펀드에 돈을 내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연대는 “최적의 투자처에 자금을 투자해서 수익을 내야 할 창업투자사가 모태펀드와 다른 일반 출자자 모르게 특정 대기업 투자사에 유리한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대기업이 지정한 영화에 투자해 국고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한다”면서 “이는 배임죄 및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2019년 국세청 조사대상 올라
국세청은 2019년 5월부터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법인 등 모두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오리온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2019년 7월 오리온 중국 법인인 오리온푸드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리온푸드가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었다.

국세청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의 딸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상임이사에 대한 부동산 불법증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해당 부동산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세법 위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2011년에도 임원 급여를 부풀려 허위로 신고하고 비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도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내부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누락한 혐의가 적발돼 수십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횡령죄 확정’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 손해배상 책임은 면제
오리온그룹의 전 임원들이 저지른 횡령 등 비리로 손해를 입었다며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이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원고 패소했다.

조경민 전 사장은 횡령 혐의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확정받았지만, 대법원은 ‘형사재판의 증거가 반드시 민사재판에서 사실로 인정하는 근거는 아니다’라는 이유로 조 전 사장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018년 11월 손모 씨 등 스포츠토토 소액주주 93명이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기초해 횡령을 인정한 형사재판 확정판결은 (민사재판에서) 조 전 사장이 횡령했다는 사실인정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는 원심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 경영기획부장과 공모해 2003년부터 스포츠토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 및 상여금 등을 정해진 액수보다 많이 지급한 뒤 차액을 빼돌려 50억 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업체에 허위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회삿돈 15억 원을 빼돌리고 2004년부터 5년간 해당 업체의 여직원 급여 1억7천여만 원을 스포츠토토 온라인에서 대신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2013년 “조경민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스포츠토토에 15억7215만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조 전 사장이 손해배상 소송의 1심 선고 전인 2014년 9월 형사재판에서 횡령 혐의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1심은 “이미 확정된 형사판결이 유죄로 인정한 사실은 유력한 증거 자료가 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와 반대되는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2심은 “관련 형사재판에서 조 전 사장이 납품대금을 영득했는지에 관한 명시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관련자들 진술에만 기초해 횡령을 인정한 바, 이와 같은 형사재판의 확정판결은 횡령 사실에 관한 사실인정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며 조 전 사장에게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의 증거 판단이 옳다고 결론지으면서 횡령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조 전 사장은 횡령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면제받았다.

△별장 건축비 200억 원 횡령 의혹
담철곤은 2018년 개인 별장을 짓는 데 회삿돈 200억 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2018년 9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쓰려다가 용도를 변경해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횡령 의혹에 반발했다.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5명은 경찰에 담철곤을 위한 탄원서을 내고 “최근 오리온을 퇴사한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과 담철곤 회장 부부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건설을 주도했고 담철곤의 혐의를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담철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 송치 후 오리온 측이 해당 건물을 연수원으로 실제 사용 중인 점 등을 소명하면서 재판 결과 이화경 부회장은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 실형을 면하고 집행유예 등의 처분을 받는 선에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 논란
검찰은 2018년 오리온이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이 인정된다며 오리온을 기소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리온지회는 회사가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등 노조탄압 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울산지방법원은 2018년 6월3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강요 미수 등 혐의로 오리온 울산영업소 소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오리온에게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울산영업소뿐만 아니라 부산영업소에서도 노조 탄압 의혹이 제기돼 오리온 노조 탄압이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담철곤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담철곤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는 “울산 노조관련 사항은 해당 소장의 개인 일탈행위였다”며 “사측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담철곤 6년 만에 검찰 수사, 부인 이화경은 ‘미술품 횡령’ 유죄
검찰은 2017년 4월 200억 원 횡령 의혹으로 피고발 및 피고소된 담철곤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담철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었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고소인은 담철곤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은 동양그룹 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이었다. 이들은 담철곤이 오리온 계열사인 포장지 전문업체 아이팩 지분을 빼돌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의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 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철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담철곤의 지분 횡령 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 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담철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대신 수사 과정에서 이화경 부회장이 4억 원대 회사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가져간 혐의를 받았다.

