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앞으로 화장품사업보다 제약사업에 집중하는 등 성장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CJ헬스케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라며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한국콜마의 성장 모멘텀이 당분간 해외 화장품보다 제약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진행된 CJ헬스케어 본입찰에 한국콜마와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가 참여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사업과 제약 CMO(위탁생산)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화장품사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CJ헬스케어 인수후보 가운데 한국콜마는 유일하게 사모투자펀드가 아닌 데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해 인수할 수 있을지를 놓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 몸값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콜마의 재무 안정성을 놓고 안팎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CJ헬스케어 본입찰에 참가한 4곳 모두 1조 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하더라도 재무 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CJ헬스케어의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현재 각 인수후보가 제시한 금액과 조건을 비교해 누가 인수했을 때 실질적 이익이 가장 큰지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