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HD현대일렉트릭과 EPC 계약 체결, 미국 ESS 전력시장 진출

▲ (왼쪽부터) 박한상 KBI 그룹 부회장,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 김영기 HD일렉트릭 사장,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가 4일 ‘미국 루틸 BESS사업’을 위한 EPC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비즈니스포스트] 한국남부발전이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4일 HD현대일렉트릭과 ‘루틸 BESS 사업’를 위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공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루틸 BESS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에 20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는 남부발전이 미국에서 3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미국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남부발전은 선제적으로 사업 진출하여 미국 내 에너지 효율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을 세웠다.

특히 이번 사업은 1억2천만 달러 규모로 전력 가격 변동성이 큰 텍사스 전력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전기가 저렴할 때 저장하고 비쌀 때 판매하는 차익거래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남부발전은 루릴 BESS 사업 최대 주주로서 앞으로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남부발전은 알파자산운용과 KBI그룹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하고 HD현대일렉트릭이 EPC를 담당하는 등 투자·금융·EPC 모든 분야를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해외진출에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나일스, 트럼불 복합발전 등 기존 북미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이 순수 기술과 자본으로 힘을 합쳐 미국 핵심 전력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K-배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미국 BESS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