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보수로 36억 원을 넘게 받았다.

정용진 회장의 부모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이마트에서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정용진 이마트서 지난해 보수 36억 받아, 정재은 이명희 각각 17.6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보수로 36억 원을 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8일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정용진 회장에게 보수로 모두 36억9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보수는 급여 19억8200만 원, 상여 16억27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23년과 비교해 급여는 동일하지만 상여가 5.2% 줄었다. 총 보수로 따지면 2.4%가 감액됐다.

이마트는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에 올라 이마트의 흑자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에서 지난해 보수로 각각 17억6700만 원씩 받았다. 두 사람의 보수는 각각 급여 15억400만 원, 상여 2억6300만 원으로 되어 있다.

정 명예회장과 이 총괄회장이 받은 상여에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난해 두 사람 보수의 특징이다.

두 사람이 지난해 받은 상여는 설상여와 추석상여로만 구성돼 있다. 통상 성과급까지 포함돼 10억 원 이상씩 받았는데 이번에는 성과급을 아예 지급받지 않은 것이다.

이마트는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역시 급여는 감액하고 성과급은 전혀 받지 않아 솔선수범을 실천했다”며 “이마트에서 수령한 연봉의 2023년 대비 감소율은 42.3%”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회장단의 이번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