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노공업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29일 리노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리노공업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 흐름, 모바일 AP 기업 선단 공정 확대 영향"

▲ 리노공업의 2026년 매출액은 4162억 원, 영업이익은 1994억 원으로 추정된다. 


리노공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888억 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41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후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기대되는데 모바일 AP 기업들이 선단공정 채택을 확대함에 따라 R&D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를 들어, 테스트 소켓에 공랭/수랭 등 여러 시뮬레이션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적용되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하반기 모바일 AP에 2나노 공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가격과 판매량의 동반 성장 구간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미세화로 테스트 핀이 접촉되는 컴포넌트 단자 수는 15~20% 증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테스트 소켓 공급 업체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AP 기업들의 선단공정 채택 경쟁은 리노공업의 테스트 소켓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2026년 하반기에는 일부 AP 제품에 WMCM(Wafer-Level Multi-Chip Module) 패키징 기술이 도입이 예상되어 테스트 소켓의 단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WMCM은 여러 개의 다이(Die)를 웨이퍼 레벨에서 다이간 연결해 모듈화하는 기술이다. 이는 각 다이 간 배선길이를 줄여 신호 지연을 감소시키고, 패키지 면적 효율화 및 전력 효율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 AP 패키징 방식 대비 I/O수가 증가하고 고속/저손실 특성 및 발열 특성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테스트 소켓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탑티어 파운드리 업체는 첫 WMCM 생산라인을 대만에 설치해 2026년 말까지 월 5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경 연구원은 “2026년 주당순이익(EPS) 2147원에 2024년 상반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23배를 적용했으며 모바일 AP 기업들의 2나노 공정 도입과 패키징 기술의 변화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리노공업은 2026년 말 생산시설 확장 이전을 통해 기존 생산시설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7~2028년 6G 개화 시점을 앞두고 테스트 소켓/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

리노공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3494억 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61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