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윤(앞줄 맨 왼쪽부터), 백승아, 정진욱, 권향엽, 장종태, 이훈기, 김현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진욱, 이재강, 백승아, 권향엽 민주당 의원 등은 3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경원 의원의 ‘초선은 가만히 않아 있어’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예의와 존중을 저버린 권위주의적 태도”라며 “국회라는 공적 공간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발언은) 단순 모욕을 넘어 권의주의적 태도의 끝장”이라며 “자당(국민의힘) 초선의원들에게 그리 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국회의 공식적 회의 자리에서는 태도를 가려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 상정을 두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초선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나 의원이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린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나 의원은 공식적으로 즉시 사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켜야 한다며 나 의원을 향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정치적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온갖 상황이 난무한다지만 국민의 대표라는 자각을 갖고 언어 사용과 토론 태도에 대해 돌아보길 바란다”며 “초선의원들의 참여와 목소리를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시도는 국회 기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