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들이 HMM의 기업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며 HMM 주가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HM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투자자는 24일 HMM 주식을 약 415억 원어치, 25일에는 약 373억 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틀 연속 직전거래일 순매수 금액인 약 18억 원보다 20배 이상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247억 원어치(24일 2043억 원, 25일 3204억 원) 매도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 종목에서 매우 큰 매수세가 나타난 것이다.
증권시장에서는 특정 종목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뜻으로 본다.
증권가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21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거나 발주한 해운사에 미국 항만 입항 시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 해운사의 미주 노선 물동량이 줄어들어 국내 해운 업계가 미국의 조치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진 뒤 HMM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각각 7.12%와 4.5%씩 상승했다. 24일에는 장중 한 때 2만16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흥아해운, STX그린로지스, 태웅로직스, 팬오션 등 국내 해운업종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HMM이 최고 수혜주로 떠오른 이유로 미주 노선에 투입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글로벌 상위 10대 컨테이너 해운사 가운데 중국산 컨테이너선 비중이 없는 해운사는 국내의 HMM과 대만의 양밍이 유이하다.
HMM이 최근 SK해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단 분석도 나온다.
20일 HMM은 SK해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치고 빠르면 4월 SK해운 인수 안건을 이사회에 올린다.
증권가는 인수 가격을 약 2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인수 시 HMM의 해운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인수 가능성과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황 우려 확대 추세 속에서 이번 인수로 해운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높은 전략적 가치를 지닌 긍정적 행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HMM의 매출과 재무 현황을 감안할 때 SK해운 인수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올해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HMM의 실적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SK해운 인수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HMM 주가의 단기적 상승은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의도는 해운사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끊도록 함으로써 해운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미국의 장악력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추가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컨테이너 화물의 주요 출발지이기에 중국 정부도 유사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MM이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만들기 위해서 김경배 HMM 대표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MM은 2021년 주가가 5만1100원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로부터 ‘흠슬라’(HMM과 테슬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해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김 대표에게 주가부양책 요구하기도 했다. 박재용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HM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중 해운 갈등에 외국인투자자들이 HMM 주식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24일 HMM 주식을 약 415억 원어치, 25일에는 약 373억 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틀 연속 직전거래일 순매수 금액인 약 18억 원보다 20배 이상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247억 원어치(24일 2043억 원, 25일 3204억 원) 매도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 종목에서 매우 큰 매수세가 나타난 것이다.
증권시장에서는 특정 종목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뜻으로 본다.
증권가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21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거나 발주한 해운사에 미국 항만 입항 시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 해운사의 미주 노선 물동량이 줄어들어 국내 해운 업계가 미국의 조치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진 뒤 HMM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각각 7.12%와 4.5%씩 상승했다. 24일에는 장중 한 때 2만16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흥아해운, STX그린로지스, 태웅로직스, 팬오션 등 국내 해운업종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HMM이 최고 수혜주로 떠오른 이유로 미주 노선에 투입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글로벌 상위 10대 컨테이너 해운사 가운데 중국산 컨테이너선 비중이 없는 해운사는 국내의 HMM과 대만의 양밍이 유이하다.

▲ 20일 HMM이 SK해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HMM이 최근 SK해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단 분석도 나온다.
20일 HMM은 SK해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치고 빠르면 4월 SK해운 인수 안건을 이사회에 올린다.
증권가는 인수 가격을 약 2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인수 시 HMM의 해운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인수 가능성과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황 우려 확대 추세 속에서 이번 인수로 해운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높은 전략적 가치를 지닌 긍정적 행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HMM의 매출과 재무 현황을 감안할 때 SK해운 인수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올해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HMM의 실적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SK해운 인수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HMM 주가의 단기적 상승은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의도는 해운사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끊도록 함으로써 해운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미국의 장악력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추가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컨테이너 화물의 주요 출발지이기에 중국 정부도 유사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MM이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만들기 위해서 김경배 HMM 대표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MM은 2021년 주가가 5만1100원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로부터 ‘흠슬라’(HMM과 테슬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해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김 대표에게 주가부양책 요구하기도 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