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공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축 공장은 창원공장 내 부지 약 2만9600㎡에 조성되며 2027년 7월 완공된다.
 
효성중공업 '3300억'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 2027년 7월 완공 목표

▲ 효성중공업이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효성중공업>


완공 이듬해인 2028년부터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의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에 2540억 원을 포함, 핵심 생산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설비 증축과 연구개발 등을 합쳐 2년 동안 모두 3300억 원을 투자한다.

신축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전용공장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2024년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개발했다. 2017년부터 총 투자비용만 1천억 원에 이른다.

초고압직류송전은 초고압교류송전(HVAC)보다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는 송전 방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소수의 기업들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특히 효성이 보유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최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GW(2000MW)급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정했다.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은 이재명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국산화 초고압직류송전을 사용하면 전력망 유지보수가 편리하고 고장이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시스템 설계, 기자재(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초고압직류송전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한화 약 16조8천억 원) 규모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약 264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