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인선에서는 이전과 달리 정치인 출신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 발전자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혹은 한전 출신이 주로 사장을 맡아 상대적으로 정치권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일이 드물었다. 전력 산업은 전문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인 데다 발전자회사들은 한전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미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사상 첫 정치인 출신인 김동철 사장을 임명하면서 발전자회사 사장 인사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원전 혹은 신재생 등 방향성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인사에서는 경선 탈락 혹은 낙선으로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가까운 인물이 많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5명의 경력을 살펴보면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과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등 한전 출신이 2명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관료 출신이고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내부 승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