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2-23 0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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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패션업황 부진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 한섬이 업황 부진에 따라 실적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청담동 한섬 사옥.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한섬 주가는 2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20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 예상치는 5.0%, 영업이익 예상치는 15.6% 낮아졌다.
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양호한 주주환원과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에 따른 실적 기대감,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어도 향후 판매 회복 시기를 기다리며 긴 호흡에서 접근하는 방안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봤다.
한섬은 올해 실적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섬의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패션업계의 불황 탓인데 통상적으로 의류 소비 위축이 2년 이상 지속된 사례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 연구원은 “의류 소비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증가율을 하회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의류 구매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백화점과 의류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항상 같은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하반기 실적 반등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의 주력 판매 채널인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1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 상승 전환한 뒤 두 달 연속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패션업황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