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삼성그룹 조직문화 개선과 계열사 낙하산인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삼성그룹노조연대>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기업문화 혁신’을 촉구했다.
오상훈 삼성노조연대 의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관을 열고 “삼성그룹 오너인 이 회장이 직접 노조와 소통을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기업문화와 노사문화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낙하산 인사를 통한 이른바 ‘삼불통’ 임원들의 보은 인사를 중단해 계열사별 전문성을 가진 경영진을 자체 발탁해달라”고 요구했다.
삼불통 임원은 회사 이익보다는 오너의 이익이 우선인 직원들, 동료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임원들을 일컫는 것으로, 이른바 비서통, 재무통, 인사통을 뜻한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오 의장은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낙하산식 인사로 이들이 계열사 대표이사 아니면 최고재무책임자(CFO), 주요 임원으로 와서 상명하달식 문화를 이식한다”며 “삼성에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상향식 의견 제시는 다 무시되는 불통 문화를 낳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연대는 임금·인사·평가제도개선·자회사 체질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요청했다.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