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전 매수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8일 기준 주가는 12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전 매수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6년 매출액은 5조1960억 원, 영업이익은 2조2824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생산(CDMO) 가치 105조 원(기존 91조 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비즈니스 가치 9.1조 원(기존 8.9조 원)을 합산해 산정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DMO 가치 상향은 기대보다 빠른 4공장 풀가동, 1~4공장 풀가동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한 실적 상향 조정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CDMO 가치 105조 원은 2028년 EBITDA의 현가 3조455억 원에 타겟 EV/EBITDA 35x(론자 5개년 EV/EBITDA에 +50% 프리미엄)를 적용했다. 

EBITDA 현가화는 수주 경쟁력에 따른 5공장 풀가동(2028년)에, 35x는 CDMO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2025년 매출 성장 삼바 +30% vs. 론자 +20% vs. 우시 +15%)과 마진율(2025년 EBITDA 마진율 삼바 55% vs. 론자 30% vs. 우시 35%)에 근거한다.

바이오시밀러 가치 9.1조원은 2026년 EBITDA 4232억 원에 타겟 EV/EBITDA 21x를 적용했다. 21x는 Viatris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각 멀티플 EV/EBITDA 16.5x에 시밀러 탑티어 프리미엄 +30%를 적용했다. 

탑티어 시밀러 플레이어인 셀트리온은 (컨센서스 기준) 12MF EV/EBITDA 23x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1.8조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정책(관세, 약가 등) 리스크 해소로 고객사들의 중단되었던 의사결정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고, 이에 향후 5공장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적분할의 이유는 이해 상충 해소이기에 분할 이후 수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0월30일~11월21일 분할을 위한 거래정지기간이다. 분할 비율 65:35를 현재 시가총액에 적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57조 원, 삼성에피스홀딩스 3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추정치 105조 원, 9.1조 원과 괴리가 크다. 다만, 에피스홀딩스 분할 이후 가치는 시밀러 가치+신설 자회사 신규 사업(차세대 모달리티/신규 물질) 가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신설 자회사는 자체플랫폼 기술 개발에 특화된 바이오텍 모델로 펩타이드, ADC, 이중항체 등 관련 주요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이해 상충 문제 해소로 에피스홀딩스의 신약/시밀러 비즈니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민 연구원은 “분할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보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홀딩스 가치 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분할전 매수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5% 늘어난 4조5292억 원, 영업이익은 59.2% 증가한 2조10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