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4분기부터 해외사업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농심 목표주가를 5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투자 "농심 현지화 전략 긍정적, 4분기부터 해외 실적 개선 본격화"

▲ 농심이 4분기부터 해외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농심 주가는 43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해외 법인 실적에 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낮아졌다”며 “이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과 ‘신라면툼바’의 미국 메인스트림 진입 본격화로 개선될 4분기와 내년 실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농심의 케데헌 협업 제품은 8월 말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해외는 9월 중순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신규 소비자 유입은 중장기적 수요 기반 확대와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신라면툼바에 이어 본격적인 현지화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판매하던 라면 맛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에 집중했으나 2023년 4분기 똠양꿍 맛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 4분기 신라면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시작했다. 

농심은 앞으로 닭, 해산물, 야채 등 현지 입맛에 맞춘 국물과 마라, 할라피뇨, 카레 등 현지의 매운맛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과 볶음면 형태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강 연구원은 “현지화 전략은 한국 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라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신규 수요 확보에 긍정적”이라며 “4분기부터는 미국 법인 가격 인상효과도 본격 반영되고 내년부터는 유럽 법인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하며 해외 사업 실적 개선에 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920억 원, 영업이익 1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7.3%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