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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T업무 우리은행 우리카드가 직접 운영, "개발기간 최대 50% 감축"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1-11 13: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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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T업무 우리은행 우리카드가 직접 운영, "개발기간 최대 50% 감축"
▲ 우리금융그룹 IT거버넌스 개편 내용. <우리금융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IT(정보기술) 업무 운영방식을 개편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리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IT운영방식을 ‘그룹사 사이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이번 개편으로 대부분의 IT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두 곳은 IT업무의 기획과 개발 모든 단계를 맡고 우리FIS는 인프라 운영만 담당한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IT거버넌스 개편은 5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전격 실행됐다”며 “6일과 7일 근무 공간을 물리적으로 이전했고 첫 근무를 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개편으로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 △연간 비용 150억 원 절감 △현업직원 IT역량 향상 △IT 내부통제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옥 부사장은 “IT운영 모델 개편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서비스 질 향상 △비용 효율성 높이기 △IT안정성 제고 등의 크게 세가지를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이번 새 IT거버넌스 도입으로 디지털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는 우리금융 슈퍼앱사업인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을 위한 자체 개발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aaS(Banking as a Service, 뱅킹 기반 서비스) 기반 디지털 신사업 추진 △생성형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활성화 △디지털자산(STO/CBDC, 토큰증권/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옥 부사장은 “지난해는 우리금융이 뛰어나가기 위해 밭을 가는 시기였다”며 “올해는 이제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장에 뛰어들어 앞서 나갈 준비가 돼서 본격적으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IT업무 우리은행 우리카드가 직접 운영, "개발기간 최대 50% 감축"
▲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IT거버넌스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갈무리>

IT업무는 그동안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기획을, 나머지는 우리FIS가 수행해 왔다.

이를 위해 우리FIS 은행 전담인력 780여 명은 우리은행으로, 카드 전담인력 170여 명은 우리카드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여 년 동안 ‘그룹사 간 IT 위·수탁 운영방식’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인력이동 등 노사합의나 계열 사 사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하며 ‘그룹 새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우리금융 노사는 이에 지난해 11월 말 노사합의를 도출했고 뒤이어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FIS는 ‘IT영업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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