진품은 시가 2억5천만 원 상당으로 이 부회장은 이 작품을 집에 놓고 연수원에는 900만 원대 모조품을 뒀다.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자택으로 가져와 걸었다

이 작품은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7400만 원이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황기선)은 2017년 10월 이화경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추적60분, 미술품 횡령 의혹 방영
TV프로그램 추적60분이 2017년 8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전시됐던 고가의 미술품이 위작으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방영했다.

연수원에 있었던 미술품이 한 번 외부로 나간 이후 위조돼 바꿔치기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직 오리온그룹 직원은 방송에서 “이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폈다 접었다 하니까 긁힌 자국들이 있고 (작품이) 아주 볼품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술품을 직접 운반한 담당자 역시 “댁에선가 연락을 받았다”며 “그걸(모조품) 제작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갔을 거다”고 증언했다. 모조품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반출했고 이후 모조품을 직접 가지고 연수원에 입고했다고 했다.

미술품 운반 담당자는 진품의 행방에 관해 “담 회장(담철곤) 댁으로 직접 들고가 드렸다”고 했다.

방영 2개월 뒤 2017년 10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로부터 빌린 것인데 임대차계약이 누락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KBS 추적60분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2017년 5월 오리온그룹이 KBS를 상대로 낸 추적60분 프로그램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추적60분은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 편인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담철곤의 고가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아이팩 주식 소유관계,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 구입, 마리아페르게이 침대 및 은쟁반 구입대급 미지금 등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

재판부는 각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로 수사 혹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담철곤 측의 반론을 담지 않은 채 단정적으로 방송한다는 점 등을 문제로 삼으며 오리온그룹의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측근 전임 오리온 사장과 갈등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은 오리온그룹에서 담철곤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됐던 전문경영인이다.

한때 오리온과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그룹 계열사 15개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담철곤과 이 부회장의 신뢰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금고지기’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 전 사장이 담철곤의 비리를 덮어쓰고 대신 수감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담철곤, 이화경 부회장 부부와 각을 지게 됐다.

양 측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0~2011년쯤으로 당시 오리온그룹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담철곤은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300억 원을 횡령하고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법원은 2011년 11월 담철곤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담철곤은 8개월 만에 석방됐다.

조 전 사장도 횡령한 돈을 담철곤에게 전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담철곤과 함께 풀려났다. 이후 2013년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 전 사장은 2014년 12월 만기 출소했다. 스포츠토토는 조 전 사장의 비리 때문에 75억 원을 손해봤다며 그를 상대로 2016년 5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4월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스포츠토토 소송수계인인 오리온홀딩스가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낸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조 전 사장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으로부터 배신당했다며 오리온을 겨냥해 소송전을 벌이고 비리에 대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조 전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이 담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됐을 때 후회할까 봐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담철곤이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 전 사장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전 사장은 특사 관련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 전략조직인 에이팩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성공시키면 오리온 주가 상승분의 10%를 담철곤 회장에게서 받기로 했는데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리온 측은 2018년 3월 이와 관련 “스톡옵션도 아니고 주가 상승분 10%를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조 전 사장은 3년째 오리온을 향한 음해행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담철곤과 조 전 사장은 가구 약정금 40억 원을 둘러싸고도 법정싸움을 벌였다.

조 전 사장은 2017년 12월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서미갤러리로부터 그림과 가구 등을 사들일 때 구매대금 40억 원을 대신 납부한 뒤 대금 반환 약속을 받았으나 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담철곤 측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담철곤 측이 조 전 사장에게 대금 반환을 약속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전 사장 측은 재벌가 특성상 고가 물품 거래 때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6년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
담철곤은 2016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당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 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 씨 등 3명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의 특사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이 임직원 급여로 고급 시계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을 매각하며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담철곤 부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조사 등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회사를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8년 9월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그룹 지원계획 없다”
오리온그룹이 2013년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2013년 9월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다음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과 언론 등에 따르면 앞서 동양그룹은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1조1천억 원 상환을 위해 오리온 대주주인 담철곤(12.91%)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49%)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 15∼20%를 담보로 5천억∼1조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 부부는 오리온 담철곤 부부와 지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담철곤 측이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난색을 보여 두 그룹 간 합의는 무산됐다.

