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봉 기관장 1억7천만 원, 정규직 7천만 원 넘어서  
  공공기관 연봉 기관장 1억7천만 원, 정규직 7천만 원 넘어서  
▲ 2015년 공공기관 정규직 평균연봉 상위 20개 기관. <국회 예산정책처>

공공기관 정규직의 평균연봉이 2005년에 7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7천만 원을 넘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3일 공개한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천만4천 원이었다.

2014년 평균 6672만2천 원에서 4.9% 오른 것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증가율이 컸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이유로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을 2012년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인 3.8%로 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사급 인력이 많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9764만6천 원으로 가장 평균 연봉이 많았다. 한국전력거래소(9033만3천 원), 한국무역보험공사(8866만 원), 한국세라믹기술원(8756만7천 원), 한국마사회(8687만4천 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주무부처별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8329만8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방송통신위원회(8189만1천 원), 국토교통부(7401만5천 원), 산업통상자원부(7378만4천 원)의 산하기관 평균연봉이 많았다.

반면 여성가족부 산하기관 평균 연봉은 4128만6천 원에 그쳤다. 국민안전처(5445만6천 원), 보건복지부(5610만9천 원) 산하기관도 연봉이 적었다.

유형별로는 인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의 정규직 평균연봉이 7719만5천 원으로 많았고 한국석유관리원 등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의 정규직 평균연봉은 6230만3천 원으로 적었다.

임직원별로는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7086만6천 원, 상임이사은 1억3671만8천 원이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기관장 평균연봉은 2억183만4천 원으로 2억 원을 상회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상임이사 평균연봉도 1억6635만4천 원으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기관장 평균연봉 1억5951만1천 원보다 많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컸다. 전체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평균연봉은 3833만1천 원으로 정규직의 57.15% 수준이었다.

특히 국민연금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경우 무기계약직 평균연봉이 3480만9천 원으로 임원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 평균연봉 731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시장형 공기업은 무기계약직 연봉이 정규직의 70.66%로 비교적 임금 격차가 작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