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업 상장지수상품(ETP)가 지속해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의 자금 역시 밸류업 상품을 통해 국내 증시에 흘러들 수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밸류업ETF가 과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 수급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10월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0.79%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1.43%)을 상회했다”며 “밸류업ETF 출시는 수급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상장 이후 초기 자금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 등 ETP 13종목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ETF와 ETN을 포함한 상장 규모는 5110억 원으로 상장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증권사도 20여 곳에 이른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지수 활성화 의지가 강한 만큼 지수 편입 종목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밸류업ETF 출시에 맞춰 “밸류업 펀드와 ETF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밸류업 관련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의 요구에 따라 후속지수 개발도 추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밸류업펀드에 1천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2천억 원 이상을 밸류업ETF에 투자할 방침도 세웠다.
밸류업 공시를 냈지만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도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현재 밸류업ETF는 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9종목과 펀드 운용역이 직접 종목을 선택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액티브 3종목으로 구성됐다.
패시브 밸류업ETF는 TIGER코리아밸류업(2023억 원), KODEX코리아밸류업(1115억 원), ACE코리아밸류업(322억 원), RISE코리아밸류업(197억 원), SOL코리아밸류업TR(197억 원), KOSEF코리아밸류업(197억 원), PLUS코리아밸류업(148억 원), HANARO코리아밸류업(99억 원), 1Q코리아밸류업(79억 원) 등이다.
국내 ETF시장 1,2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을 비롯해 KB자산운용(RISE), 한국투자신탁운용(ACE), 신한자산운용(SOL),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한화자산운용(PLUS),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하나자산운용(1Q) 등이 출전했다.
액티브 밸류업ETF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299억 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99억 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콜리아밸류업액티브(89억 원) 등이다. 상장지수증권인 삼성코리아밸류업TR은 198억 원 규모다.
패시브 밸류업ETF의 전날 상장 첫 평균수익률은 2.6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1.83%를 넘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RISE코리아밸류업과 SOL코리아밸류업TR이 2.71%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PLUS코리아밸류업이 2.49%로 가장 낮았다.
액티브 밸류업ETF 수익률은 2.19%로 패시브 밸류업ETF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2.73%으로 밸류업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1.33%,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2.50%를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 액티브는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KB금융을 담아 차별화했다. TRUSTION코리아밸류업액티브에도 KB금융이 담겼고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유관기관 출자와 액티브 자금유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업ETF에는 연 4천억 원 수준의 자금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기대감이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밸류업지수 보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9월 밸류업ETF의 추종지수인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는데 당시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시장 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자본효율성 등 정량적 지표를 까다롭게 세워 충족하는 기업으로 채웠지만 기업가치 제고에 인색한 기업이 포함됐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지수 구성종목을 조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20%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소수 대형주 노출도가 높아 지수편출이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정이 필요한 대표 종목으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고려아연 등이 꼽히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유동물량 대비 비중을 보면 지수 편출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며 “최소한 유동비율 수시변경이라도 관련 편입 부담과 투자자 노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종목 변경 등을 통해 지수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밸류업ETP가 국내 증시 상승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는 출시 뒤 기존 지수와 차별성 부족으로 여러 비판을 받았다”면서도 “올해 밸류업지수가 리밸런싱 돼 지수의 색깔이 기존보다 두드려진다면 밸류업ETF도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밸류업 상장지수상품(ETP)가 지속해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의 자금 역시 밸류업 상품을 통해 국내 증시에 흘러들 수 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콘퍼런스를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밸류업ETF가 과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 수급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10월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0.79%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1.43%)을 상회했다”며 “밸류업ETF 출시는 수급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상장 이후 초기 자금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 등 ETP 13종목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ETF와 ETN을 포함한 상장 규모는 5110억 원으로 상장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증권사도 20여 곳에 이른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지수 활성화 의지가 강한 만큼 지수 편입 종목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밸류업ETF 출시에 맞춰 “밸류업 펀드와 ETF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밸류업 관련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의 요구에 따라 후속지수 개발도 추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밸류업펀드에 1천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2천억 원 이상을 밸류업ETF에 투자할 방침도 세웠다.
밸류업 공시를 냈지만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도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현재 밸류업ETF는 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9종목과 펀드 운용역이 직접 종목을 선택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액티브 3종목으로 구성됐다.
패시브 밸류업ETF는 TIGER코리아밸류업(2023억 원), KODEX코리아밸류업(1115억 원), ACE코리아밸류업(322억 원), RISE코리아밸류업(197억 원), SOL코리아밸류업TR(197억 원), KOSEF코리아밸류업(197억 원), PLUS코리아밸류업(148억 원), HANARO코리아밸류업(99억 원), 1Q코리아밸류업(79억 원) 등이다.
국내 ETF시장 1,2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을 비롯해 KB자산운용(RISE), 한국투자신탁운용(ACE), 신한자산운용(SOL),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한화자산운용(PLUS),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하나자산운용(1Q) 등이 출전했다.
액티브 밸류업ETF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299억 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99억 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콜리아밸류업액티브(89억 원) 등이다. 상장지수증권인 삼성코리아밸류업TR은 198억 원 규모다.
패시브 밸류업ETF의 전날 상장 첫 평균수익률은 2.6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1.83%를 넘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RISE코리아밸류업과 SOL코리아밸류업TR이 2.71%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PLUS코리아밸류업이 2.49%로 가장 낮았다.
액티브 밸류업ETF 수익률은 2.19%로 패시브 밸류업ETF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2.73%으로 밸류업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1.33%,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2.50%를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 액티브는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KB금융을 담아 차별화했다. TRUSTION코리아밸류업액티브에도 KB금융이 담겼고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유관기관 출자와 액티브 자금유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업ETF에는 연 4천억 원 수준의 자금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설명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장에서는 밸류업 기대감이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밸류업지수 보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9월 밸류업ETF의 추종지수인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는데 당시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시장 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자본효율성 등 정량적 지표를 까다롭게 세워 충족하는 기업으로 채웠지만 기업가치 제고에 인색한 기업이 포함됐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지수 구성종목을 조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20%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소수 대형주 노출도가 높아 지수편출이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정이 필요한 대표 종목으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고려아연 등이 꼽히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유동물량 대비 비중을 보면 지수 편출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며 “최소한 유동비율 수시변경이라도 관련 편입 부담과 투자자 노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종목 변경 등을 통해 지수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밸류업ETP가 국내 증시 상승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는 출시 뒤 기존 지수와 차별성 부족으로 여러 비판을 받았다”면서도 “올해 밸류업지수가 리밸런싱 돼 지수의 색깔이 기존보다 두드려진다면 밸류업ETF도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