이혜경 부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딸들이다. 지원을 요청한 이혜경 부회장이 이화경 부회장의 친언니다.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문제는 일차적으로 친인척 등 오너 일가가 사재출연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못박고 “대주주 일가가 도와주지 않은 채 채권단만 출혈 지원에 나설 수 없는 만큼 동양 계열사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귀남 전 장관 영입 논란
2013년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 오리온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2012년 오리온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담철곤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2011년 6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삿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을 구속기소했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기소유예됐다.

담철곤은 2011년 치러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고 2012년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담철곤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최종 확정됐다.

오리온그룹은 2012년 이귀남 전 장관이 퇴직하자 상근 고문으로 영입했고 2013년에는 오리온그룹 비상근 고문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그룹이 지난 수사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회사 아이팩 ‘황제배당’ 논란
담철곤은 2013년 본인의 개인회사이자 오리온에 과자 포장지를 공급하는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주고 300원이 넘는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아이팩은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담철곤에게 거액을 배당해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은 논란이 계속되자 2015년 6월1일자로 아이팩을 오리온 사업부로 흡수했다.

△강남 유명 피부과 원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2억 건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피부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서울 청담동의 고급 미용·성형 클리닉 원장이 사기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정선재 부장판사)는 2012년 12월 청담동 고급 미용·성형 클리닉 원장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3억5천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미용성형 분야 권위자라는 점, 사회 유력 인사들과 친하다는 점 등을 악용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김 씨의 혐의 중엔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으로부터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2억 원을 수수한 사실이 포함됐다.

△스포츠토토사업 두고 특혜 의혹
2012년 10월 오리온그룹이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다시 선정되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담철곤 등 오리온그룹 오너일가가 2011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각종 비리가 밝혀지자 행정당국은 오리온그룹의 사업 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행정당국은 사업자의 도덕성 폐단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오리온과 계약 연장 대신 공영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당국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을 다시 선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행정당국은 관련 법안 처리와 신규사업자 선정이 지연되자 오리온그룹의 위탁 사업 기한을 또다시 가연장했다.

2015년 6월이 돼서야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권 계약이 최종 만료됐다.

2013년 7월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최대 주주인 오리온의 전직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모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비자금 서미갤러리 대표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011년 5월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구속했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홍송원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6천만 원을 입금받아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로 넘겨진 홍송원 대표는 오리온그룹 비자금을 세탁해주고 미술품 거래 형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앞서 검찰은 국세청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오리온그룹의 횡령과 탈세 의혹을 포착해 2010년 8월 고발하자 2011년 3월 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성진 사감위원장, 감독 대상업체 동양종금서 월급받다 논란 중심에
사행산업을 감독해야 할 정부 책임자가 스포츠토토와 간접적이나마 관련 기업으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성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위원장은 2008년 5월30일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종금)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종금은 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하고 있는 스포츠토토를 거느린 오리온그룹과 간접 지분 관계가 있는 회사였다.

오리온그룹은 고 이양구 회장이 이끌던 동양그룹에서 2001년에 계열분리를 했다. 동양그룹은 이 회장의 장녀 이혜경 부회장과 현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었다. 오리온그룹은 차녀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이 대주주였다.

