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4주기 추모식이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 회장의 4주기 추도식은 경기 수원 선영에서 오는 25일 열린다.
 
위기의 삼성, 이건희 4주기 추모식 25일 유족 중심으로 예년보다 차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임원과 해외 주재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은 별도 추모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일본 내 협력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은 2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주년 행사도 개최한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은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공헌의 일환이다.

사업단은 2021년 이 선대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천억 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2030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소아 암·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치료·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단은 유족이 기부한 3천억 원 가운데 1500억 원을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 원을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한다.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 원을 투입한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14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뒤 6년5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2020년 10월25일 세상을 떠났다.

이 선대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승부사 기질로 1974년 반도체 불모지였던 국내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공 신화’를 일군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