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식에서 4월5일 개최한 현대차 탑승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급차 수요가 늘어나는 현지 시장 흐름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타룬 가르그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5일(현지시각) 발행한 2024~2025년도 연례보고서를 통해 “제네시스의 인도 도입을 전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2015년 독립 출범한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세단인 G70과 G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과 GV80, 전기차 GV60 등으로 구성한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차는 그동안 소형 SUV 크레타를 비롯한 중저가형 차량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했는데 고가형 제네시스를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매체 CNBC TV-18는 “인도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선점했다”며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앞세워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2030 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까지 내연기관차 20종과 전기차 6종을 포함한 26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모두 14종이다.
2025~2026 회계연도 3분기(올해 10~12월)부터 가동 예정인 푸네 탈레가온 신공장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을 모두 지원한다.
현대차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인도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전체 글로벌 생산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8.5%다.
가르그 COO는 “인도는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이끌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