동양종금의 2008년 5월30일자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는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이 우호 지분 4만5천여 주(지분율 0.04%)를 갖고 있는 특별관계자로 분류돼 있다.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회사지만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김성진 위원장이 제대로 감시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김성진 위원장은 2007년 초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다 2007년 9월부터 토토와 경마·경륜 등 사행산업을 감독하는 사감위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감독 대상 중 한 곳인 한국마사회는 “위원장이 한쪽에 이해관계가 있고서야 사감위가 공정한 정책 결정이나 집행을 할 수 있겠느냐”며 “사감위가 토토는 감싸면서 경마를 집중 타깃으로 삼아온 이유가 있었다”고 반발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사감위는 온라인 베팅을 없애는 등 토토에 불리한 정책을 펴왔다”며 “사감위가 토토를 감쌌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성진 위원장은 자신이 비상근 민간인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양종금 사외이사를 맡은 이유에 대해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고 경력상으로도 유리하고 솔직히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 자료에는 이 회사 사외이사가 연평균 3억4천여만 원을 받았다고 했으나 정작 김성진 위원장은 “매달 270만∼28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변호사는 “규정상 사각지대를 이용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초코파이’ 상표권 분쟁서 롯데제과에 패소
동양제과가 ‘초코파이’의 상표권을 놓고 롯데제과와 벌인 법정분쟁에서 최종 패소했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3부(주심 유지담 대법관)는 2001년 6월 동양제과가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상표등록을 취소해 달라며 낸 상표등록무효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 사이에서는 ‘초코파이’가 상표로서 인식되고 있다기보다는 원형의 작은 빵과자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을 바른 과자류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건 등록상표의 출원 당시나 등록 사정 시에는 인용상표의 ‘초코파이’ 부분은 그것이 원고가 창작한 조어임에 상관없이 희석화됨으로써 해당 상품의 보통명칭 내지는 관용표장이 돼 상품의 식별력을 상실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초코파이를 생산한 동양제과는 1974년 ‘오리온 초코파이’로 등록출원을 해 1976년 등록을 마쳤으나, 1979년 롯데제과가 ‘롯데 초코파이’라는 상표로 등록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경쟁상대로 떠오르자 1997년 롯데 측의 상표등록을 취소해 달라며 특허심판을 냈다가 기각되자 소송을 냈었다.

△공정위, 동양제과 불법 판촉행사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1993년 동양제과가 자사의 주력 스낵제품인 ‘오리온 치토스’와 ‘오리온 오징어땅콩’의 매출 확대를 위해 연간 2회로 규정된 경품부 판촉행사의 횟수와 기간을 어기면서 주 고객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행심을 조장하는 불법 판촉 행사를 벌인 데 대해 조사에 나섰다.

1992년 8월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과는 앞서 같은해 2월과 5월 어린이용 라디오 모자, 롤러블레이드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현상퀴즈 정답자 추첨방식으로 옥수수 스낵제품인 ‘치토스’의 판촉행사를 벌여 연간 2회로 제한 횟수를 채웠다.

그러나 계열사인 오리온프리토레이의 ‘오징어땅콩’ 판매원인 동양제과는 8월 들어 CDP(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와 CD(콤팩트디스크)를 상품으로 내걸고 또다시 같은 방식의 판촉행사를 벌여 횟수 규정을 어겼다.

동양제과는 현상퀴즈 방식의 판촉행사와 함께 1992년 2월 이후 1993년 8월까지 ‘치토스’에 상품교환권을 넣어 즉석에서 상품을 탈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경품 방식의 판촉행사를 7개월째나 계속, 40일로 돼 있는 기간 규정을 위반했다.

동양제과와 계열사 오리온프리토레이는 이같은 불법 판촉행위로 1991년 5월과 1990년 8월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선물세트 불법제조 고발당해
유명 제과업체들이 1992년 용량 표시등을 하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 팔아오다 보건당국에 의해 고발 또는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보건사회부는 1992년 3월7일 인체 유해 식품첨가물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식품소분업 신고없이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 팔아온 동양제과와 크라운제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보사부는 또 선물 세트 속에 들어 있는 수입식품의 유통기한과 중량, 수입업소 등을 표시하지 않은 동양제과의 수입식품 판매업에 1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보사부는 동양제과 계열회사인 오리온 프리트레이가 만든 보리강정과 풍전제과의 게맛스넥에 대해서는 제조 연월일을 표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 품목정지 1개월을 처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온미디어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06년 7월3일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동양그룹 계열 온미디어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온미디어는 2001년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오리온그룹의 케이블TV사업체로 당시 투니버스, OCN, 온스타일(ON STYLE) 등 총 14개 케이블TV채널과 4개의 케이블방송사를 운영했다. <연합뉴스>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자재부에서 일했다.

1981년 동앙제과로 이동해 구매과장으로 근무했다.

1983년 동양제과 사업 담당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84년 동양제과 전무이사가 됐다.

