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컨트롤타워 재건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5일 발간된 삼성준감위 2023 연례보고서를 통해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의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준감위 이찬희 "삼성 '사면초가', 컨트롤타워 재건 등 지배구조 개선 필요"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삼성준감위 2023 연례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는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며 “사법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준감위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과 이재용 삼성전자의 등기이사 복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찬희 위원장은 올해 2월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문제와 관련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 적정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