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일본 롯데가 힘을 합쳐 ‘빼빼로’를 글로벌 톱10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2035년까지 빼빼로를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 달라”며 “해외 매출 1조 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 시장확대와 잠재력 높은 새 진출 국가 개척, 공동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검토됐다.

한일 롯데는 이밖에도 빼빼로를 포함한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과 유통망 효율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한국과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란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에 다가서기로 협의했다.

신 회장은 9월 초 출국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과 벨기에와 폴란드 식품 생산거점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일 롯데 지주 및 식품사 경영진이 이번 출장에 동행했다.

신 회장은 벨기에에서는 초콜릿 길리안 공장을, 폴란드 제과회사 베델 공장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의 시너지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길리안은 2008년 롯데웰푸드가, 베델은 일본 롯데가 2010년 인수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적 건축가·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을 만나 디자인 전략 관련 의견을 나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