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백화점의 패션사업과 면세점의 동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38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5.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9% 줄었다.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753억 내 36% 줄어, 백화점 패션과 면세점 부진 탓

▲ 신세계가 백화점과 면세점의 동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신세계>


2분기 순이익은 83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85.7% 감소했다.

백화점사업에서는 특정매입 원가를 포함해 총매출 1조7466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 원 감소했다.

신세계는 “하이쥬얼리와 럭셔리워치의 고신장세가 지속됐으며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며 “패션 장르가 부진했고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부동산 보유세 증가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사업에서는 매출 6051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봤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9% 늘었으나 적자로 돌아섰다.

개별관광객의 비중이 지속 확대하고 대량 판매 할인율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공항 정규매장 오픈에 따른 임자료 증가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고 신세계는 분석했다.

신세계는 하반기 백화점사업의 전략으로 ‘핵심 점포 재단장을 통한 백화점 고신장 달성’을 정했다. 럭셔리마켓에서 주도적 리더로서 압도적 지위를 견고화하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본점을 신세계 타운화하고 강남점 식품관의 재단장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면세점사업에서는 ‘영업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략으로 잡았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내점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인 집객력을 확대하고 럭셔리를 강화한다. 공항점에서는 매출을 확대하고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개별관광객 중심의 영업력을 높이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