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사이언스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3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임시주주총회를 청구한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연합' 임시주총 청구, 전문경영인 선임 안건 상정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3인 측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29일 청구했다.


의안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변경 △신규 이사 3인(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선임 등 2가지다.

대주주 3인 측은 “이번 안건 의결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경영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한편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선진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시주주총회는 이번 청구 시점으로부터 두 달여 뒤에 개최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조만간 구체적 주총일자와 안건을 공시한다.  

한미약품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일어난 경영권 분쟁이 수습되면서 결정됐다.

올해 1월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OCI그룹과 지분교환을 통해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하려고 했다.

이에 임성기 회장의 아들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반발해 신동국 회장을 끌어들였고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신동국 회장이 3개월 만에 두 형제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과 의결권 공동행사 관련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의 대주주 3인 연합이 결성됐다.

송영숙 회장은 7월8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국 회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동국 회장의 중재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