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줄었다.

케이뱅크는 2025년 1~3분기 누적으로 순이익 1034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한 수치다.
 
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 1034억 내 15.5% 줄어, "마케팅 비용 증가"

▲ 케이뱅크가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034억 원을 거뒀다.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8.1% 급감한 192억 원을 보였다. 지속적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수신잔액은 30조4천억 원, 여신잔액은 17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궁금한 적금’ 등이 흥행하면서 전체 수신확대를 이끌었다. 

여신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2025년 9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1%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여신잔액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해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115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29억 원으로 90.8% 급증했다.

건전성도 개선했다.

2025년 3분기 케이뱅크 연체율은 0.56%로 나타났다.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2분기 뒤 최저 수준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