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기업 아머(Amer) 스포츠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로 1조8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머 스포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패딩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모회사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어 유명해진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AR 파카. <아크테릭스> |
1일 로이터는 아머 스포츠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를 통해 13억6500만 달러(약 1조8200억 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목표치보다 4억3500만 달러 부족하다.
당초 아머 스포츠는 미국에서 기업공개로 18억 달러(약 2조3983억 원)를 모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아머 스포츠는 주당 16~18달러 범위에서 주식을 증시에 내놓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했다. 회사가 책정한 공모가는 주당 13달러다.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이유로 로이터는 중국 기업들과의 높은 연관성 및 중국 중심의 매출을 꼽았다.
아머 스포츠는 중국 컨소시엄이 소유하고 있다. 아크테릭스를 비롯해 스포츠 용품회사 살로몬과 테니스 브랜드 윌슨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업공개 전 아머 스포츠의 최대 주주는 56%의 지분을 들고 있는 다른 중국 스포츠 용품회사인 안타 스포츠였다.
매출 역시 중국 비중이 높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인 30억5천만 달러(약 4조650억 원) 가운데 20% 가량을 중국에서 벌었다.
로이터는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겪는 중국에 투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파카’는 ‘
이재용 패딩’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적이 있다. 2019년 12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붉은색 파이어비 AR파카를 입고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