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널] 롯데 혁신 목마른 신동빈 이제 성과 원하다, "혁신으로 만든 성과가 모여 성장동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5월12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롯데 어워즈’ 행사에서 롯데웰푸드 글로벌전략부문에 대상을 수여하고 이창엽 롯데월푸드 대표(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지주>

“혁신으로 만들어낸 많은 성과가 모여 그룹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오직 롯데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 2025년 5월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롯데 어워즈’ 행사에서 

[씨저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5월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롯데 어워즈’ 행사에 참석해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혁신으로 만들어낸 많은 성과가 모여 그룹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오직 롯데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이뤄진 계열사들의 성과를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대상은 한국 식품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해 신규 브랜드 도입 등의 성과를 낸 롯데웰푸드 글로벌전략부문이 수상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혁신’과 ‘쇄신’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2024년 이후 그룹의 위기설이 제기돼 온 가운데, 계열사들의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1월9일 ‘2025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 회의)’에서는 “2024년은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그룹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 회장은 그룹의 본질적 쇄신을 위해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4년 7월19일 열린 ‘2024 하반기 VCM’에서는 16개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소개하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VCM에서는 모든 경영진이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스타트업들의 제품·기술을 체험하며 설명을 듣고 나서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경영진이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하고 신규 사업과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신 회장은 2025년 4월, 직무급제를 모든 계열사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직무급제는 맡은 업무에 따라 임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보상체계다. 일하는 방식에 ‘혁신’을 도입하고 일하는 문화를 ‘쇄신’해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고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