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는 연매출 2조 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익은 관계기업 비용 영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고 전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4961억 원, 영업손실 –190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유한양행 별도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4754억 원, 영업손실 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유한양행, 올해는 신약 개발 성공에 따른 이익 효과가 나와야"

▲ 상상인증권이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연결 이익 효과가 2025년부터라고 바라봤다.


김선아 연구원은 “생활건강사업부를 제외하고 전체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하거나 동일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라며 “비용도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는데 계열사인 이뮨온시아를 함께 설립한 소렌토가 파산하면서 공유하던 지재권을 인수하는데 118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연말 위탁연구비 및 인건비 증가 효과, 자산화한 레이저티닙 개발비의 상각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레이저티닙에 의한 2024년 연간 라이선스 수익은 전년대비 839.6% 증가한 1052억 원이고 아직 유럽 시판허가 획득으로 인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수령하기 전이므로, 2025년은 추가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한양행의 2025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2조1569억 원, 영업이익은 153.9% 증가한 1214억 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라며 “비용 부분에서 연구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원천개발사에 대한 실시료 지급, 레이저티닙 고정 상각비(10년 간) 발생, 후기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 마일스톤, 보수적으로 책정한 경상실시료 등을 포함하여 8500만 달러 이상의 라이선스 수익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므로 비용증가 분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5년 연매출 2조2300억 원, 영업이익 1211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수의 관계기업이 존재하므로 순이익에서 예상치 못한 이익/손실의 변동성이 따르겠지만, 2025년은 국내외에서의 레이저티닙 효과를 이익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첫 해임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