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파크 26일부터 열려, 연구개발 인재들 성장동력 발굴 위해 머리 맞대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막한 'LG 스파크(SPARK)' 행사에서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 LG >

[비즈니스포스트] LG 연구개발(R&D) 인재들이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차세대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LG가 26일부터 3주 동안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문화, 혁신, 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계열사의 연구개발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난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인 'LG 테크페어'를 시작했다.

LG그룹 8개 계열사 연구개발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며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LG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모두 60 여 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CO2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높인 치료제 등의 과제를 공유한다.

또 LG는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의 경계를 넘는 융복합 연구개발 워크샵을 진행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여러 연구개발 난제를 두고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진행 조력자)로 참여해 워크샵을 지원한다.

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기술 세미나 세션도 마련한다.

김상배 MIT 교수의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 이상엽 KAIST 부총장의 '지속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의 '차세대 배터리' 등의 강연을 통해 구성원들은 최신 연구개발 트렌드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다.

LG 테크페어를 시작으로 3주 동안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8월29일~30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9월4일~5일)'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9일~10일) △LG 구성원과 가족, 산학인재, 마곡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9월 11일~13일)가 잇따라 열린다.

DX페어에서서는 계열사의 32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LG는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를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플레이 퍼스트-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각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도 이틀 동안 열어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업계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확대해, 계열사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