1985년 동양제과 관리영업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1993년 동양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98년 투니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9년 OCN 대표이사와 바둑텔레비전 대표이사를 겸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온미디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3년 11월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4년 한국켄트외국인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담철곤은 화교 3세로 1955년 6월6일 대구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서울의 한국켄트외국인학교 재학 시절 학교에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을 만났고,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로 유학을 가 있던 10년간 원거리 열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장인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명예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명예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바꿔 회사를 키웠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은 이양구 명예회장의 둘째 딸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담철곤의 손윗동서이자 이화경 부회장의 형부다.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담철곤의 처형이자 이 부회장의 언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동양그룹은 사위들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작은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철곤 부부와 과 현재현 전 회장 부부는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이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이를 거절하며 사이가 틀어졌다. 담철곤으로선 자칫 오리온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은 슬하에 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과 아들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을 두고 있다.

담경선 이사장은 1985년 태어나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오리온재단으로 이동해 상임이사를 거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담서원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4년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입사해 근무하다 2021년 7월 오리온그룹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국내외 법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2026년 1월 전략경영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담서원 부사장을 유력한 경영 후계자로 보고 있다. 다만 2026년 5월15일 현재 담경선 이사장과 담서원 부사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76만2059주(1.22%)로 같아 후계 구도가 완전히 굳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담철곤의 조카로는 현재현 전 회장과 이혜경 전 부회장의 자녀인 현정담 전 동양매직 상무와 현승담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 현경담 씨, 현행담 씨가 있다.

◆ 상훈

1990년 조세 성실납부자로 재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미국 펩시그룹으로부터 특별공로상(Special Achievement Award)을 받았다. 노동문화제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돼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1993년 조세 성실납부자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노사협조 증진 공로로 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1994년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1998년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 감사패를 두 번째로 받았다.

2000년 케이블TV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01년 외국인 투자유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담철곤은 2026년 5월15일 현재 오리온홀딩스 보통주 1799만8615주(지분율 28.73%)를 보유하고 있다. 이화경 부회장(2044만1121주, 32.63%)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날 종가(2만8300원) 기준 담철곤의 보유 지분은 5094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5785억 원 규모다.

담철곤은 2026년 5월15일 현재 오리온 주식 17만7670주(0.45%)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14만1천 원) 기준 평가액은 251억 원이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 주식 161만3553주(4.08%)의 가치는 2275억 원이다.

담철곤은 2025년 오리온홀딩스에서 13억4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7억3600만 원, 상여 6억13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화경 부회장은 10억4900만 원(급여 5억7200만 원, 상여 4억7700만 원)을 받았다.

2024년엔 15억8800만 원(급여 7억8천만 원, 상여 8억8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부회장은 12억3500만 원(급여 6억600만 원, 상여 6억2900만 원)을 받았다.

오리온은 2025년 담철곤에게 26억1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 14억2900만 원, 상여는 11억9천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 부회장은 20억3700만 원(급여 11억1100만 원, 상여 9억2600만 원)을 수령했다.

담철곤은 2024년 오리온에서 30억8200만 원(급여 15억1300만 원, 상여 15억6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23억9700만 원(급여 11억7700만 원, 상여 12억2천만 원)을 지급받았다.

담철곤은 2006년 6월 오리온의 간판 제품인 ‘초코파이 정(情)’의 TV 광고 모델로 나섰다. 석양을 배경으로 흰 와이셔츠에 노 타이 차림으로 창밖을 보며 ‘말하지 않아도 알~아’로 시작하는 광고 주제가를 직접 불러 대중에게 얼굴을 처음으로 알렸다.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은 금슬 좋기로 유명하다. 10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이들은 여전히 연애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06년 밸런타인데이에 이화경 부회장이 담철곤에게 초콜릿을 선물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당연히 화이트데이에 사탕 선물이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무 것도 주지 않자 투정을 부렸고 담철곤은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단 일화가 있다.

이화경 부회장은 담철곤이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당시 재판정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두 사람의 애틋한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당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철곤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담철곤은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화교 3세 출신이라 중국어가 능통하며 중국인과 정서적 소통도 능했다. 중국에서 브랜드명을 하오리여우(좋은 친구)로 정해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웠다.

오리온엔 이화경 부회장이 먼저 들어왔다. 이화경 부회장은 담철곤보다 6년 앞선 1975년 구매부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에야 사장이 됐다. 두 사람은 구매 분야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이양구 명예회장이 “물건을 살 줄 알아야 팔 줄도 안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었다.

