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에서 부활을 노린다.
2030년 중국 판매 비중을 전체의 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올해 예상 판매량에 비해선 4배, 판매 비중으로 따지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전기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에서 아이오닉과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생산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직접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을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함에도 무뇨스 사장이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최근 반등한 판매량과 함께 현지 전략형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6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58.3%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이 반등하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6월에는 2만1713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2만 대를 넘었고, 7월에는 1만7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5%가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는 11만777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이 12만5천 대인 것을 생각하면 7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 부활을 위해 우선 중국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개발한 전용 전기차를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도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
무뇨스 사장은 일렉시오와 새로 나올 전기 세단을 놓고 중국 시장에 대한 현대차 의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도 투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현재 아이오닉 모델 가운데 고성능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 N'만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오닉5 N과 일렉시오를 제외하면 중국 시장 라인업이 모두 내연기관 모델로만 채워져 있다.
아이오닉5 N이 고성능 모델인 만큼 중국에서 BYD(비야디) 등 저가형 전기차 모델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도 앞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의 중국 자신감은 2030년 판매 목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중국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높여잡았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1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판매량이 16만7천 대, 판매 비중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에 중국 판매 비중을 올해보다 배 증가한 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030년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정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에서 44만4천 대 가량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2030년 판매 목표에서 현재보다 두 배로 높여잡은 곳은 중국밖에 없다.
중국 판매 비중 8%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과 비슷한 판매 비중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는 오히려 1%포인트 더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연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직후인 2017년,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꺾인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세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시장 다각화가 필수인 만큼, 잃어버렸던 중국 시장을 되살리는 게 현대차로선 급선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2030년 중국 판매 비중을 전체의 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올해 예상 판매량에 비해선 4배, 판매 비중으로 따지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판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5 CEO 인베스터데이 생중계 갈무리>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전기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에서 아이오닉과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생산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직접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을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함에도 무뇨스 사장이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최근 반등한 판매량과 함께 현지 전략형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6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58.3%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이 반등하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6월에는 2만1713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2만 대를 넘었고, 7월에는 1만7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5%가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는 11만777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이 12만5천 대인 것을 생각하면 7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 부활을 위해 우선 중국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개발한 전용 전기차를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도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
무뇨스 사장은 일렉시오와 새로 나올 전기 세단을 놓고 중국 시장에 대한 현대차 의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 <현대자동차>
그는 또 중국에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도 투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현재 아이오닉 모델 가운데 고성능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 N'만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오닉5 N과 일렉시오를 제외하면 중국 시장 라인업이 모두 내연기관 모델로만 채워져 있다.
아이오닉5 N이 고성능 모델인 만큼 중국에서 BYD(비야디) 등 저가형 전기차 모델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도 앞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의 중국 자신감은 2030년 판매 목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중국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높여잡았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1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판매량이 16만7천 대, 판매 비중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에 중국 판매 비중을 올해보다 배 증가한 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030년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정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에서 44만4천 대 가량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2030년 판매 목표에서 현재보다 두 배로 높여잡은 곳은 중국밖에 없다.
중국 판매 비중 8%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과 비슷한 판매 비중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는 오히려 1%포인트 더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연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직후인 2017년,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꺾인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세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시장 다각화가 필수인 만큼, 잃어버렸던 중국 시장을 되살리는 게 현대차로선 급선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