담철곤은 스키 마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치지 않는다.

농구를 매우 좋아한다. 프로농구팀 동양은 1998∼1999시즌에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담철곤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담철곤은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찾아 팀을 응원했다.

다만 2022년 5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농구단을 데이원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 26년 만에 농구단 운영을 접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의 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 멤버다.

어록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19년 12월3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과 유통망을 활용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 제주용암수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주도와 함께 상생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9/12/03, 제주시 용암해수산업단지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회사 자금을 개인 별장을 짓는 데 유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 받거나 실제로 별장을 가족들이 사용한 적이 없다.” (2018/09/10, 경찰청에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동양그룹 명예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동양그룹에서 자금 지원 요청을 받고 불면의 밤을 보내며 어떤 결정이 최선일지 고민했다. 추석 내내 아버지(고 이양구 동양그룹 명예회장)의 체취가 담긴 책 ‘동양보다 큰 사람’을 읽으며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론에 도달했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저희와 오리온그룹은 독립 경영을 할 것이며 동양그룹이 요청한 자금 지원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혈연 앞에서조차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경영자’라는 이름의 자리가 이번만큼 힘든 적은 정말 없었다. 오리온의 대주주로서, 경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저희의 결정으로 인한 어떤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동양그룹을 살리려면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원에 나섰다가 자칫 잘못되면 오리온의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잘못되면 오리온이 외국인 손에 넘어갈 수 있다.”
(2013/09/23, 담철곤‧이화경 부부가 동양그룹 지원 거절 심경을 정리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사랑하는 오리온 가족 여러분께 전하는 글’에서)

“지난 시간의 방식과 경쟁력으로 살아갈 것이냐, 탁월한 새로운 의식과 경쟁력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2007년은 탁월한 오리온을 실천하는 첫해이며 새로운 50년의 시작이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한없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은 곧 솔직한 것이며 문제를 문제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방향과 일이 주어졌다면 지극정성으로 해야 한다. 적절한 책임 의식과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면 탁월한 오리온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2007/01/02, 신년사에서)

“고객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해도 용서해 주시고, 기다려주셨다. 우리 그룹이 이렇게 성장하는 데에는 고객의 사랑이 절대적이었다.”

“90년대 중반, 우리가 과자 제품을 내면 늘 히트를 쳤는데 돈은 못 버는 거다. 이상 증후가 느껴져 외국 컨설팅회사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결과는 우리가 헛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160개 과자 제품 중 20%만 이익을 내고 나머지는 팔수록 적자였다.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제품을 70여 개로 줄였다. 제품 숫자를 줄이자 이익은 10배로 늘었다. 뒤이어 IMF가 터졌지만 오히려 매출은 늘었다.”

“어떤 경우에는 ‘선점’이 중요하고 어떤 경우에는 후발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오리온의 미디어 사업은 후발로 들어갔는데 결국 장점이 됐다.”

“저는 20년 전부터 사람들이 무슨 사업을 하냐고 물으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한다’고 했다. 저는 아이들이 배고파서 과자를 먹는 게 아니라 즐겁기 위해서 먹는다고 생각했다. 또 21세기에는 엔터테인먼트가 핵심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화교(華僑) 3세라서)어렸을 적 출신 때문에 불이익을 많이 당했다. 어렸을 때는 부모를 내가 택한 것도 아닌데 왜 따돌림을 받아야 하나 억울했다.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내 운명이다’ 하고 받아들이니 장점이 되더라.”

“(‘데릴사위’로 견뎌내야 했던 인고의 세월도 있었다며) 회사 직원들에게 지시하면 앞에선 ‘네 네’ 하다가도 뒤에서 ‘사위면 다냐?’는 말을 들었다.”

“(이화경 사장(2006년 당시)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감수성이 풍부해서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본다. 상상력이 대단하다. 세상의 사물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느낀다. 실용적이고 주로 큰 그림을 그리려는 제게는 이런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인터뷰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50주년을 맞아 고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나섰다.” (2006/08/31,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경영 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려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

“제과의 주 고객은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긴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다.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다.” (2001/09/1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